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림송구집

선림송구집(禪林頌句集) 七言二句 12획 無常若也黃昏至

태화당 2019. 8. 31. 09:20

無常若也黃昏至 更不留君到一更 守遂註潙山警策 註文

무상이 만약에 황혼에 이른다면 다시 그대를 머물러 둬 일경에 이르게 하지 않는다.


황혼은 해가 지고 어둑어둑할 때. 또 한창때가 지나 쇠퇴하여 종말에 이른 때. 一更初更이니 하룻밤을 다섯 등분한 맨 첫째의 부분. 곧 저녁 七時에서 九時 사이. 은 또 옛 시간단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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無聖廓然人不會 九年孤坐鼻撩天 法泉繼頌證道歌

무성과 확연을 사람이 알지 못해 九年을 외로이 앉아 코가 하늘을 취했다.


는 취할 료.


無手童兒能指出 分明貌醜不堪傳 無異元來錄五

손 없는 어린이가 능히 가리켜 내니 분명히 모양이 추해 가히 전하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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無心道者能如此 未得無心也大難 宏智錄五

무심한 도자는 능히 이와 같거니와 무심을 얻지 못했다면 또한 매우 어려우리라.


道者는 이글에선 道人을 가리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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無心無我分明道 不知道者是何人 金剛經冶父頌

무심이다 무아다 분명히 말하지만 말하는 자는 이 어떤 사람인지 알지 못하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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無心體得無心道 體得爲心道也休 宏智錄四

무심으로 무심한 도를 체득해야 하나니 체득해서 마음을 삼았거든 도도 또한 그만 두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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無言童子口吧吧 無足仙人擗胸趯 法演錄中

말 없는 동자가 입으로 파파하고 발이 없는 선인이 가슴을 치고 찬다.


는 아이 다툴 파. 吧吧는 말이 많은 모양. 은 칠 벽. 은 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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無影樹栽人不見 開華結果自馨香 續傳燈錄三十

그림자 없는 나무를 재배하매 사람이 보지 못하지만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으면 저절로 향기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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無底合盤盛不盡 穿心椀子飣將來 宏智錄一

밑이 없는 합반에 담아서 다하지 않거든 중심이 뚫린 주발에 괴어 오너라.


盒子니 찬합. 후에 (찬합 합. 합 합)으로 썼음. 은 소반 반. 合盤은 곧 소반. 쟁반. 은 괼 정.


無限山花與流水 幾多啼鳥共春風 天童如淨錄上

무한한 산화와 유수며 얼마나 많은 제조와 춘풍이더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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無限風流慵賣弄 免人指點好郞君 拈古彙集二十一 宏智錄三

무한한 풍류를 팔며 희롱하는 데에 게으름은 사람들이 좋은 낭군이라고 지점함을 면하려 함이라네.


은 게으를 용. 指點은 손가락으로 가리켜 보임. 郞君은 젊은 아내가 남편을 사랑스럽게 일컫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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棒頭有眼明如日 要識眞金火裏看 碧巖錄七 六五則

방망이 끝에 눈이 있어 밝기가 해와 같나니 진금인지 알고자 하거든 불속에서 보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