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초(無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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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심득이귀신복(無心得而鬼神伏)
통어일이만사휴(通於一而萬事休)
일종부사의이기(一從不思議而起)
부사의자무소기(不思議者無所起)
재몽나지몽시허(在夢那知夢是虛)
성래방각몽중무(醒來方覺夢中無)
적멸성중막심멱(寂滅性中莫尋覓)
몽식무초오자수(夢識無初悟者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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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에 얻음이 없으면 귀신도 굴복(屈伏)하고
일(一)을 통달하면 만사(萬事)를 쉬느니라
일(一)이 부사의(不思議)로부터 일어나거니와
부사의란 것은 일어나는 바가 없느니라.
꿈에 있으면 어찌 꿈이 이 허망인 줄 알리오만
깨고서야 비로소 몽중(夢中)이 없는 줄 깨닫도다
적멸성(寂滅性) 가운데에서 찾지 말지니
몽식(夢識)이 시초가 없는 줄 깨닫는 자가 누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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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행 일(一)을 통달(通達)하면 만사를 마치고 마음에 얻음이 없으면 귀신도 굴복하느니라 (通於一而萬事畢 無心得而鬼神伏) [普菴印肅禪師語錄卷中].
3~4행 조법사(肇法師)가 망(妄)이 일어나는 까닭을 궁구(窮究)해 본제품(本際品)을 세워 이르되 무릇 본제(本際)란 것은 곧 일체중생의 무애열반(無碍涅槃)의 성품(性稟)이거늘 무슨 까닭으로 홀연히 이와 같은 망심(妄心) 및 갖가지 전도(顚倒)한 것이 있는가 하면 단지 한 생각 마음임을 미(迷)했기 때문이니 이 한 생각이란 것은 일(一)로부터 일어나며 또 이 일(一)이란 것은 부사의(不思議)로부터 일어나거니와 부사의란 것은 곧 일어나는 바가 없느니라 [宗鏡錄卷五].
5~6행 꿈에 있으면 어찌 꿈이 이 허망인 줄 알리오만/ 깨고서야 비로소 몽중(夢中)이 없는 줄 깨닫도다/ 미혹(迷惑)한 때는 몽중의 일과 흡사하고/ 깨달아 마침은 도리어 잠에서 일어남과 같도다 (在夢那知夢是虛 醒來方覺夢中無 迷時恰似夢中事 悟了還同睡起夫. 夫는 助字) [普菴印肅禪師語錄卷中]. 성(醒)은 술 깰 성. 깨달을 성.
8행 거울과 마음이 본래 청정하여 형상(形像)과 색(色)이 원래 공(空)했건만 몽(夢)과 식(識)이 시초가 없으면서 사물과 경계(境界)가 있음을 이루도다 (鏡心本淨 像色元空 夢識無初 物境成有) [金剛經 圭峯密禪師疏論纂要幷序]. 좀 더 자세한 것은 금강경간정기(金剛經刊定記)를 왕간(往看)하라. 색(色)은 빛 색. 색수상행식(色受想行識)의 총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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