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망(閑中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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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수부전주야면(欲睡不拴晝夜眠)
유겸불소허다한(唯慊不消許多閑)
불수출문위산수(不須出門圍山水)
한살산거첨일한(閑煞山居添一閑)
사금강경일천편(寫金剛經一千遍)
남독장경일만권(覽讀藏經一万卷)
불시과능지정한(不是誇能只呈閑)
유여인간작문견(留與人間作聞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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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고 싶으면 주야를 가리지 않고 잠을 자나니
오직 허다한 한가(閑暇)를 소비치 못해 불만이라네
문을 나섬을 쓰지 않더라도 주위가 산수(山水)라
너무 한가한 산거(山居)에 하나의 한가를 더하였더라.
금강경을 일천편(一千遍) 서사(書寫)하고
장경(藏經)을 일만 권 남독(覽讀)했나니
이 능력을 과시함이 아니라 단지 한가함을 드러냄이며
인간에 머물러 줘 문견(聞見)을 삼게 함이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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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해석 한가한 가운데 바쁨. 망(忙)은 바쁠 망.
1~2행 욕(欲)은 하고자 할 욕. 전(拴)은 가릴 전. 겸(慊)은 찐덥지 않을 겸. 싫을 겸. 앙심먹을 겸.
3~4행 수(須)는 쓸 수. 위(圍)는 둘레 위. 살(煞)은 살(殺)과 같음. 정도의 심함을 나타내는 부사. 문을 나서지 않아도 아름다운 산천이라서 돌아다닐 일이 없으니 한가로움에 일조(一助)를 한다는 뜻.
5~7행 편(遍)은 양사(量詞). 회(回)와 같음. 정원(淨圓)이 십 몇 년에 걸쳐 고려장(高麗藏) 대정장(大正藏) 만속장(卍續藏) 한국불교전서(韓國佛敎全書) 등 대략 일만이천 권을 두 번 열람했음.
8행 죽견(竹筧. 筧은 대홈통 견. 곧 대로 만든 通水路)엔 이삼승(二三升. 두세 되)의 야수(野水)요/ 송창(松窓)엔 칠오편(七五片)의 한운(閑雲)이로다/ 도인(道人)의 활계(活計. 生計)가 단지 이와 같나니/ 인간에 머물러 줘 견문(見聞)을 삼게 하노라 (竹筧二三升野水 松窓七五片閑雲 道人活計祇如此 留與人間作見聞) [五燈會元卷十八 二靈知和偈. 知和는 泐潭應乾의 法嗣. 黃龍慧南下三世]. 여(與)는 줄 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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