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제(筌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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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다불대수소원미(泥多佛大水小源微)
근천엽소지심견미(根淺葉疏智深見彌)
수득소분휴헐처(雖得少分休歇處)
학박장하응중기(學薄將何應衆機)
도본무언인언현도(道本無言因言顯道)
문자언어재도지기(文字言語載道之器)
득토망제포획후(得兎忘蹄捕獲後)
미조기전심우치(未釣棄筌甚愚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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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흙이 많으면 불상도 크고 물이 작으면 근원도 작고
뿌리가 얕으면 잎이 성기고 지혜가 깊으면 견해가 두루하나니
비록 조금의 휴헐처(休歇處)를 얻었더라도
학문이 천박(淺薄)하면 무엇을 가져 뭇 근기(根機)에 응대하랴.
도는 본래 말이 없지만 말을 인해 도가 나타나므로
문자와 언어는 도를 싣는 그릇이로다
토끼를 얻으매 올무를 잊음은 포획한 후거늘
낚지도 못했는데 통발을 버림은 매우 어리석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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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행 근원(根源)이 깊지 못한 자는 흐름이 길지 못하고 지혜가 크지 못한 자는 견해가 원대(遠大)치 못하느니라 (源不深者流不長 智不大者見不遠) [碧巖錄卷六 五十三則]. 니(泥)는 진흙 니. 미(微)는 가늘 미. 작을 미. 미(彌)는 두루할 미. 가득할 미. 멀 미. 미만(彌滿)은 널리 가득함.
5~8행 현(顯)은 나타날 현. 환할 현. 재(載)는 실을 재. 망(忘)은 버릴 망. 잊을 망. 제(蹄)는 토끼 올무 제. 굽 제. 조(釣)는 낚시 조. 낚을 조. 전(筌)은 통발 전. 공(空)에 집착하는 사람은 한 모퉁이에 체재(滯在)하여 이르되 불립문자(不立文字)라고 하나니 스스로 미혹함은 오히려 옳거니와 또 불경(佛經)을 비방(誹謗)한 죄장(罪障)이 깊고 무겁나니 가히 경계(警戒)하지 않겠는가 [緇門警訓 八溢聖解脫門 六祖慧能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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