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림송구집

선림송구집(禪林頌句集) 七言四句以上 四畫(21-25) 不用思量 不依本分 不向雙林 心鏡明 心法雙忘

태화당 2019. 8. 29. 09:07

不用思量不用疑 目前法法是全提

卽今休去便休去 欲覓了時無了時 曇芳守忠錄上 守忠偈


사량을 쓰지 말고 의심을 쓰지 말지니/ 목전의 법마다 이 全提로다/ 즉금 쉬려면 바로 쉴지니/ 깨칠 때를 찾으려 하면 깨칠 때가 없느니라.


不依本分要參禪 賣了山前祖父田

赤手出門成活計 好兒終不使爺錢 雜毒海二 示徒 松源嶽


본분에 의하지 않으므로 참선을 요하나니/ 산 앞의 조부의 밭을 팔아버려라/ 赤手로 출문하여 活計를 이루나니/ 好兒는 마침내 아버지의 돈을 쓰지 않느니라.


은 빌 적. 赤手空手와 같은 뜻. 는 아비 야.

 

不向雙林寄此身 却於梁土惹埃塵

當時不是誌公老 也是悽悽去國人 雜毒海一 傅大士 雪竇顯


쌍림을 향해 이 몸을 기탁하지 않고/ 도리어 梁土에서 티끌을 일으키도다/ 당시에 이 誌公老가 아니었다면/ 또한 이 悽悽히 나라를 떠나는 사람이었으리라.


는 이끌 야. 는 슬플 처.

傅大士(497-569) 大士婺州義烏 사람이다. 齊 建武四年497 五月 八日雙林鄉 傅宣慈 집에서 출생했으며 이름은 이다. 天監十一年512劉氏의 딸을 받아들였는데 이름이 妙光이며 普成普光 두 아들을 낳았다. 일찍이 梁武帝(재위 502-549)에게 書信을 이르게 했는데 스스로 當來解脫善慧大士라고 호했다. 뒤에 西域僧嵩頭陀를 만났는데 가로되 내가 너와 더불어 毗婆尸佛 처소에서 發願했으며 지금도 도솔궁에 衣鉢하거니와 어느 때에 마땅히 귀환하겠는가. 命令으로 인해 물에 비춰 그림자를 보니 圓光寶蓋가 보였다. 곧 미륵보살임 [祖庭事苑卷第三].

婺州善慧大士(傅大士) 梁武帝가 금강경을 강설하기를 청했다. 가 겨우 陞座하자 자()를 휘둘렀다가 눌러 한 번 내리고 바로 下座했다. 가 놀라자 誌公이 이르되 폐하께선 도리어 아시겠습니까. 가 이르되 알지 못합니다. 지공이 이르되 大士講經을 마쳤습니다 [聯燈會要卷第二十九].

쌍림을 향해 이 몸을 기탁하지 않고 도리어 梁土에서 티끌을 일으키도다(不向雙林寄此身 却於梁土惹埃塵) 하니 傅大士板齒가 없는 老漢(달마)과 더불어 한 가지의 상봉이다. 달마가 처음 金陵에 이르러 武帝를 보자 가 묻되 무엇이 이 聖諦第一義입니까. 가 이르되 휑하게 비어(廓然) 이 없습니다. 제가 이르되 짐을 대한 자는 누구입니까(對朕者誰). 마가 이르되 알지 못합니다(不識). 제가 계합치 못하자 드디어 渡江하여 에 이르렀다. 무제가 들어() 誌公에게 묻자 이 이르되 폐하께선 도리어 이 사람을 아시겠습니까. 제가 이르되 알지 못합니다. 지공이 이르되 이는 이 觀音大士니 불타의 心印傳受했습니다. 제가 후회하여 드디어 使臣을 보내어 가서 취하려고 했다. 지공이 이르되 폐하께서 사신을 보내 가서 취한다고 말하지 마십시오. 온 나라 사람(合國人)이 가더라도 그는 또한 돌아오지 않을 것입니다. 소이로 설두가 말하되 당시에 이 誌公老가 아니었다면 또한 이 悽悽히 나라를 떠나는 사람이었으리라 [碧巖錄卷第七 六七則].   


心鏡明鑑無碍    廓然瑩徹周沙界

萬象森羅影現中 一顆圓光非內外 證道歌


심경이 환하여 비추매 막힘 없으니/ 확연히 瑩徹하여 沙界에 두루하도다/ 만상삼라의 그림자가 가운데 나타나고/ 한 알의 원광이 내외가 아니로다.


은 거울 감. 비출 감. 은 클 확. 휑할 확. 은 밝을 형. 은 뚜렷할 원.


心法雙忘猶隔妄 色塵不二尙餘塵

百鳥不來春又過 不知誰是住菴人 大明高僧傳七 妙普偈


心法을 쌍으로 잊어도 오히려 에 막히고/ 色塵不二라도 오히려 남는 이로다/ 百鳥가 오지 않아도 봄은 또 지났는데/ 누가 이 암자에 머무는 사람인 줄 알지 알지 못하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