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림송구집

선림송구집(禪林頌句集) 七言二句 5획 他人住處我不住

태화당 2019. 8. 30. 10:18

他人住處我不住 他人用處我不用 圓悟錄十

타인이 머무는 곳엔 내가 머물지 않고 타인이 쓰는 곳은 내가 쓰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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他鄉看似故鄉看 添得籬根花繞屋 人天眼目一

타향을 봄을 고향을 봄과 같이 하고 울타리 밑의 꽃을 더하여 가옥을 둘러라.


籬根은 울타리 밑(籬下). 는 울타리 리.


打麵還他州土麥 唱歌須是帝鄉人 續刊古尊宿語要二

국수를 만드는 데는 도리어 저 州土의 보리라야 하고 노래를 부르는 데는 꼭 이 帝鄉의 사람이라야 한다.

은 국수 면. 밀가루 면. 보릿가루 면. 帝鄉은 서울(京師). 또 제왕의 고향. 이 글에선 서울을 가리킴.

歸帝鄉 莊子(外篇 天地) 무릇 聖人가 있으면 만물과 더불어 다 昌盛하지만 천하에 도가 없으면 세상이 싫어져 上僊(仙人 . 과 같음. 昇天하여 神仙이 됨)하여 저 白雲을 타고 帝鄉(天帝)으로 돌아간다 [祖庭事苑卷第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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平蕪盡處是靑山 行人更在靑山外 大川普濟錄 法演錄上

평무가 다한 곳이 이 청산이지만 행인은 다시 청산 밖에 있다.


平蕪는 잡초가 가득 찬 들. 는 풀이 거칠 무.

 

平生肝膽向人傾 相識如同不相識 楚石梵琦錄十一

평생의 간담을 남을 향해 기울였지만 서로 앎이 서로 알지 못함과 같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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平生肝膽向人傾 相識猶如不相識 宏智錄四

평생의 간담을 남을 향해 기울였지만 서로 앎이 오히려 서로 알지 못함과 같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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平生肝膽向人傾 相識還同不相識 開福道寧錄上

평생의 간담을 남을 향해 기울였지만 서로 앎이 도리어 서로 알지 못함과 같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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平生不作皺眉事 世上應無切齒人 三家龜鑑上

평생에 눈썹 찌푸릴 일을 짓지 않으면 세상에 응당 이를 갈 사람이 없으리라.


는 찌푸릴 추. 찡그릴 추. 切齒는 몹시 분하여 이를 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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玄都觀裏桃千樹 盡是劉郞去後栽 無異元來錄六

현도관 속의 도화 일천 그루는 다 이 劉郞이 떠난 후에 심었다.

玄都觀道觀의 이름. 은 큰집 관. 劉郞은 당대 시인 劉禹錫(772-842)을 가리킴. 자는 夢得. 詩話總龜前集三十一에 가로되 유우석이 屯田員外郞으로부터 鼎州司馬로 좌천되었다. 무릇 십 년 만에 비로소 소환되었다. 方春(바야흐로 한창인 봄)看花하는 자에게 주어 이르되 紫陌의 홍진이 얼굴을 스치며 오나니/ 看花하고 돌아온다고 말하지 않는 사람이 없다/ 玄都觀 속의 복사꽃 천 그루는/ 모두 이 劉郞이 떠난 후에 심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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玄微及盡類難齊 千手大悲難摸索 宏智錄一

현미가 다함에 미치면 대개 齊等히 하기 어려워 천수대비라도 모색하기 어렵다.


玄微는 헤아리기 어려울 만큼 깊고 미묘함. 大槪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