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림송구집

선림송구집(禪林頌句集) 七言四句以上 四畫(36-40) 五十五年 五蘊山頭 五蘊山頭 五天一隻 牛頭峯頂

태화당 2019. 8. 29. 09:10

五十五年夢幻身 東西南北孰爲親

白雲散盡靑山外 萬里秋空片月新 續傳燈錄十六 報本慧元臨終偈


오십오 년의 夢幻身이여/ 동서남북에 누가 친함이 되는가/ 백운이 청산 밖으로 흩어져 사라지니/ 萬里秋空片月이 새롭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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五蘊山頭古佛堂 毗盧晝夜放毫光

若知此處非同異 卽是華嚴遍十方 看話決疑論 尼了然偈


오대산 꼭대기의 고불당에서/ 비로가 주야로 毫光을 놓는구나/ 만약 이곳이 同異가 아닌 줄 안다면/ 곧 이 화엄이 시방에 두루하리라.


毗盧 혹은 이르되 吠嚧遮那며 혹은 말하되 鞞嚧柘那니 여기에선 이르되 遍照. 嚧字가 없는데 뜻으로 一口를 안치해 다름을 삼았다 [玄應撰一切經音義卷第十九].

梵音으로 毗盧遮那란 것은 이 해의 별명이다. 곧 어둠을 제거하고 두루 밝히는 뜻이다. 그러나 세간의 해는 곧 方分이 있어 만약 그 밖을 비추면 능히 안에 미치지 못하고 밝음이 一邊에 있으면 일변에 이르지 못한다. 또 오직 낮에만 있고 빛이 밤을 밝히지 못한다. 여래의 지혜의 해는 곧 이와 같지 않아서 일체처에 두루하여 큰 照明을 이룬다 [大毗盧遮那成佛經疏卷第一].

毫光은 여래의 眉間白毫相光.


五蘊山頭一段空 同門出入不相逢

無量劫來賃屋住 到頭不識主人公 聯燈會要卄八 天衣義懷示衆語


오온산 꼭대기의 한 조각 이여/ 동문으로 출입하나 상봉하지 못했도다/ 무량겁래로 집을 빌려 거주하건만/ 마침내 주인공을 알지 못하도다.


은 빌릴 임. 고용할 임. 到頭는 마침내.


五天一隻蓬蒿箭 攪動支那百萬兵

不得雲門行正令 幾乎錯認定盤星 續傳燈錄二十四 世尊生下指天指地話 石窓法恭頌


오천의 한 짝 蓬蒿箭으로/ 지나의 百萬兵攪動하였도다/ 운문의 正令 행함을 얻지 못했다면/ 거의 정반성을 錯認하였으리라.


五天은 古代 印度를 다섯으로 나눈 정치적 區劃이니 동천축 서천축 남천축 북천축 중천축. 은 쑥 봉. 는 쑥 호. 錯認은 그릇 아는 것.

세존이 처음 탄생해 내리실 때 七步周行하고 눈으로 사방을 돌아보며 한 손으로 하늘을 가리키고 한 손으로 땅을 가리키며 이르시되 천상천하에 오직 내가 홀로 존귀하다 하시매 雲門偃하되 내가 당시에 만약 보았다면 한 방망이로 때려죽여 개에게 주어 먹게 해버려서 천하태평을 貴圖했겠다(我當時若見 一棒打殺 與狗子喫却 貴圖天下太平. 의 뜻) [禪門拈頌卷一 二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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牛頭峯頂鎖重雲 獨坐寥寥寄此身

百鳥不來春又過 不知誰是到菴人 雜毒海一 懶融 明覺顯


우두봉정에 重雲이 에웠는데/ 홀로 앉아 요료히 이 몸을 맡기도다/ 百鳥가 오지 않았는데 봄이 또 지나가니/ 누가 이 암자에 이르는 사람인 줄 알지 못하겠네.


는 에울 쇄. 자물쇠 쇄. 가둘 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