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림송구집

선림송구집(禪林頌句集) 七言四句以上 四畫(31-35) 五臺山上 五臺凝望 五陵公子 五十三人 五十三人

태화당 2019. 8. 29. 09:09

五臺山上雲蒸飯 古佛堂前狗尿天

刹竿頭上煎䭔子 三箇胡孫夜簸錢 碧巖錄十 九六則 洞山守初偈


오대산 위에서 구름으로 밥을 찌는데/ 古佛堂 앞에서 개가 하늘에 오줌 누도다/ 刹竿의 꼭대기 위에서 떡을 지지는데/ 세 개의 원숭이가 밤에 동전을 까부르도다.


은 지질 전. 끓일 전. 는 떡 퇴. 찐떡 퇴. 胡孫은 원숭이니 正字猢猻. 는 까부를 파.

列刹 玄應法師(나라 때의 승인. 一切經音義二十五卷을 지었음)가 이르되 浮圖이라고 이름함은 그릇되나니 응당 剌瑟致(랄슬치)라고 일러야 한다. 刀割切이니 여기에선 이르되 竿이다. 사람들이 로 그것을 代替하므로 이름해 刹柱佛骨을 안치한다. 西國竿頭舍利를 안치하므로 고로 곧 幡刹竿이다. 長阿含經(二十二卷 後秦 佛陀耶舍 共竺佛念譯. 卷第十二)에 이르되 만약 沙門이 이 법 가운데에 勤苦하여 一法을 얻은 자는 곧 마땅히 을 세우고 四遠(四方)하나니 지금 少欲知足의 사람이 이에 거처함이 있다 [祖庭事苑卷第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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五臺凝望思遲遲 白日靑天被鬼迷

最苦一般難理會 玻璃盞子喫茶時 雜毒海二 無著 象潭泳


오대산에서 응망하며 사려가 遲遲하니/ 백일청천에 귀신에게 미혹됨을 입었도다/ 가장 괴로운 건 한 가지로 理會하기 어려움이니/ 파리잔으로 차를 먹을 때로다.


凝望凝視와 같음. 는 더딜 지. 遲遲는 매우 더딘 모양.

無着五臺山을 유람하다가 中路荒僻에 이르렀는데 文殊一寺化作하여 그를 접대하여 宿泊케 하고 드디어 묻되 최근에 어느 곳을 떠나왔느냐. 무착이 이르되 남방입니다. 문수가 이르되 남방의 불법은 어떻게 住持하는가. 무착이 이르되 말법의 비구이므로 계율을 奉持함이 적습니다. 문수가 이르되 대중은 얼마인가. 무착이 이르되 혹은 三百이며 혹은 五百입니다. 무착이 도리어 문수에게 묻되 此間(이곳)은 어떻게 주지하십니까. 문수가 이르되 凡聖同居하고 龍蛇混雜하니라(凡聖同居 龍蛇混雜). 무착이 이르되 대중이 얼마입니까. 문수가 이르되 前三三後三三이니라. 도리어 차를 먹다가 문수가 玻璃盞子(助字)를 들어 일으키면서 이르되 남방에도 도리어 這箇(原音이 자임. 이것)가 있느냐. 무착이 이르되 없습니다. 문수가 이르되 尋常에 무엇을 가져 차를 먹느냐. 무착이 말이 없었다. 드디어 고별하고 떠나가매 문수가 均提童子로 하여금 門首까지 전송하여 나가게 하였는데 무착이 동자에게 물어 이르되 適來(아까)에 말한 前三三後三三이 이 얼마인가. 동자가 이르되 大德이시여. 무착이 응 하며 응낙하자 동자가 金剛의 뒷면을 가리키거늘 무착이 머리를 돌리니 化寺와 동자가 모두 隱沒하여 보이지 않고 단지 이 빈 계곡인지라 그곳을 후래에 金剛窟이라고 일컬었다 [碧巖錄卷第四 三十五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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五陵公子少年時 得意春風躍馬蹄

不惜黃金爲彈子 海棠花下打黃鸝 五燈全書四十八 密菴破沙盆話 雙杉元頌


오릉 공자가 소년 시절에/ 得意하여 춘풍에 말발굽을 도약하도다/ 황금을 아끼지 않고 탄알로 삼아/ 해당화 아래에서 황리를 잡는구나.


黃鸝는 누런 꾀꼬리. 는 꾀꼬리 리. .

五陵 漢五陵이니 游俠이 거주하는 곳임 高帝長陵 惠帝安陵 景帝陽陵 武帝茂陵 昭帝平陵 [祖庭事苑卷第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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五十三人病痛深 海濤日夜助呻吟

煩君大展活人手 痛與膏肓下一鍼 雜毒海二 贈別 絶照輝


오십삼 인의 병통이 깊나니/ 바다의 파도가 日夜로 신음을 도우도다/ 그대를 번거롭게 해 活人手를 크게 펴/ 통렬히 고황 아래에 일침을 주라 하노라.


五十三人은 화엄회상의 五十三 선지식. 는 명치끝 고. 은 명치 끝 황. 膏肓은 심장과 횡경막 사이니 병이 그 속에 들어가면 낫기 어렵다는 부분.

膏肓(고황) 左典 成王(成公) 十年(西紀前五八一)에 가로되 晋公이 질병에 걸려 醫員을 구하자 秦伯이 의원으로 하여금 그것을 緩和토록 하게 하였다. 이르지 아니해서 진공의 꿈에 질병이 두 竪子(는 더벅머리 수. 助字)가 되어 가로되 그는 良醫이므로 나를 다치게 할까 두렵나니 내가 어찌 그에게서 도망하리오. 그 하나가 가로되 (명치 황)의 위와 (명치끝 고)의 아래에 거처한다면 나를 어찌 하겠는가. 의원이 이르러 가로되 질병을 가히 다스리지 못합니다 [禪林疎語考證卷之二]. ) -->  


五十三人一縷穿 小兒雖小膽如天

茫茫煙水無重數 買得風光不用錢 雜毒海一 善財 北磵簡


오십삼 인을 한 실로 꿰니/ 소아가 비록 작으나 이 하늘과 같도다/ 망망한 煙水重數가 없나니/ 풍광을 사는 데 돈이 들지 않도다.


小兒善財. 煙水는 수증기가 자욱한 水面.