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화당수세록

태화당수세록(泰華堂隨歲錄) 2002년 연륜(年輪)

태화당 2019. 8. 3. 08:40

연륜(年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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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음풍명창하(有時吟風明窓下)

유시송게법당상(有時誦偈法堂上)

일상월하무휴식(日上月下無休息)

만목취미반염황(滿目翠微半染黃)

연륜무상역무심(年輪無相亦無心)

역살우주제함령(轢殺宇宙諸含靈)

생야사야아부지(生也死也我不知)

단문연륜굉음성(但聞年輪轟音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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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때엔 명창하(明窓下)에서 바람을 읊조리고

어떤 때엔 법당상(法堂上)에서 게송(偈頌)을 외우는데

해가 뜨고 달이 지면서 휴식함이 없더니

눈 가득히 취미(翠微)가 반이 누렇게 물들었네.

연륜(年輪)은 모양도 없고 또한 마음도 없는데

우주의 모든 함령(含靈)을 역살(轢殺)하나니

()인지 사()인지 내가 알지 못하지만

단지 연륜의 굉음성(轟音聲)을 듣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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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해석 나무의 나이테. 나이바퀴.

   1~8행 송()은 욀 송. ()은 게송(偈頌)이니 인도말로는 가타(伽陀). ()은 범위나 방면을 나타냄. ()은 오를 상. ()는 내릴 하. 취미(翠微)는 산꼭대기에서 조금 내려온 곳. 산의 팔분(八分) 정도의 장소. 함령(含靈)은 중생의 다른 이름. 함식(含識)이라고도 함. ()은 수레 소리 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