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역해무문관

선종무문관(禪宗無門關) 제22칙 가섭찰간(迦葉刹竿)

태화당 2019. 8. 12. 08:38

迦葉刹竿

迦葉因阿難問云 世尊傳金襴袈裟外 別傳何物 葉喚云 阿難 難應諾 葉云 倒却門前刹竿著

無門曰 若向者裏下得一轉語親切 便見靈山一會儼然未散 其或未然 毘婆尸佛早留心 直至而今不得妙

頌曰 問處何如答處親 幾人於此眼生筋 兄呼弟應揚家醜 不屬陰陽別是春

刹竿; 刹 梵語剌瑟的略稱 意謂標誌 記號 指旗杆或塔之心柱 一般稱寺院謂寺刹 梵刹 金刹 或名刹等 蓋佛堂前自古有建幡竿(卽刹)之風 故得此名 翻譯名義集七 刹摩 正音掣多羅 此云土田 淨名略疏云 萬境不同亦名爲刹 垂裕云 蓋取莊嚴差別名之爲刹 此乃通指國土名刹 又復伽藍號梵刹者 如輔行云 西域以柱表刹示所居處也 梵語 剌瑟胝 此云竿 卽幡柱也 長阿含云 若沙門於此法中勤苦得一法者 便當竪幡以告四遠今有少欲人

阿難; 阿難陀之略 譯曰歡喜 慶喜 斛飯王之子 提婆達多之弟 佛之從弟 十大弟子之一 禪宗第二祖 生於佛成道之夜 佛壽五十五 阿難二十五歲時出家 從侍佛二十五年 受持一切佛法 [中阿含第八侍者經 智度論三 文句二之上 阿彌陀經慈恩疏上]

金襴袈裟; 金縷織成之袈裟 又曰金色衣 金色㲲衣 黃金㲲衣 金縷袈裟 印度早已行之 佛母大愛道 上之於釋尊 其因緣散見諸經論 袈裟 指纏縛於僧衆身上之法衣 以其色不正而稱名 有三種 一僧伽梨 卽大衣 重衣 雜碎衣 上街托鉢時 或奉召入王宮時所穿之衣 由九至二十五條布片縫製而成 又稱九條衣 二鬱多羅僧 卽上衣 中價衣 又稱入衆衣 爲禮拜聽講布薩時所穿用 由七條布片縫製而成 故又稱七條衣 三安陀會 卽著中衣 中宿衣 五條衣 爲日常工作時或就寢時所穿著之貼身衣 緇門警訓七 三衣者何 一曰 僧伽梨 謂之大衣 入聚應供登座說法則著之 二曰 欝多羅僧 謂之中衣 隨衆禮誦入堂受食則著之 三曰 安陀會 謂之下衣 道路往來寺中作務則著之

靈山一會儼然未散; 禪門拈頌集第一四三五則 天台智者大師 在南嶽誦法華經 至藥王品云 是眞精進 是名眞法供養如來 於是悟法華三昧 獲旋陀羅尼 見靈山一會儼然未散

毘婆尸佛; 過去七佛之第一佛 又作毘婆沙佛 毘鉢尸佛 鞞婆尸佛 維衛佛 此翻爲勝觀佛 淨觀佛 勝見佛 種種見佛 卽過去莊嚴劫中出現之佛

 

가섭찰간(迦葉刹竿)

가섭(迦葉), 아난(阿難)이 물어 이르되 세존(世尊)께서 금란가사(金襴袈裟)를 전()하신 밖에 따로 어떤 물건을 전하셨습니까 함으로 인해 가섭이 불러 이르되 아난아, 아난이 응낙(應諾)했다. 가섭이 이르되 문 앞의 찰간(刹竿)을 거꾸러뜨려버려라.

무문(無門)이 가로되 만약 이 속을 향해 일전어(一轉語)를 내려 친절(親切)하다면 곧 영산일회(靈山一會)가 엄연(儼然)하여 흩어지지 않음을 보겠지만 그 혹 그렇지 못하다면 비바시불(毘婆尸佛) 때 벌써 마음을 두었지만 바로 이금(而今)에 이르도록 묘()를 얻지 못했다 하리라.

송왈(頌曰) 문처(問處)가 어찌 답처(答處)의 친절함만 같으랴/ 몇 사람이 이에서 눈에 근육(筋肉)을 내었던가/ 형이 부르고 아우가 응낙하며 가추(家醜)를 드날리니/ 음양(陰陽)에 속하지 않는 별다른 이 봄이라 하노라.

찰간(刹竿); ()은 범어(梵語) 랄슬지(剌瑟)의 약칭(略稱). 뜻으로 이르자면 표지(標誌)ㆍ기호(記號)니 기간(旗杆)이나 혹은 탑의 심주(心柱)를 가리킴. 일반적으로 사원(寺院)을 일컬어 사찰(寺刹)ㆍ범찰(梵刹)ㆍ금찰(金刹) 혹은 명찰(名刹) 등으로 이르는 것은 대개(大蓋) 불당(佛堂) 앞에 자고(自古)로 번간(幡竿. )을 세우는 풍습이 있는지라 고로 이 이름을 얻음. 번역명의집칠(翻譯名義集七). 찰마(刹摩) 정음(正音)은 체다라(多羅)며 여기에선 이르되 토전(土田)이다. 정명약소(淨名略疏)에 이르되 만경(萬境)이 부동(不同)함을 또한 이름해 찰()이다. 수유(垂裕. 維摩經略疏垂裕記一)에 이르되 대개(大蓋) 장엄차별(莊嚴差別)을 취해 찰()이라고 이름한다 했는데 이것은 곧 국토를 이름해 찰()이라 함을 보통으로 가리킴이다. 또 다시 가람(伽藍)을 범찰(梵刹)이라고 호칭하는 것은 예컨대() 보행(輔行)에 이르되 서역(西域)에선 기둥()으로 찰()을 표시함은 거처하는 곳을 보임이다 했다. 범어(梵語) 랄슬지(剌瑟)는 여기에선 이르되 간(竿)이니 곧 번주(幡柱)이다. 장아함(長阿含)에 이르되 만약 사문(沙門)이 이 법 가운데에서 근고(勤苦)하여 일법(一法)을 얻는다면 곧 마땅히 번()을 세워 지금 소욕인(少欲人)이 있음을 사원(四遠. 四方의 뜻)에 고한다.

