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나(刹那)
백겁흑암굴(百劫黑闇窟)
일등파암멸(一燈破闇滅)
만겁무명혹(萬劫無明惑)
일오무유일(一悟無遺一)
미시역겁미(迷時歷劫迷)
오시일시오(悟時一時悟)
오료찰나간(悟了刹那間)
막대명후조(莫待明後朝)
백겁(百劫)의 흑암굴(黑闇窟)이
일등(一燈)으로 어둠을 깨 없애고
만겁(萬劫)의 무명혹(無明惑)이
일오(一悟)로 하나의 남김이 없도다.
미시(迷時)엔 역겁(歷劫)을 미(迷)하다가
오시(悟時)엔 일시(一時)에 오(悟)하나니
깨달아 마침이 찰나간이므로
명조후조(明朝後朝)를 기다리지 말지니라.
1~5행 암(闇)은 어두울 암. 암(暗)과 같음. 유(遺)는 남을 유. 력(歷)은 지날 력. 여럿(累) 력.
7행 백 년 삼만육천 일에 깨칠 때를 찾고자 하면 깨칠 때가 없느니라 (百年三萬六千日 欲覓了時無了時) [古林淸茂錄卷四]. 사량(思量)을 쓰지 말고 의심을 쓰지 말지니/ 목전의 법법(法法)이 이 전제(全提)로다/ 즉금(卽今) 쉬고자 하면 바로 쉬어야 하리니/ 깨칠 때를 찾고자 하면 깨칠 때가 없느니라 (不用思量不用疑 目前法法是全提 卽今休去便休去 欲覓了時無了時. 去는 助字) [曇芳守忠錄卷上 解夏小參語中]. 중생의 성불이 찰나 중이니라 (衆生成佛刹那中) 등등의 말이 있음.
8행 머리 깎다가 인해 눈이 삭도(削刀)에 가득함에 놀라/ 비로소 세월이 서로 용서치 않음을 알았노라/ 생(生)에서 도망가고 사(死)를 벗어나 성불하기를 권하노니/ 내일 아침과 모레 아침을 기다리지 말지니라 (剃髮因驚雪滿刀 方知歲月不相饒 逃生脫死勸成佛 莫待明朝與後朝. 饒는 용서할 요) [緇門 眞淨克文偈].
'태화당수세록' 카테고리의 다른 글
태화당수세록(泰華堂隨歲錄) 2002년 천안공원묘지(天安公園墓地) (0) | 2019.08.03 |
---|---|
태화당수세록(泰華堂隨歲錄) 2002년 방하착(放下著) (0) | 2019.08.03 |
태화당수세록(泰華堂隨歲錄) 2002년 지지일자(知之一字) (0) | 2019.08.03 |
태화당수세록(泰華堂隨歲錄) 2002년 격물물격(格物物格) (0) | 2019.08.03 |
태화당수세록(泰華堂隨歲錄) 2002년 과서해안우대하축제음(過西海岸遇大鰕祝祭吟) (0) | 2019.08.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