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화당수세록

태화당수세록(泰華堂隨歲錄) 2003년 행도(行道)

태화당 2019. 8. 7. 08:13

행도(行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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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인진유광명재(人人盡有光明在)

간시불견흑만만(看時不見黑漫漫)

백주실명야실암(白晝失明夜失暗)

박쇄허공순식간(撲碎虛空瞬息間)

불시신통비묘용(不是神通非妙用)

명도유이행도난(明道猶易行道難)

난난(難難)

염로불청교론단(閻老不聽巧論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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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마다 다 광명을 가지고 있거니와

볼 때는 보이지 않고 흑()이 만만(漫漫)하도다

대낮에 광명을 잃고 밤에 어둠을 잃나니

허공을 박쇄(撲碎)함이 순식간이로다.

이 신통이 아니며 묘용(妙用)도 아니지만

명도(明道)는 오히려 쉬우나 행도(行道)가 어렵도다

어렵고 어려움이여

염로(閻老)는 교묘한 논단을 듣지 않느니라.


제목 해석 도를 행함.

1~2행 운문(雲門)이 수어(垂語. 말씀을 내림)해 이르되 사람마다 다 광명을 가지고 있거니와 볼 때는 보이지 않고 어두워 캄캄하나니 (人人盡有光明在 看時不見暗昏昏) 어떤 것이 제인(諸人. 여러분)의 광명인고. 스스로 대신해 이르되 주고삼문(廚庫三門)이니라. 또 이르되 좋은 일도 없음만 같지 못하느니라 [碧巖錄卷九 八十六則]. ()은 질펀할 만. 만만(漫漫)은 가없는 모양. 아득한 모양.

4행 박()은 칠 박. 없앨 박.

6행 도를 밝히는 자는 많으나 도를 행하는 자는 적으며 이치를 설하는 자는 많으나 이치를 통달하는 자는 적느니라 (明道者多 行道者少 說理者多 通理者少) [御選語錄卷十四 達磨語].

8행 염로(閻老)는 염라대왕(閻羅大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