心不妄取過去法 亦不貪著未來事
不於現在有所住 了達三世悉空寂 【大慧普覺錄二十七 華嚴經二十八】
마음으로 망녕되이 과거법을 취하지 말고/ 또한 미래사에 탐착하지 말아라/ 현재에 머무는 바가 있지 말아야 하나니/ 了達하니 삼세가 다 空寂이로다.
心是根法是塵 兩種猶如鏡上痕
痕垢盡除光始現 心法雙忘性卽眞 【證道歌】
마음은 이 뿌리며 법은 이 티끌이니/ 두 가지가 마치 거울 위의 흔적과 같도다/ 흔적의 때를 다 제거하니 빛이 비로소 나타나고/ 마음과 법을 둘 다 잊으니 性이 곧 眞이로다.
心如大海無邊際 口吐紅蓮養病身
自有一雙無事手 不曾祇揖等閑人 【碧巖錄二 一一則 黃檗希運偈】
마음은 대해와 같아 邊際가 없고/ 입은 홍련을 토해 병든 몸을 보양하도다/ 스스로 한 쌍의 무사한 손이 있어/ 일찍이 등한한 사람에게 祇揖하지 않노라.
祇는 공경할 지. 揖은 읍할(拱手上下) 읍.
心猿易縱安敎縱 意馬難調亦要調
到老情塵掃不盡 出家四事恐難消 【慈受懷深錄二 訓童行頌 懷深偈】
심원은 쉬이 放縱하지만 어찌 방종하게 할 것이며/ 의마는 조복하기 어렵지만 또한 조복하기를 요하도다/ 늙음에 이르도록 情塵을 쓸어 없애지 못한다면/ 출가하여 四事를 소화하기 어려울까 두렵도다.
心體圓明空不空 河沙諸佛悉皆同
阿僧祇劫難窮數 祇在當人掌握中 【雜毒海五 數珠 覺菴眞】
심체가 원명하여 空이면서 不空이니/ 河沙의 제불이 모두 다 한가지로다/ 아승기겁에 數를 궁구하기 어렵나니/ 단지 當人의 장악 속에 있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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