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수(分數)
) -->
무중이중가립중(無中而中假立中)
만상무비명공수(萬象無非明公秀)
양지유여쟁부족(讓之有餘爭不足)
필하유여하득수(匹下有餘何得愁)
잠욕작사상추엽(蠶欲作絲桑抽葉)
봉기화개충기두(蜂飢花開充其肚)
무인백세계천년(無人百歲計千年)
수지지분부다수(誰知知分不多愁)
) -->
중(中)이 없으면서 중이라 거짓으로 중을 세우니
만상이 명공수(明公秀)가 아닌 게 없도다
사양하면 나머지가 있고 다투면 부족하며
아래에 비교하면 나머지가 있거늘 어찌 근심을 얻으랴.
누에가 실을 만들려고 하면 뽕나무가 잎을 뽑으며
벌이 주리면 꽃이 피어 그 밥통을 채우도다
백 살의 사람이 없거늘 천년(千年)을 계산하니
누가 분수(分數)를 알면 근심이 많지 않음을 아는가.
) -->
제목 해석 사물을 분별하는 지혜. 신분에 맞는 한도(限度). 한계(限界).
1~2행 중(中)은 가운데 중. 맞힐 중. 알맞을 중. 명공수(明公秀)는 곧 해상명공수(海上明公秀)니 신기루(蜃氣樓)의 다른 이름. 심향성(尋香城), 건달바성(乾闥婆城)이라고도 함. 명공(明公)은 혹은 해(日)라고 하는 설도 있음.
4행 위와 비교하면 부족하고 아래와 비교하면 나머지가 있다 (疋上不足 疋下有餘) [雲門錄卷中]. 필(匹)은 짝 필. 비교할 필. 필(疋)은 필(匹)의 속자.
5~6행 누에가 나오면 뽕나무가 잎을 뽑고/ 벌이 주리면 나무가 꽃을 공급하나니/ 어떤 사람이 이에서 녹(祿)이 있다면/ 빈자(貧者)가 슬픔을 쓰지 않으리라 (蠶出桑抽葉 蜂飢樹給花 有人斯有祿 貧者不須嗟) [御選語錄卷十三 雲棲袾宏偈]. 두(肚)는 밥통(胃) 두.
7행 사람이 백 살의 사람이 없건만 헛되이 천 년의 계획을 짓는다 (人無百歲人 枉作千年計. 枉은 헛될 왕. 원통할 왕. 寃屈할 왕. 굽을 왕. 굽힐 왕).
8행 의술을 알면 도리어 병이 적고 분수를 알면 근심이 많지 않다 (會醫還少病 知分不多愁) [禪門拈頌卷十三 百九十二則].
'태화당수세록' 카테고리의 다른 글
태화당수세록(泰華堂隨歲錄) 2003년 행도(行道) (0) | 2019.08.07 |
---|---|
태화당수세록(泰華堂隨歲錄) 2003년 운자(耘耔) (0) | 2019.08.07 |
태화당수세록(泰華堂隨歲錄) 2003년 진선미(眞善美) (0) | 2019.08.07 |
태화당수세록(泰華堂隨歲錄) 2003년 무감(無憾) (0) | 2019.08.06 |
태화당수세록(泰華堂隨歲錄) 2003년 유아독존(唯我獨尊) (0) | 2019.08.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