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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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출청산유가이(畵出靑山猶可易)
욕화허공필난휘(欲畵虛空筆難揮)
월족봉영변화벽(刖足逢榮卞和璧)
가중막약재박리(價重莫若在璞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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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산을 그려내기는 오히려 가히 쉽지만
허공을 그리고자 하면 필을 휘두르기 어렵도다
발이 잘리고 영화를 만난 변화(卞和)의 벽옥(璧玉)이여
가치가 귀중하기론 박(璞) 속에 있음만 같지 못하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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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박(璞)은 옥덩어리 박.
3~4행 한자(韓子) 변화(卞和)가 형산(荊山)의 곤강곡(崑岡谷)에서 박(璞)을 얻어 초(楚)의 여왕(厲王)에게 바치니 왕이 가로되 돌이로다 하고는 일족(一足)을 잘라 버렸다. 무왕(武王)이 즉위함에 이르러 또 그 것을 바치자 또 일족(一足)을 잘랐다. 문왕(文王)이 옹립(擁立)됨에 이르러 변화(卞和)가 박(璞)을 안고 형산의 아래에서 통곡하였다. 왕이 불러서 묻자 변화가 가로되 발이 잘림을 원망함이 아니라 진옥(眞玉)을 범석(凡石)으로 삼고 충사(忠事)를 만사(慢事)로 삼음을 원망함입니다. 왕이 돌을 쪼개게 하였는데 곧 진옥(眞玉)이었다. 문왕이 탄식해 가로되 애달프구나, 두 선군(先君)이 사람의 발을 자름은 쉽게 여기고 돌을 쪼갬은 어려워 하셨도다 하였는데 이제 과연 이 벽옥(璧玉)은 바로 국보(國寶)였다 [從容錄卷三 四十八則]. 박(璞)을 안고서 자주 눈물 흘림을 쓰지 말고 내일 아침에 다시 초왕에게 바쳐 보아라 (抱璞不須頻下淚 來朝更獻楚王看) [五燈全書卷十四 安國弘章]. 비록 한바탕 영화를 얻었지만 한 쌍의 발이 잘려 버렸도다 (雖得一場榮 刖却一雙足) [指月錄卷十九 同安常察章] 등등의 말이 있음. 월(刖)은 발꿈치 자를 월. 약(若)은 같을 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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