㉔離却語言
❶風穴和尙 因僧問 語默涉❷離微 如何通不犯 穴云 長憶❸江南三月裏 ❹鷓鴣啼處百花香
無門曰 風穴機如掣電 得路便行 爭奈坐前人舌頭不斷 若向者裏見得親切 自有❺出身之路 且離却語言三昧 道將一句來
頌曰 不露❻風骨句 未語先分付 進步口喃喃 知君大罔措
❶風穴和尙; 風穴延沼和尙 延沼(八九六~九七三) 又作延昭 北宋臨濟宗僧 浙江餘杭人 俗姓劉 少年卽魁偉有英氣 博覽諸書 依開元寺之智恭律師剃髮受具足戒 復遊學講肆 其後依止南院慧顒公 問法從學六年 竝嗣其法 長興二年(九三一) 入汝州之風穴古寺 留止七年 徒衆聞風來集 信徒竝重建此地 改爲叢林 宋太祖開寶六年八月示寂 壽七十八 有風穴禪師語錄一卷傳世 [傳燈錄十三 佛祖歷代通載十八 五燈會元十一] ◆風穴 河南汝州風穴山 禪林特指風穴延沼禪師 祖庭事苑六云 風穴在汝州 昭禪師居焉 因處得名 其穴 夏則風出 寒則風入 有寒過者 笠子叩于地
❷離微; 法性之體 離諸相而寂滅無餘 謂之離 法性之用 微妙不可思議 謂之微 ▲寶藏論離微體淨品 無眼無耳謂之離 有見有聞謂之微 無我無造謂之離 有智有用謂之微 無心無意謂之離 有通有達謂之微 又離者涅槃 微者般若 般若故興大用 涅槃故寂滅無餘 無餘故煩惱永盡 大用故聖化無窮
❸江南; 揚子江以南地域江西江蘇安徽三省 古代楚越之地
❹鷓鴣; 此指鳥名 鷓鴣 ㊀鳥名 祖庭事苑二 鷓鴣 上之夜切 下音姑 形似雉 生江南 ▲碧巖錄第七則 慧超問佛話 雪竇顯頌 江國春風吹不起 鷓鴣啼在深花裏 三級浪高魚化龍 癡人猶戽夜塘水 ㊁曲名 山鷓鴣的省稱 ▲從容錄四第五十五則曰 鄭谷詩 花月樓臺近九衢 淸歌一曲倒金壺 座中亦有江南客 莫向春風唱鷓鴣
❺出身之路; 又作出身活路 出路 出身指出於生死之身
❻風骨句; 比喩不滯於迷悟二邊 了達闊達無礙之作用 顯示眞面目的語句
㉔이각어언(離却語言)
❶풍혈화상(風穴和尙)이, 중이 묻되 어묵(語默)이 ❷이미(離微)에 건너면 어떻게 해야 통하여 범(犯)하지 않습니까 함으로 인해 풍혈이 이르되 늘 추억하노니 ❸강남(江南)의 삼월 속에 자고(❹鷓鴣)가 우는 곳에 백화(百花)가 향기롭다.
무문(無門)이 가로되 풍혈(風穴)의 기(機)는 번개를 낚아채는 듯하여 길을 얻자 바로 가지만 앞 사람의 혀(舌頭)를 앉혀 끊지 못했음을 어찌하랴. 만약 이 속을 향해 친절(親切)함을 보아 얻는다면 스스로 출신할 길(❺出身之路)이 있겠지만 다만 어언삼매(語言三昧)를 여의고서 일구(一句)를 말해 가져오너라.
송왈(頌曰) ❻풍골구(風骨句)를 드러내지 않아도/ 말하기 전에 먼저 분부(分付)하나니/ 진보(進步)하여 입으로 재잘거린다면/ 그대가 크게 망조(罔措)한 줄 아노라.
