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로(夾路)
작야삼경실각우(昨夜三更失却牛)
천명기래실각화(天明起來失却火)
협로도화풍우후(夾路桃花風雨後)
마제하처피잔화(馬蹄何處避殘花)
어젯밤 삼경(三更)에 소를 잃어버리고
천명(天明)에 일어나며 불을 잃어버림이여
협로(夾路)의 도화(桃花)가 풍우(風雨) 후에
말발굽이 어느 곳에 잔화(殘花)를 피하랴.
제목 협(夾)은 곁 협. 낄 협. 협로(夾路)는 큰 길에서 갈린 좁은 길.
1~2행 중이 묻되 장실(丈室. 方丈)에 단정(端正)히 거처하시면서 무엇을 가져 지남(指南. 指針)하시렵니까. 스님(南泉普願)이 이르되 어젯밤 삼경(三更)에 소를 잃어버렸고 천명(天明. 새벽)에 일어나며 불을 잃어버렸노라 (昨夜三更失却牛 天明起來失却火) [禪林類聚卷三]. 삼경(三更)은 하룻밤을 다섯으로 나눈 셋째의 시각이니 밤 11시부터 새벽 1시까지의 동안. 한밤중.
3~4행 협로(夾路)의 도화(桃花)가 풍우(風雨) 후에 말발굽이 어느 곳에 잔홍(殘紅)을 피하랴 (夾路桃花風雨後 馬蹄何處避殘紅) [指月錄卷二 廣額屠兒章]. 잔화(殘花)는 여기에선 떨어진 꽃들을 가리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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