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화당수세록

태화당수세록(泰華堂隨歲錄) 2003년 행로(行路)

태화당 2019. 8. 7. 08:49

행로(行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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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법전심장착취착(付法傳心將錯就錯)

입설단비수사축악(立雪斷臂隨邪逐惡)

어목명주진재여(魚目明珠盡在汝)

가귀가천막문멱(價貴價賤莫問覓)

운편전축청계오열(雲片展縮淸溪嗚咽)

유림조호벽담어약(幽林鳥號碧潭魚躍)

행로이혜행로난(行路易兮行路難)

인착목전우대착(認錯目前又大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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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을 부촉하고 마음을 전함은 틀림을 가지고 틀림으로 나아감이요

눈에 서서 팔을 끊음은 삿됨을 따르고 악함을 쫓음이로다

어목(魚目)과 명주(明珠)가 다 너에게 있나니

가치가 귀()한지 가치가 천()한지 묻거나 찾지 말아라.

구름 조각은 전축(展縮)하고 맑은 개울은 오열(嗚咽)하고

그윽한 숲의 새는 부르짖고 푸른 못엔 고기가 뛰나니

행로(行路)가 쉽고도 행로가 어려움이여

목전(目前)을 인착(認著)하면 또 크게 틀림이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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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행은 장령수탁선사어록(長靈守卓禪師語錄. 卓嗣黃龍惟淸 黃龍慧南下三世)에 나오는 구절. ()은 가질 장. ()은 그르칠 착. 틀릴 착. 눈에 서서 팔을 끊은 이는 혜가(慧可)를 가리킴.

5~8행 축()은 오그라질 축. ()는 탄식할 오. ()은 목멜 열. ()는 부르짖을 호. 인착(認著)의 착()은 조자(助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