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화당수세록

태화당수세록(泰華堂隨歲錄) 2004년 응량(應量)

태화당 2019. 8. 9. 10:11

응량(應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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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가의장륙(釋迦衣丈六)

미륵신천척(彌勒身千尺)

여하응량거(如何應量去)

회취자기적(會取自己的)

장단고저유당인(長短高低繇當人)

불회유여당철벽(不會猶如撞鐵壁)

일이삼사오륙(一二三四五六)

백일청천성두락(白日靑天星斗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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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가의 옷은 장륙(丈六)이요

미륵의 몸은 천척(千尺)이거늘

어떻게 응량(應量)해 가는가

자기의 것을 회취(會取)하라.

장단과 고저가 당인(當人)을 말미암나니

알지 못하면 오히려 철벽에 부딪침과 같으리라

일이삼사오륙(一二三四五六)이여

대낮의 푸른 하늘에 성두(星斗)가 떨어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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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해석 양()에 응함.

1~4행 흥교명화상(興敎明和尙)이 물어 가로되 음광(飮光. 迦葉)이 석가의 장륙(丈六)의 옷을 가지고 계족산(鷄足山. 尊足山)에 있으면서 미륵의 하생(下生)을 기다리거니와 장륙(丈六)의 옷을 가지고 천척(千尺)의 몸에 입히려면 응량(應量)하여야 매우 좋을 것입니다. 지여(祇如) 석가의 신장(身長)은 장륙이요 미륵의 신장은 천 척이니 다시 이는 몸이 짧음을 아는 것입니까 옷이 긺을 아는 것입니까. 스님(德韶國師法眼文益法嗣)이 가로되 네가 도리어 아느니라 (汝却會). ()이 소매를 떨치고 나가자 스님이 가로되 소아자(小兒子), 산승이 만약 너에게 답한 게 옳지 않다면 마땅히 인과(因果)가 있을 것이며 네가 만약 옳지 못하다면 내가 마땅히 그것(因果)을 보리라. ()이 돌아간 지 칠 일 만에 피를 토했다. 부광화상(浮光和尙)이 권해 가로되 네가 속히 돌아가 참회(懺悔)하라. ()이 스님의 방장에 이르러 비읍(悲泣)하며 가로되 원컨대 화상께서 자비로 모(. )의 참회를 허락하십시오. 스님이 가로되 마치 사람이 땅에 꺼꾸러졌다가 땅을 인해 일어나거니와 일찍이 너로 하여금 일어나거나 꺼꾸러지게 하지 않음과 같느니라. 명이 또 가로되 만약 참회를 허락하신다면 모()가 마땅히 종신(終身)토록 급시(給侍)하겠습니다. 스님이 위하여 말을 내어 가로되 부처와 부처의 도가 제등(齊等)하여/ 고저(高低)가 완이(宛爾. 助字)하나니/ 석가와 미륵이/ ()으로 진흙에 인()을 침과 같느니라 (佛佛道齊 高低宛爾 釋迦彌勒 如印印泥) [五燈嚴統卷十 德韶章]. ()은 조사(助詞).

5~8행 유()는 말미암을 유. 성두(星斗)는 별. ()는 북두(北斗) 또는 남두(南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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