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휴가 선상에 앉았음은/ 우리나라에서 독보적이니/ 만 권의 분전은/ 벌써 길상이 아니로다.
❶浮休坐牀; 浮休 浮休善修 善修(一五四三~一六一五) 朝鮮國僧 古帶方獒樹(全羅北道南原)人 俗姓金 號浮休 師幼隨頭流山(智異山)之信明法師出家 參芙蓉靈觀而得證 其人身長腹大 修眉豐頰 然僅存左手 得法後 遍覽相國盧守愼之藏書 又善書道 墨蹟强勁俊秀 與松雲惟政齊名 時人稱爲二難 豐臣秀吉入侵之時 隱於德裕山 亂平後赴伽沒山海印寺 會明將李宗城 曾爲國王光海君講說法要 王賜以紫襴方袍 碧綾長袗 綠綺重襦 金剛念珠等 竝於奉印寺設齋爲證 齋畢歸山 僧俗爭相問道者達七百餘人 光海君七年(一六一四) 從曹溪之松廣寺遷居七佛寺 翌年示寂 世壽七十三 門人茶毘之 竝於海印 松廣 七佛 百丈等四處建塔 安置靈骨 碧巖覺性受師付法 爲之編輯詩文集 卽浮休堂集五卷 朝鮮中期以後之朝鮮禪宗系統 僅限於西山浮休兩師之法系 [松廣寺嗣院事蹟碑(收於朝鮮金石總覽下) 海東佛祖源流 白谷處能之弘覺登階碑銘幷序(收於朝鮮佛敎通史上編)] ▲浮休堂集三 待客平生無一語 爲君今日坐禪床
❷獨步吾邦; 謂我國禪宗詞語中獨步的名句
❸万卷墳典; 万 同萬 玉篇 万 俗萬字 十千也 墳典 指三墳五典的並稱 泛指古書
❹早沒吉祥; 沒 表示否定 相當于莫 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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❶부휴좌상(浮休坐牀); 부휴(浮休) 부휴선수(浮休善修)임. 선수(善修. 1543~1615) 조선국 승려며 옛 대방(帶方) 오수(獒樹. 全羅北道 南原) 사람이며 속성(俗姓)은 김(金)이며 호는 부휴(浮休)임. 스님은 어릴 적에 두류산(頭流山. 智異山)의 신명법사(信明法師)를 따라 출가했으며 부용영관(芙蓉靈觀. 太古普愚下五世)을 참알(參謁)해 득증(得證)했음. 그 사람은 몸이 장대하고 배가 컸으며 긴 눈썹에 넉넉한 뺨이었음. 그러나 겨우 왼손만 존재했음. 법을 얻은 후에 상국(相國) 노수신(盧守愼)의 장서(藏書)를 두루 열람했음. 또 서도(書道)를 잘해 묵적(墨蹟)이 강경(强勁)하고 준수(俊秀)했으며 송운유정(松雲惟政. 淸虛休靜의 法嗣)과 이름을 가지런히 해 당시의 사람들이 이난(二難)이라 일컬었음. 풍신수길(豐臣秀吉)이 들어와 침략(侵掠)했을 때 덕유산(德裕山)에 은거했으며 왜란이 평정된 후 가몰산(伽沒山) 해인사(海印寺)에 다다라 명장(明將) 이종성(李宗城)을 만났으며 일찍이 국왕 광해군(光海君)을 위해 법요(法要)를 강설했는데 왕이 자란방포(紫襴方袍. 붉은 襴衫과 반듯한 도포)ㆍ벽릉장진(碧綾長袗. 푸른 비단의 긴 옷)ㆍ녹기중유(綠綺重襦. 푸른 비단의 겹 저고리)ㆍ금강염주(金剛念珠) 등을 주었음. 아울러 봉인사(奉印寺)에서 재(齋)를 베풀고 증사(證師)로 삼았는데 재가 끝나자 산으로 돌아갔음. 승속이 서로 다투며 도를 묻는 자가 칠백여 인에 도달했음. 광해군칠년(光海君七年. 1614) 조계(曹溪)의 송광사(松廣寺)로부터 칠불사(七佛寺)로 옮겨 거주했고 다음해 시적(示寂)했으니 세수(世壽)는 일흔셋임. 문인(門人)이 다비(茶毘)하였으며 아울러 해인(海印)ㆍ송광(松廣)ㆍ칠불(七佛)ㆍ백장(百丈) 등 네 곳에 탑을 세워 영골(靈骨)을 안치했음. 벽암각성(碧巖覺性)이 스님의 부법(付法)을 받았으며 시문집(詩文集)을 편집했으니 곧 부휴당집오권(浮休堂集五卷)임. 조선 중기(中期) 이후의 조선선종계통(朝鮮禪宗系統)은 겨우 서산(西山)과 부휴(浮休) 두 스님의 법계(法系)에 국한(局限)되었음. [松廣寺嗣院事蹟碑(收於朝鮮金石總覽下) 海東佛祖源流 白谷處能之弘覺登階碑銘幷序(收於朝鮮佛敎通史上編)]. ▲부휴당집삼(浮休堂集三) 객을 대접하며 평생에 한 말도 없었거니와 그대를 위해 금일 선상에 앉았노라(待客平生無一語 爲君今日坐禪床).
❷독보오방(獨步吾邦); 이르자면 우리나라 선종사어(禪宗詞語) 중에 독보적 명구(名句)임.
❸만권분전(万卷墳典); 만(万) 만(萬)과 같음. 옥편(玉篇) 만(万) 만자(萬字)의 속자(俗字)니 십천(十千)이다. 분전(墳典) 삼분오전(三墳五典)의 병칭(並稱)을 가리킴. 널리 고서(古書)를 가리킴.
❹조몰길상(早沒吉祥); 몰(沒) 부정(否定)을 표시함. 막(莫)ㆍ부(不)에 상당함.
音義 浮 뜰 부. 休 쉴 휴. 坐 앉을 좌. 牀 상 상. 평상 상. 獨 홀로 독. 步 걸음 보. 걸을 보. 吾 나 오. 邦 나라 방. 万 일만 만. 卷 책 권. 말 권. 墳 무덤 분. 언덕 분. 典 책 전. 법 전. 早 일찍 조. 새벽 조. 沒 아닐 몰. 빠질 몰. 吉 길할 길. 좋을 길. 祥 상서 상. 재앙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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