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법안장(正法眼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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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력일성만허공(霹靂一聲滿虛空)
멸각수륙천만뢰(滅却水陸千萬籟)
하사대적진일할(何似大寂振一喝)
황벽토설백장외(黃檗吐舌百丈聵)
기용전지임제현(機用傳至臨濟玄)
수지멸각할려변(誰知滅却瞎驢邊)
금문만천벽력성(今聞滿天霹靂聲)
정법안장불허전(正法眼藏不虛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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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력일성(霹靂一聲)이 허공에 가득하여
수륙(水陸)의 천만 가지 소리를 멸각(滅却)하지만
어찌 대적(大寂)이 일할(一喝)을 떨치매
황벽이 혀를 토하고 백장이 귀먹음만 같으랴.
기용(機用)이 임제의현(臨濟義玄)에게 전해 이르렀더니
누가 눈먼 나귀 변에서 멸각할 줄 알았으랴
이제 하늘에 가득한 벽력 소리를 듣노니
정법안장(正法眼藏)을 헛되이 전하지 않았다 하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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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행 벽(霹)은 벼락 벽. 력(靂)은 벼락 력. 뢰(籟)는 소리 뢰.
3~4행 대적(大寂)은 마조도일(馬祖道一)의 시호(諡號). 진(振)은 떨칠 진. 외(聵)는 귀먹을 외.
5행 위산(潙山)이 스님(仰山)에게 묻되 백장(百丈)이 마조(馬祖)를 재참(再參)한 인연에 이 두 존숙(尊宿)의 의지(意旨)가 어떠한가. 스님이 이르되 이것은 이 대기대용(大機大用)을 나타낸 것입니다. 위산이 이르되 마조가 팔십사인(八十四人)의 선지식을 배출하셨는데 몇 사람이 대기를 얻었으며 몇 사람이 대용을 얻었는가. 스님이 이르되 백장이 대기(大機)를 얻으셨고 황벽이 대용(大用)을 얻으셨습니다. 나머지 분들은 다 이 창도지사(唱導之師)입니다. 위산이 이르되 이와 같고 이와 같다 [仰山慧寂禪師語錄].
6행 임제정법안장촉삼성화(臨濟正法眼藏囑三聖話)니 위에 설명이 있음. 할(瞎)은 눈멀 할. 려(驢)는 나귀 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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