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화당수세록(泰華堂隨歲錄) 2003년 보수개당(寶壽開堂)

보수개당(寶壽開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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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추출일사승(三聖推出一師僧)

보수편타귀방장(寶壽便打歸方丈)

비유할각일성인(非唯瞎却一城人)

갱요산하대지망(更要山河大地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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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三聖)이 한 사승(師僧)을 추출(推出)하매

보수(寶壽)가 바로 때리고 방장으로 돌아가니

일성(一城)의 사람들을 눈멀게 해 버릴 뿐만 아니라

다시 산하대지가 망하기를 요함인가 하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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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보수(寶壽)는 보수이세(寶壽二世)니 보수소(寶壽沼)의 법사. 임제하이세(臨濟下二世). 개당(開堂)은 종문(宗門)에서 새로 임명된 주지가 처음 설법하는 것.

1~4행 진주보수제이세선사(鎭州寶壽第二世禪師)가 개당일(開堂日)에 막 승좌(陞座)하자 삼성(三聖. 慧然이니 臨濟의 法嗣)이 곧 한 중을 추출(推出)하매 스님이 바로 때렸다(推出한 중을 때림). 삼성이 가로되 네가 이러히 사람을 위한다면 이 중의 눈을 멀게 해 버림만이 아니라 진주일성인(鎭州一城人)의 눈을 멀게 해 버릴 것이니라. 스님이 주장자를 던져 떨어뜨리고 곧 하좌(下座)하여 방장으로 돌아갔다 [宗鑑法林卷二十七]. 추(推)는 당길 추. 뽑을 추. 사승(師僧)은 일반적 스님을 가리키는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