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상교치(石霜齩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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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가절설불범휘(寧可截舌不犯諱)
유심원수욕선사(有甚寃讐辱先師)
수위석상고목중(誰謂石霜枯木衆)
차화이행편천하(此話已行遍天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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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라리 혀가 잘리더라도 국휘(國諱)를 범하지 않으며
무슨 원수가 있어 선사(先師)를 욕되게 하랴 하니
누가 석상(石霜)의 고목중(枯木衆)이라고 말했나
이 화두가 이미 행하여 천하에 두루하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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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중이 묻되 무엇이 이 조사서래의(祖師西來意)입니까. 스님(石霜慶諸니 道吾宗智의 法嗣. 靑原下四世)이 곧 이를 깨물어(齩齒) 이를 보였다 [禪苑蒙求瑤林卷中]. 교(齩)는 깨물 교.
1~2행 중이 알지 못해 뒤에 구봉(九峯. 道虔이니 石霜의 法嗣)에게 물어 가로되 선사(先師)가 이를 깨물은 의지(意旨)가 무엇입니까. 봉(峯)이 가로되 내가 차라리 혀를 자름은 옳지만 국휘(國諱)를 범하지 않겠노라 (我寧可截舌不犯國諱). 또 운개(雲蓋. 志元이니 石霜의 法嗣)에게 물으니 개(蓋)가 가로되 내가 선사(先師)와 무슨 원수(寃讐)가 있으리오 (我與先師有甚寃讐) [禪苑蒙求瑤林卷中]. 국휘(國諱)는 왕의 휘(諱)니 법신(法身)에 비유(譬喩)함. 절(截)은 자를 절. 원(寃)은 원(怨)과 통함.
3행 스님(石霜)이 석상산(石霜山)에 거주한 이십 년 간에 학중(學衆)이 장좌불와(長坐不臥)하며 의연(毅然. 屹)하기가 주올(株杌. 株는 그루 주. 杌은 나무 그루터기 올)과 같음이 있는지라 천하가 이를 일러 고목중(枯木衆)이라 했다 [五燈全書卷十 石霜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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