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화당수세록

태화당수세록(泰華堂隨歲錄) 2004년 각철취(覺鐵觜)

태화당 2019. 8. 9. 10:09

각철취(覺鐵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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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일개환일개(殺一箇還一箇)

평생살우환무죄(平生殺牛還無罪)

선사무어정전백(先師無語庭前栢)

절기착과각철취(切忌錯過角鐵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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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개를 죽이고 한 개를 돌려준지라

평생 소를 죽여도 도리어 죄가 없다 하였네

선사(先師)께서 뜰 앞의 잣나무를 말하지 않았다 하니

각철취(角鐵)를 잘못 감과(勘過)함을 간절히 꺼리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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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각철취(覺鐵觜)는 광효혜각(光孝慧覺)이니 조주종심(趙州從諗)의 법사(法嗣). 제방에서 각철취라고 호칭함. ()는 취()와 같음. 부리 취.

1~4행 속사(俗士)가 묻되 모갑(某甲)이 평생 소를 죽였는데 도리어 죄가 있습니까 아닙니까. 스님(慧覺)이 가로되 죄가 없느니라. 가로되 무엇 때문에 죄가 없습니까. 스님이 가로되 한 개를 죽이고 한 개를 돌려주었느니라 (殺一箇還一箇) [五燈嚴統卷三 慧覺章]. 법안(法眼. 文益이니 慧能下九世)이 묻되 최근에 어느 곳을 떠났습니까. 스님(慧覺이니 慧能下五世)이 가로되 조주(趙州)니라. 법안이 가로되 받들어 듣자오니(承聞. 은 받들 승. 받을 승. 이을 승) 조주가 정전백수자화(庭前栢樹子話)가 있다던데 그렇습니까 아닙니까. 스님이 가로되 없느니라. 법안이 가로되 왕래인(往來人)이 다 이르기를 중이 묻되 무엇이 이 조사서래의(祖師西來意)입니까. 조주가 가로되 뜰 앞의 잣나무니라 (庭前栢樹子) 하셨다는데 상좌(上座)는 어찌하여 없다고 말함을 얻습니까. 스님이 가로되 선사(先師)께서 실로 이 말씀이 없었으니 화상은 선사(先師)를 비방하지 않음이 좋으니라 [五燈嚴統卷三 慧覺章]. 감과(勘過)는 허물을 살핌. ()은 살필 감. ()는 조자(助字)로도 쓰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