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림송구집

선림송구집(禪林頌句集) 七言二句 5획 世事但將公道斷

태화당 2019. 8. 30. 10:16

世事但將公道斷 人心難與月輪齊 拈八方珠玉集上

세상의 일은 다만 公道를 가져 끊는다지만 사람의 마음이 월륜과 가지런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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世人住處我不住 世人愛處我不愛 傳燈錄三十 石頭草菴歌

세인이 머무는 곳엔 나는 머물지 않고 세인이 사랑하는 곳은 내가 사랑하지 않는다.


世出世間絶異同 塵說刹說熾然說 永盛註頌證道歌

세간과 출세간에 異同이 끊기니 티끌이 설하고 국토가 설하고 치연히 설하다.


는 성할 치. 불 활활 붙을 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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年年細柳年年綠 二月桃花二月紅 續傳燈錄二十一

해마다 세류는 해마다 푸르고 이월의 도화는 이월에 붉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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年年寒食淸明際 杜宇花開血滿山 爲霖餐香錄上

해마다 한식과 청명 쯤에 진달래꽃이 피어 피가 산에 가득하다.


杜宇花杜鵑와 같음. 진달래꽃.


令人長憶李將軍 萬里天邊飛一鶚 楚石梵琦錄五 圓悟錄八

사람으로 하여금 늘 이장군을 추억케 하나니 萬里의 하늘 가에 한 마리의 독수리가 나는구나.


李將軍李廣이니 활을 잘 쏘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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令人轉憶謝三郞 一絲獨釣寒江雨 續傳燈錄二十三

사람으로 하여금 더욱 사삼랑을 추억케 하나니 한 낚싯줄로 홀로 비오는 찬 강에 낚시질하는구나.


謝三郎玄沙師備를 가리키는 말이니 謝氏의 세쩨 아들이란 뜻. 또 널리 어떤 어부를 가리킴. 謝郞으로 지음.

從弇이 묻되 무엇이 이 學人本生의 부모입니까. 스님(현사)이 이르되 나는 이 고기 낚던 謝三郎이니라 [玄沙宗一大師廣錄上].

玄沙 玄沙(835-908)는 이름이 師備福州 閩縣謝氏 아들이며 어릴 적 고기잡이로써 을 삼았다. 唐 咸通初860 갑자기 出塵(紅塵世上을 벗어남)의 뜻이 있어 芙蓉山 靈訓을 좇아 受業했다. 三十落髮했고 道玄律師에게서 를 얻었다. 布衲芒屨(은 까끄라기 망. 구는 신 구. 곧 짚신)에다가 식사는 겨우 接氣(氣味)하고는 종일 했다. 늦게서야 雪峯禮謁했는데 이 그가 잘 諸業抖擻(떨쳐버림)함을 기뻐해 居常(평상시)頭陀로써 그를 일컬었다. 이미 설봉에게서 법을 얻고는 마침내 딴 곳에 가지 않았고 만년에 玄沙에 거처했다. 사방의 학자들이 輻湊했다. 그 도를 이은 자가 자못 하니 예컨대() 羅漢桂琛 安國慧球는 다 師席白眉[祖庭事苑卷第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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永日寥寥謝太平 一湖春水當門淥 愚菴智及錄三

영일에 요료하여 태평에 감사하나니 한 호수의 봄물이 문에 당해 맑구나.


永日은 아침부터 늦게까지의 긴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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玉女拋梭機軋軋 石人打鼓響鼕鼕 汾陽錄上

옥녀가 북을 던지니 베틀이 삐걱삐걱 석인이 북을 치니 소리가 동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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玉馬雪行歸半夜 羚羊掛角月沈西 宏智錄一

옥마가 눈 속을 행하다가 돌아가는 한밤중에 영양이 뿔을 거니 달이 서쪽에 잠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