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선미(眞善美)
금오비옥토진(金烏飛玉兎趂)
운염염수잔잔(雲冉冉水潺潺)
화자소어약연(花自笑魚躍淵)
풍표표조관관(風飄飄鳥關關)
일합상상현면(一合相常見面)
최적정도피안(最寂靜到彼岸)
전일심예금선(顓一心禮金仙)
진선미태찬란(眞善美太燦爛)
금오(金烏)는 날고 옥토(玉兎)는 쫓고
구름은 염염(冉冉)하고 물은 잔잔(潺潺)하고
꽃은 스스로 웃고 고기는 연못에서 뛰고
바람은 표표(飄飄)하고 새는 관관(關關)하네
일합상(一合相)이 늘 얼굴을 보이나니
가장 적정(寂靜)해 피안(彼岸)에 이르렀도다
오로지 일심으로 금선(金仙)께 절하나니
진선미(眞善美)가 매우 찬란하구나.
1행 금오(金烏)는 해의 다른 이름. 옥토(玉兎)는 달의 다른 이름. 장형(張衡)의 서(序)에 가로되 해란 것은 태양의 정(精)이니 쌓여서 새를 이룬지라 까마귀로 형상(形象)하고 달이란 것은 음정(陰精)의 종(宗)이니 쌓여서 짐승을 이룬지라 토끼로 형상했음 [禪林疏語考證卷三].
2~4행 염(冉)은 가는 모양 염. 염염(冉冉)은 가는 모양. 나아가는 모양. 세월이 흐르는 모양. 잔(潺)은 물 졸졸 흐를 잔. 관(關)은 새 우는 소리 관. 관관(關關)은 새가 화창하게 우는 소리의 형용. 표(飄)는 회리바람 표. 나부낄 표. 표표(飄飄)는 바람이 부는 모양. 정처 없이 떠도는 모양.
5행 세존이시여, 여래가 설하신 바 삼천대천세계(三千大千世界)가 곧 세계가 아닌 이 이름이 세계입니다. 무엇 때문인 연고냐 하오면 만약 세계가 실로 있는 것일진댄 곧 이 일합상(一合相)이거니와 여래가 설하신 일합상이 곧 일합상이 아닌 이 이름이 일합상입니다. 수보리야 일합상이란 것은 곧 이 불가설(不可說)이건만 다만 범부의 사람이 그 일을 탐착(貪著)하느니라 [金剛經]. 현(見)은 보일 현. 나타날 현. 볼 견.
7~8행 전(顓)은 오로지 전. 금선(金仙)은 부처님의 다른 이름. 찬(燦)은 빛날 찬. 란(爛)은 빛날 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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