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기(法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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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근성풍래(運斤成風來)
수시부잡안(誰是不眨眼)
호환불회두(呼喚不回頭)
방유사자리(方有些子理)
포각한학해(抛却閑學解)
비심사은산(俾心似銀山)
석가야부전(釋迦也不前)
미륵내불후(彌勒迺不後)
불견지자운(不見智者云)
영산회불산(靈山會不散)
역겁무이색(歷劫無異色)
신력충자인(信力充者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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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끼를 움직여 바람을 이뤄 오매
누가 이 눈을 깜짝이지 않는가
불러도 머리를 돌리지 않아야
비로소 조금의 이치가 있도다.
쓸데없이 배워 안 것을 던져버리고
마음으로 하여금 은산(銀山)과 같게 하라
석가가 또한 앞이 아니며
미륵이 이에 뒤가 아니로다.
지자(智者)가 말함을 보지 않았는가
영산(靈山)의 모임이 흩어지지 않았나니
역겁(歷劫)에 다른 색이 없지만
신력(信力)이 충만(充滿)한 자라야 아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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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행 이것은 장자(莊子)에 나오나니 영인(郢人)이 이벽(泥壁. 벽에 진흙을 바름)하매 한 작은 구멍이 남거늘 드디어 진흙을 동그랗게 뭉쳐 던져서 그것을 메웠는데 때에 적은 진흙이 있어 코끝에 떨어지는지라 곁에 어떤 장자(匠者. 木手)가 이르되 공(公)이 구멍을 메움이 심히 교묘하니 내가 도끼를 휘둘러 너를 위해 코끝의 진흙을 취하리라. 그 코끝의 진흙이 파리의 날개와 같은데 장자(匠者)로 하여금 그것을 깎게 하니 장자가 도끼를 휘둘러 바람을 이뤄 그것을 깎아 그 진흙을 없애되 코도 다치지 않고 영인(郢人)도 선 채 그 안용(顔容)을 잃지 않았으니 이른 바 둘 다 교묘(巧妙)함이니라 [碧巖錄卷五 四十八則]. 잡(眨)은 눈 깜짝일 잡.
5~8행 비(俾)는 하여금 비. 내(迺)는 이에 내. 내(乃)와 같음.
9~12행 천태지의선사(天台智顗禪師. 晋王이 智者大師란 號를 주었음)가 남악(南嶽)에 있으면서 법화경을 송(誦)하다가 약왕품(藥王品)에 이르되 이것이 참 정진(精進)이며 이 이름이 여래에게 참다운 법공양(法供養)이라 함에 이르러 이에 법화삼매(法華三昧)를 얻어 선다라니(旋陀羅尼)를 획득(獲得)하니 영산일회(靈山一會)가 엄연(儼然)하여 흩어지지 않았음을 보았다 [聯燈會要卷二十九]. 암제차녀(菴提遮女)가 문수(文殊)에게 묻되 생(生)이 이 불생(不生)의 이치임을 환히 알더라도 무엇 때문에 도리어 생사의 유전(流轉)함을 입는가. 문수가 가로되 그 힘이 충만(充滿)치 못해서이니라 (其力未充) [五燈全書卷二]. 인(認)은 알 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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