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처(當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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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불혐모추(子不嫌母醜)
견불양가빈(犬不讓家貧)
막위삼계고(莫謂三界苦)
당처최안인(當處最安忍)
춘지백화홍(春至百花紅)
추래엽비번(秋來葉飛飜)
이차생이념(離此生異念)
굴지멱심천(掘地覓尋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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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식은 어미의 추(醜)함을 싫어하지 않고
개는 집의 가난을 사양하지 않나니
삼계(三界)의 괴로움을 이르지 말아라
당처(當處)가 가장 안인(安忍)하도다.
봄이 이르매 온갖 꽃이 붉고
가을이 오매 이파리 흩날리나니
이를 여의고 다른 생각을 낸다면
땅을 파서 하늘을 찾음이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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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행 혐(嫌)은 싫어할 혐. 의심할 혐. 양(讓)은 사양할 양. 삼계(三界)는 욕계(欲界) 색계(色界) 무색계(無色界). 법화경(法華經. 卷二)에 삼계의 안락이 없음이 오히려 화택(火宅)과 같다 (三界無安猶如火宅) 라고 했는데 번뇌와 고통에 찬 이 세상을 불타고 있는 집에 비유한 것. 굴(掘)은 팔 굴. 멱(覓)은 찾을 멱. 심(尋)은 찾을 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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