아난(阿難); 아난타(阿難陀)의 약칭(略稱). 번역해 가로되 환희(歡喜)ㆍ경희(慶喜). 곡반왕(斛飯王)의 아들이며 제바달다(提婆達多)의 동생이며 부처의 종제(從弟)십대제자(十大弟子)의 하나며 선종(禪宗) 제이조(第二祖). 부처가 성도(成道)한 날 밤에 출생했으며 부처의 나이가 쉰다섯이며 아난이 스물다섯 살이었을 때 출가했음. 부처를 좇아 시봉(侍奉)하기 이십오 년에 일체의 불법을 수지(受持)했음. [中阿含第八侍者經 智度論三 文句二之上 阿彌陀經慈恩疏上].

금란가사(金襴袈裟); 금루(金縷)로 직성(織成)한 가사(袈裟). 또 가로되 금색의(金色衣)ㆍ금색첩의(金色㲲衣)ㆍ황금첩의(黃金㲲衣)ㆍ금루가사(金縷袈裟). 인도(印度)에서 일찍 이미 이를 행했으니 불모(佛母) 대애도(大愛道)가 석존(釋尊)에게 바쳤음. 그 인연은 여러 경론(經論)에 가끔 보임. 가사(袈裟); 승중(僧衆)의 몸 위에 감는 법의(法衣)를 가리킴. 그 색이 부정(不正. 靑黃赤白黑正色이 아님)이기 때문에 칭명(稱名). 삼종(三種)이 있음. () 승가리(僧伽梨) 곧 대의(大衣)ㆍ중의(重衣)ㆍ잡쇄의(雜碎衣)니 길에 올라 탁발(托鉢)할 때나 혹은 부름을 받들어 왕궁(王宮)에 들어갈 때 입는 바의 옷임. ()로부터 이십오조(二十五條)에 이르기까지의 베조각으로 봉제(縫製)하여 만듦. 또 명칭이 구조의(九條衣). () 울다라승(鬱多羅僧) 곧 상의(上衣)ㆍ중가의(中價衣)니 또 명칭이 입중의(入衆衣). 예배(禮拜)ㆍ청강(聽講)포살(布薩)할 때 입는 바의 용도가 됨이니 칠조(七條)의 베조각을 봉제(縫製)하여 만들기 때문에 고로 또 명칭이 칠조의(七條衣). () 안타회(安陀會) 곧 착중의(著中衣)ㆍ중숙의(中宿衣)ㆍ오조의(五條衣)니 곧 일상(日常)의 공작(工作)할 때나 혹은 취침(就寢)할 때 입는 바의 첩신의(貼身衣)가 됨. 치문경훈칠(緇門警訓七). 삼의(三衣)란 것은 무엇인가. ()은 가로되 승가리(僧伽梨)니 이를 일러 대의(大衣)라 한다. 취락(聚落)에 들어가 응공(應供)하거나 등좌(登座)하여 설법할 적에 곧 이것을 입는다. ()는 가로되 울다라승(欝多羅僧)이니 이를 일러 중의(中衣)라 한다. 대중을 따라 예송(禮誦)하거나 입당(入堂)하여 밥을 받을 때 곧 이것을 입는다. ()은 가로되 안타회(安陀會)니 이를 일러 하의(下衣)라 한다. 도로를 왕래하거나 사중(寺中)에서 작무(作務)할 적에 곧 이것을 입는다.

영산일회엄연미산(靈山一會儼然未散); 선문염송집(禪門拈頌集) 1435칙. 천태지자대사(天台智者大師)가 남악(南嶽)에 있으면서 법화경(法華經)을 외우는데 약왕품(藥王品)에 이르되 이것이 참 정진(精進)이며 이 이름이 여래에게 참으로 법공양(法供養)함이다 함에 이르러 이에 법화삼매(法華三昧)를 깨쳐 선다라니(旋陀羅尼)를 획득했으며 영산일회(靈山一會)가 엄연(儼然)하여 흩어지지 않았음을 보았다.

비바시불(毘婆尸佛); 과거칠불(過去七佛)의 제일불(第一佛). 또 비바사불(毘婆沙佛)ㆍ비발시불(毘鉢尸佛)ㆍ비바시불(鞞婆尸佛)ㆍ유위불(維衛佛)로 짓나니 여기에선 승관불(勝觀佛)ㆍ정관불(淨觀佛)ㆍ승견불(勝見佛)ㆍ종종견불(種種見佛)로 번역함. 곧 과거장엄겁(過去莊嚴劫) 중에 출현한 부처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