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림송구집

선림송구집(禪林頌句集) 七言二句 6획 忙者自忙閑自閑

태화당 2019. 8. 30. 10:20

忙者自忙閑自閑 閑忙彼此不相關 古尊宿語錄四十四

바쁜 자는 스스로 바쁘고 한가한 이는 스스로 한가하나니 閑忙이 피차 상관하지 않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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忙中境界須臾過 靜裏光陰分外長 無見先覩錄下

망중의 경계는 수유에 지나가더니 靜裏의 광음은 분수 밖에 길더라.


는 잠깐 수. 는 잠깐 유. 光陰 해와 달이라는 뜻으로서 시간이나 세월.


名高不用鐫頑石 路上行人口是碑 拈頌三 九九則

이름이 높으면 단단한 돌에 새기지 않아도 노상 행인의 입이 이 니라.


은 새길 전. 은 완고할 완. 완악할 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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名利客來難過日 水雲僧到易經年 廣燈錄二十

명리객이 오면 하루도 지내기 어렵지만 수운승이 이르면 한 해도 쉽게 지나간다.

水雲僧雲水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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名字莫將題落葉 恐隨流水到人間 法昌倚遇錄

명자를 가져서 낙엽에 적지 말지니 유수를 따라 인간에 이를까 두렵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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百年三萬六千日 欲覓了時無了時 古林淸茂錄四

백 년 삼만육천 일에 요득할 때를 찾으려 하면 요득할 때가 없느니라.

百年三萬六千朝 返覆元來是遮漢 高峯原妙錄下

백 년 삼만육천 에 반복하는 게 원래 이는 이 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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百舌未休枝上語 鳳凰那肯共同捿 拈頌卄二 九二六則

백설조가 가지 위의 말을 그치지 않거늘 봉황이 어찌 공동으로 깃들기를 긍정하랴.


百舌鳥는 지빠귀. 때까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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百丈耳聾猶自可 三聖瞎驢愁殺人 擊節錄上 一五則 慧南語

백장의 귀먹음은 오히려 옳거니와 삼성의 눈먼 나귀는 사람을 너무 슬프게 하네.

三聖瞎驢는 설명이 위에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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百鳥不來春又去 巖房贏得日高眠 五燈全書六十一

백조가 오지 않고 봄도 또 갔는데 巖房에서 덤으로 日高의 잠을 얻었다.


은 남을 영. 日高는 해가 높이 떠오른다는 뜻으로 한낮을 이르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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百鳥不來春又過 不知誰是到菴人 愚菴智及錄五

백조가 오지 않고 봄도 또 갔는데 알지 못하여라 누가 이 암자에 이르는 사람인가.


百鳥不來花又老 不知誰是到菴人 應菴曇華錄五

백조가 오지 않고 꾳도 또 시들었는데 알지 못하여라 누가 이 암자에 이르는 사람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