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화당수세록

태화당수세록(泰華堂隨歲錄) 2003년 미인(美人)

태화당 2019. 8. 8. 09:44

미인(美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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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면정인종미주(素面呈人終靡姝)

점장홍분무추부(點粧紅粉無醜婦)

종래도무전라미(從來都無全裸美)

불령인견전풍류(不令人見轉風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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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얼굴로 사람에게 보임은 마침내 예쁘지 못하나니

홍분(紅粉)을 점찍어 단장(丹粧)하면 추부(醜婦)가 없도다

종래(從來)로 도무지 전라(全裸)의 미인이 없나니

사람으로 하여금 보지 못하게 해야 더욱 풍류스럽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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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행 하얀 얼굴로 사람에게 보임은 마침내 옳지 못하나니 홍분을 점찍어 단장해야 비로소 풍류스럽도다 (素面呈人終未可 點粧紅粉始風流) [禪門拈頌卷十六 六百五十六則]. ()는 없을 미. ()은 단장할 장.

4행 불감근화상(佛鑑懃和尙. 慧懃이니 五祖法演法嗣)이 송()해 이르되 아름답기로는 서자(西子. 西施)가 금합(金閤. 은 샛문 합. 옛날 三公大臣의 집에는 이 세워져 있었음)을 떠나는 듯하고/ 애교스럽기론 양비(楊妃. 楊貴妃)가 옥루(玉樓)에 기댄 듯하도다/ 오히려 비파(琵琶)를 잡고 반쯤 얼굴을 가려/ 사람으로 하여금 보지 못하게 하니 더욱 풍류스럽도다 (美如西子離金閤 嬌似楊妃倚玉樓 猶把琵琶半遮面 不令人見轉風流) [月江正印禪師語錄卷中]. 종사(宗師)가 사람을 위하매 단지 낙지처(落地處) 있음을 얻지 말아야 하리라. 만약 낙지처가 있으면 곧 학가(學家. 學人)가 면전(面前)에 있으면서 떠남을 입으리라 [大慧普覺禪師宗門武庫]. 불감화상(佛鑑和尙. 慧懃이니 五祖法演法嗣. 楊岐下三世)이 처음에 서주대평(舒州大平. . 大平寺名)의 청을 수락(受諾)하여(住持所任을 수락함) 오조(五祖. 山名이니 곧 法演禪師)에게 예사(禮辭. 예배하고 떠남을 )하니 오조가 가로되 대범(大凡) 주원(住院)하면서 자기에게 경계(警戒)해야 할 것이 넷이 있나니 제일(第一)은 세()를 가히 다 부리지 말 것이요 제이(第二)는 복()을 가히 다 받지 말 것이요 제삼(第三)은 규구(規矩. 法度)를 가히 다 행하지 말 것이요 제사(第四)는 호어(好語)를 가히 다 설하지 말아야 하느니라. 무슨 연고냐 호어(好語)를 다 설하면 사람들이 반드시 쉽게 여길 것이요 규구(規矩)를 다 행하면 사람들이 반드시 번거롭게 여길 것이요 복()을 만약 다 받으면 연()이 반드시 외로울 것이요 세()를 만약 다 부리면 화가 반드시 이를 것이다. 불감이 재배(再拜)하고는 복응(服膺. 몸에서 떼지 아니함. 잠시도 잊지 않음. 또는 가슴에 손을 모아 )하고 물러났다 [禪苑蒙求瑤林]. ()은 다시 더할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