무명등(無明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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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인진유무명등(人人盡有無明燈)
견색문성인색성(見色聞聲認色聲)
우연점화홀연명(遇緣點火忽然明)
안할이롱천지명(眼瞎耳聾天地暝)
암중유명명중암(闇中有明明中闇)
의구색성시색성(依舊色聲是色聲)
미오체동오자암(迷悟體同悟者諳)
방가위지생불평(方可謂之生佛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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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마다 다 무명등(無明燈)이 있나니
색을 보거나 소리를 들으매 색과 소리로 알다가
인연을 만나 점화하매 홀연히 환해지면
눈 어둡고 귀 멀어 천지가 어둡느니라.
어둠 중에 밝음이 있고 밝음 중에 어둠인지라
의구히 색과 소리가 이 색과 소리니라
미오(迷悟)의 체(體)가 한가지임을 깨친 자라야 아나니
비로소 가히 이를 일러 중생과 부처가 평등하다 하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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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무명(無明)은 1 불교의 진리를 알지 못하는 그 자체(自體). 2 어리석은 번뇌. 3 십이인연(十二因緣)의 하나. 4 불각(不覺).
2~4행 색(色)은 색수상행식(色受想行識)의 총칭(總稱). 명(暝)은 어둘 명.
5행 밝음을 당한 중에 어둠이 있나니/ 어둠으로써 서로 만나지 말고/ 어둠을 당한 중에 밝음이 있나니/ 밝음으로써 서로 보지 말지니라 (當明中有闇 勿以闇相遇 當闇中有明 勿以明相覩) [傳燈錄卷三十 石頭希遷의 參同契中]. 암(闇)은 어두울 암.
7행 미자(迷者)는 오(悟)를 미했고/ 오자(悟者)는 미(迷)를 오(悟)했나니/ 미오(迷悟)가 동체(同體)지만/ 오자(悟者)라야 비로소 아느니라 (迷者迷悟 悟者悟迷 迷悟同體 悟者方知) [節要私記 龍門佛眼偈]. 암(諳)은 알 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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