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화당수세록

태화당수세록(泰華堂隨歲錄) 2003년 지미(知味)

태화당 2019. 8. 7. 10:54

지미(知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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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자지시불성(識者知是佛性)

불식환작정혼(不識喚作精魂)

일일음식인인동(日日飮食人人同)

능지미자고래선(能知味者古來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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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자는 이 불성인 줄 알지만

알지 못하는 이는 정혼(精魂)이라고 불러 짓도다

날마다 마시고 먹음은 사람마다 한가지지만

능히 맛을 아는 자가 고래(古來)로 적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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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행 물어 가로되 어떤 것이 이 부처입니까. 답해 가로되 견성(見性)이 이 부처입니다. (. 異見王)이 가로되 스님은 견성하셨습니까. 답해 가로되 나(波羅提達磨旁出法嗣)는 불성(佛性)을 보았습니다. 왕이 가로되 성()이 어느 곳에 있습니까. 답해 가로되 성()이 작용(作用)에 있습니다. 왕이 가로되 이 어떤 작용이기에 나는 지금 보지 못합니까. 답해 가로되 지금 작용이 나타나건만 왕이 스스로 보지 못함입니다. 왕이 가로되 나에게도 있습니까. 답해 가로되 왕이 만약 작용하시면 이것 아님이 있지 않으려니와 왕이 만약 작용하지 않으신다면 체()를 스스로 보기 어렵습니다. 왕이 가로되 만약 작용할 때면 몇 곳에서 출현(出現)합니까. 답해 가로되 만약 출현할 때면 마땅히 그 여덟이 있습니다. 왕이 가로되 그 여덟의 출현을 마땅히 나를 위해 설하십시오. 바라제(波羅提)가 곧 게()를 설해 가로되 태()에 있으면 몸이 되고/ 세상에 처()해서는 이름이 사람이고/ 눈에 있으면 가로되 봄이라 하고/ 귀에 있으면 가로되 들음이라 하고/ 코에 있으면 향기를 분변(分辨)하고/ 입에 있으면 담론(談論)하고/ 손에 있으면 집착(執捉)하고/ 발에 있으면 움직여 달리도다/ 두루 나타남엔 사계(沙界)를 다 갖추거니와/ 거두매 일미진(一微塵)에 있나니/ 아는 자는 이 불성(佛性)인 줄 알거니와/ 알지 못하는 이는 정혼(精魂)이라고 불러 짓도다 (在胎爲身 處世名人 在眼曰見 在耳曰聞 在鼻辨香 在口談論 在手執捉 在足運奔 遍現俱該沙界 收攝在一微塵 識者知是佛性 不識喚作精魂) [傳燈錄卷三 達磨章]. 정혼(精魂)은 정령(精靈).

3~4행 사람이 마시고 먹지 않는 이가 없지만 능히 맛을 아는 이가 적다 (人莫不飮食也 鮮能知味也) [中庸]. ()은 먹을 식. 씹을 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