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법사(孝法嗣)二首
도오지사석상제(道吾之嗣石霜諸)
삭망보왕배오탑(朔望步往拜吾塔)
일석뇌우탑자천(一夕雷雨塔自遷)
지금호위뇌천탑(至今號爲雷遷塔)
도오(道吾)의 법사(法嗣)인 석상제(石霜諸)는
삭망(朔望)에 도보(徒步)로 가서 도오의 탑에 예배했는데
어느 날 저녁 뇌우(雷雨)에 탑이 스스로 옮겼으니
지금(至今)토록 뇌천탑(雷遷塔)이라고 호(號)한다네.
1~4행 석전록(石田錄)에 가로되 도오(道吾. 宗智니 藥山惟儼의 法嗣. 靑原下三世)의 법사(法嗣)인 경제선사(慶諸禪師)는 석상(石霜)에 거주했는데 서로의 거리(距離)가 백이십 리였건만 삭망(朔望)이면 반드시 도보(徒步)로 가서 도오의 탑에 예배했는데 늙어서도 거두지 않았다. 어느 날 저녁 뇌우(雷雨)에 탑이 스스로 옮겨 그에 나아갔으며 지금(至今)토록 뇌천탑(雷遷塔)이라고 호(號)했다 [禪苑蒙求拾遺]. 삭(朔)은 초하루 삭. 망(望)은 보름 망.
혜남지사진정문(慧南之嗣眞淨文)
선사진전작액망(先師眞前斫額望)
반향각계후수지(半餉却戒後收之)
매매여차수짐량(每每如此誰斟量)
혜남(慧南)의 법사(法嗣)인 진정문(眞淨文)은
선사(先師)의 진영(眞影) 앞에서 작액(斫額)하고 바라보며
반향(半餉) 동안 도리어 경계(儆戒)한 후 그것을 거두었으되
매양 이와 같았으니 누가 짐작(斟酌)하여 헤아리겠는가.
1~4행 무고(武庫. 宗門武庫)에 가로되 진정화상(眞淨和尙)이 어느 때 급히 시자(侍者)를 불러 노화상(老和尙)의 진영(眞影)을 갖고 오라 했다. 시자가 혜남선사(慧南禪師)의 진영을 가져와 전개(展開)하자 진정이 손을 이마에 대고 이르되 곧 이 노화상(和尙)이 아니었다면 (不是這老和尙) 어찌 능히 이와 같으리오. 문득 얼굴을 찡그리더니 반향(半餉) 동안 도리어 경계(儆戒)하고서야 그것을 거두었는데 매매(每每) 이와 같았다 [禪苑蒙求拾遺]. 황룡혜남(黃龍慧南)은 석상초원(石霜楚圓)의 법사(法嗣)니 임제하칠세(臨濟下七世). 진정(眞淨)은 극문(克文). 작액(斫額)은 손을 이마에 댐. 향(餉)은 먹을 향. 오래지 않은 시간을 나타내는 글자. 경계(儆戒)는 잘못되는 일이 생기지 않도록 미리 마음을 가다듬어 조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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