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화당수세록

태화당수세록(泰華堂隨歲錄) 2004년 석상교치(石霜齩齒)

태화당 2019. 8. 10. 11:31

석상교치(石霜齩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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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가절설불범휘(寧可截舌不犯諱)

유심원수욕선사(有甚寃讐辱先師)

수위석상고목중(誰謂石霜枯木衆)

차화이행편천하(此話已行遍天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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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라리 혀가 잘리더라도 국휘(國諱)를 범하지 않으며

무슨 원수가 있어 선사(先師)를 욕되게 하랴 하니

누가 석상(石霜)의 고목중(枯木衆)이라고 말했나

이 화두가 이미 행하여 천하에 두루하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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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중이 묻되 무엇이 이 조사서래의(祖師西來意)입니까. 스님(石霜慶諸道吾宗智法嗣. 靑原下四世)이 곧 이를 깨물어(齩齒) 이를 보였다 [禪苑蒙求瑤林卷中]. ()는 깨물 교.

1~2행 중이 알지 못해 뒤에 구봉(九峯. 道虔이니 石霜法嗣)에게 물어 가로되 선사(先師)가 이를 깨물은 의지(意旨)가 무엇입니까. ()이 가로되 내가 차라리 혀를 자름은 옳지만 국휘(國諱)를 범하지 않겠노라 (我寧可截舌不犯國諱). 또 운개(雲蓋. 志元이니 石霜法嗣)에게 물으니 개()가 가로되 내가 선사(先師)와 무슨 원수(寃讐)가 있으리오 (我與先師有甚寃讐) [禪苑蒙求瑤林卷中]. 국휘(國諱)는 왕의 휘()니 법신(法身)에 비유(譬喩). ()은 자를 절. ()은 원()과 통함.

3행 스님(石霜)이 석상산(石霜山)에 거주한 이십 년 간에 학중(學衆)이 장좌불와(長坐不臥)하며 의연(毅然. )하기가 주올(株杌. 는 그루 주. 은 나무 그루터기 올)과 같음이 있는지라 천하가 이를 일러 고목중(枯木衆)이라 했다 [五燈全書卷十 石霜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