❶풍혈화상(風穴和尙); 풍혈연소화상(風穴延沼和尙)임. 연소(延沼. 896~973) 또 연소(延昭)로 지음. 북송(北宋)의 임제종 승려며 절강(浙江) 여항(餘杭) 사람이며 속성(俗姓)은 유(劉)임. 어린 나이에 곧 괴위(魁偉)하고 영기(英氣)가 있었으며 여러 책을 박람(博覽)하였음. 개원사(開元寺) 지공율사(智恭律師)에 의지(依止)해 체발(剃髮)하고 구족계(具足戒)를 받았음. 다시 강사(講肆)에 유학(遊學)하다가 그 후 남원혜옹공(南院慧顒公)에 의지(依止)하여 법을 묻고 좇아 배우기 6년이었고 아울러 그 법을 이었으며 장흥이년(長興二年. 931) 여주(汝州)의 풍혈고사(風穴古寺)에 들어가 머물기 7년이었음. 도중(徒衆)이 풍모(風貌)를 듣고 와서 모였으며 신도(信徒)가 아울러 이 땅을 중건(重建)하매 바뀌어 총림(叢林)이 되었음. 송(宋) 태조(太祖) 개보육년(開寶六年) 8월에 시적(示寂)했으니 나이는 일흔여덟임. 풍혈선사어록(風穴禪師語錄) 1권이 있어 세상에 전함. [傳燈錄十三 佛祖歷代通載十八 五燈會元十一]. ◆풍혈(風穴) 하남(河南) 여주(汝州)의 풍혈산(風穴山)이니 선림(禪林)에서 특별히 풍혈연소선사(風穴延沼禪師)를 가리킴. 조정사원육(祖庭事苑六)에 이르되 풍혈(風穴)은 여주(汝州)에 있으며 연소선사(延沼禪師)가 거주했다. 처소를 인해 이름을 얻었으니 그 혈(穴. 동굴 혈)은 여름엔 곧 바람이 나가고 추워지면 곧 바람이 들어온다. 추위를 지내는 자가 있으면 삿갓이 땅을 두드린다.
❷이미(離微); 법성(法性)의 체(體)는 제상(諸相)을 여의어 적멸(寂滅)해 나머지가 없음을 이(離리)라고 이르고 법성의 용(用)은 미묘(微妙)하여 불가사의(不可思議)함을 미(微)라고 이름. ▲보장론(寶藏論) 이미체정품(離微體淨品). 무안무이(無眼無耳)를 이(離)라고 이르고 유견유문(有見有聞)을 미(微)라고 이르며 무아무조(無我無造)를 이(離)라고 이르고 유지유용(有智有用)을 미(微)라고 이르며 무심무의(無心無意)를 이(離)라고 이르고 유통유달(有通有達)을 미(微)라고 이름. 또 이(離)란 것은 열반(涅槃)이며 미(微)란 것은 반야(般若)니 반야인 고로 대용(大用)을 일으키고 열반인 고로 적멸(寂滅)해 나머지가 없으며 나머지가 없는 고로 번뇌가 영원히 없어지고 대용(大用)인 고로 성화(聖化)가 무궁(無窮)하다.
❸강남(江南); 양자강(揚子江) 이남지역(以南地域)의 강서(江西)ㆍ강소(江蘇)ㆍ안휘(安徽) 삼성(三省)이니 고대(古代) 초월(楚越)의 땅임.
❹자고(鷓鴣); 여기에선 새 이름을 가리킴. 자고(鷓鴣) ㊀조명(鳥名). 조정사원이(祖庭事苑二) 자고(鷓鴣) 상(上)은 지야절(之夜切. 자)이며 하(下)의 음은 고(姑)다. 형상(形狀)이 꿩과 비슷하고 강남(江南)에 산다. ▲벽암록(碧巖錄) 제7칙 혜초문불화(慧超問佛話). 설두현송(雪竇顯頌) 강국(江國)에 춘풍은 불어 일지 않는데/ 자고(鷓鴣)는 깊은 꽃 속에 울고 있구나/ 세 층급의 파랑(波浪)이 높아 고기는 용으로 변화했거늘/ 치인(癡人)은 아직 밤 못물을 두레박질하네. ㊁곡명(曲名)이니 산자고(山鷓鴣)의 생칭(省稱)임. ▲종용록사(從容錄四) 제55칙에 가로되 정곡(鄭谷)의 시(詩) 화월(花月)의 누대(樓臺)는 구구(九衢)에 가까운데/ 청가(淸歌)의 일곡(一曲)에 금호(金壺)를 기울였도다/ 좌중에 또한 강남객(江南客)이 있으니/ 춘풍을 향해 자고(鷓鴣)를 부르지 말아라.
❺출신지로(出身之路); 또 출신활로(出身活路)ㆍ출로(出路 )로 지음. 출신은 생사(生死)의 몸을 벗어남을 가리킴.
❻풍골구(風骨句); 미오(迷悟)의 이변(二邊)에 정체(停滯)하지 않고 활달(闊達)한 무애(無礙)의 작용을 요달(了達)하여 진면목(眞面目)을 현시(顯示)하는 어구(語句)에 비유(比喩)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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