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산(深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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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괴암석형사호(奇怪岩石形似虎)
화소송수세여룡(火燒松樹勢如龍)
동운채무정가서(彤雲彩霧呈嘉瑞)
기화이초토방형(奇花異草吐芳馨)
심림종일인불래(深林終日人不來)
야래의구월공랑(夜來依舊月空朗)
분명일단풍류사(分明一段風流事)
차문여수교단장(借問與誰較短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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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괴한 암석은 형상이 범과 같고
불에 탄 소나무는 형세가 용과 같고
동운채무(彤雲彩霧)는 가서(嘉瑞)를 보여주고
기화이초(奇花異草)는 방형(芳馨)을 토하도다.
깊은 숲인지라 종일 사람이 오지 않고
밤에는 의구히 달이 허공에 밝도다
분명히 일단(一段)의 풍류사(風流事)지만
시험삼아 묻노니 누구와 더불어 단장(短長)을 비교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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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행 묻되 깊은 산 암애(巖崖) 중에 도리어 불법이 있습니까 또는 없습니까. 스님(谷隱蘊聰이니 首山省念의 法嗣. 臨濟下五世)이 가로되 있느니라. 가로되 무엇이 이 깊은 산 암애 중의 불법입니까. 스님이 가로되 기괴한 석두는 형상이 범과 같고 불에 탄 소나무는 형세가 용과 같느니라 (奇怪石頭形似虎 火燒松樹勢如龍) [五燈嚴統卷十一 蘊聰章].
3~8행 동(彤)은 붉게 칠할 동. 형(馨)은 향내 멀리날 형. 차문(借問)은 시험삼아 물어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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