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화당수세록

태화당수세록(泰華堂隨歲錄) 2003년 예수(豫修)

태화당 2019. 8. 4. 11:11

예수(豫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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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조와병재상상(一朝臥病在牀上)

중고영전이핍박(衆苦縈纏以逼迫)

효석사촌심회황(曉夕思忖心恛惶)

전로망망난가측(前路茫茫難可測)

임갈굴정도무익(臨渴掘井都無益)

조불예수임행곽(早不豫修臨行霍)

무상살귀염념지(無常殺鬼念念至)

애재절심상경책(哀哉切心相警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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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아침에 와병(臥病)하여 상() 위에 있으면

온갖 고통이 얽히고설켜 핍박(逼迫)하리라

효석(曉夕)에 사촌(思忖)하매 마음이 회황(恛惶)하니

전로(前路)가 망망(茫茫)해 가히 추측하기 어렵도다.

목마름에 임해서 우물을 파면 도무지 이익이 없나니

일찍 예수(豫修)하지 않으면 임행(臨行)에 휘곽(揮霍)하리라

무상살귀(無常殺鬼)가 생각마다에 이르나니

애재절심(哀哉切心)으로 서로 경책(警策)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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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해석 미리 닦음. ()는 미리 예.

   1~8행 상()은 평상 상. ()은 얽힐 영. ()은 얽을 전. 묶을 전. 영전(縈纏)은 얽히고설킴. ()는 맘 허둥댈 회. ()은 두려울 황. 전로(前路)는 여기에선 명도(冥途)를 말함. ()은 팔 굴. ()는 모두 도. 임행(臨行)은 여기에선 죽음에 임함을 가리킴. ()은 곽란 곽. 휘곽(揮霍)은 분주해서 바쁜 것이니 수망각란(手忙脚亂). 무상살귀(無常殺鬼)는 염라사자(閻羅使者)를 일컬음. ()은 간절할 절. ()은 경계할 경. ()은 채찍 책. 경책은 경계하고 채찍질함. 1~8행은 위산경책(潙山警策)의 문구들을 조합(組合)한 글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