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림송구집

선림송구집(禪林頌句集) 五言四句以上 8획 咄哉拙郞君

태화당 2019. 9. 1. 09:39

咄哉拙郞君 巧妙無人識 打破鳳林關 著靴水上立

咄哉巧女兒 攛梭不解織 看他鬪鷄人 水牛也不識 拈頌卄九 一三二九則 修山省念偈

돌재로다 못난 낭군아/ 교묘를 아는 사람이 없어/ 鳳林關을 타파하고/ 신발 신고 물 위에 섰네/ 돌재로다 교묘한 여아여/ 북을 던지면서 방직을 알지 못하네/ 저 투계하는 사람을 보아라/ 물소도 알지 못하느니라.


은 던질 찬. 는 북 사. 鬪鷄는 닭끼리 싸움을 붙임.

 

明明無悟法 悟法却迷人

長舒兩脚睡 無僞亦無眞 傳燈錄十五 夾山善會偈

밝디밝게 깨침이 없는 법인지라/ 법을 깨치고는 도리어 미한 사람이로다/ 길게 두 다리 뻗고 자노니/ 거짓도 없고 또한 진실도 없도다.

 

芳草三春雨 丹楓九月霜

若將詩句會 笑殺法中王 逍遙集 無題

방초는 삼춘의 비며/ 단풍은 구월의 서리니/ 만약 시구를 가지고 이회한다면/ 법중왕을 너무 웃기리라.

 

放下屠刀處 棒打不回頭

雲自帝鄉去 水歸江漢流 雜毒海一 廣額屠兒 退菴休

도살하는 칼을 방하하는 곳에/ 방망이로 때려도 머리를 돌리지 않으리라/ 구름은 제향으로부터 떠나고/ 물은 강한으로 돌아가며 흐르도다.


帝鄉京師. 江漢揚子江漢水江이 합류하는 곳.

廣額 열반경(卷第十九)에 이르되 波羅奈國屠兒(는 죽일 도. 助字. 白丁)가 있었으니 이름해 가로되 廣額이다. 日日中(날마다의 가운데)에 무량한 을 도살했다. 舍利弗을 뵙고 곧 八戒(三藏法數卷第二十 살생하지 않음. 도둑질하지 않음. 邪婬하지 않음. 망령된 말을 하지 않음. 술을 마시지 않음. 높고 넓은 大牀에 앉지 않음. 花鬘纓絡을 지니지 않음. 歌舞戱樂을 익히지 않음)를 받아 한 낮과 밤을 경과했다. 이 인연으로써 목숨을 마쳐 北方天王毗沙門(四天王 중의 하나)의 아들이 되었다. 또 가섭이 말하되 拘尸那城旃陀羅가 있었으니 이름해 가로되 歡喜입니다. 불타가 이 사람에게 授記하시되 한 번 發心함으로 말미암아 마땅히 이 세계의 千佛數中이라 속히 無上正眞之道를 얻는다 하시고 무엇 등의 연고로써 여래가 사리불과 目犍連 등에게는 속히 佛道를 이룬다고 수기하지 않으십니까. 불타가 말씀하시되 선남자여 혹은 聲聞 緣覺 菩薩이 있어 誓願을 지어 말하되 나는 마땅히 오래 오래 正法護持한 연후에 이에 無上佛道를 이루리라 하나니 발원이 신속함을 쓰는 연고로 速記를 주느니라(또 가섭이 말하되 이하는 涅槃經卷第十에 나오는 말임). 상세히 이 경을 보건대 곧 나도 이 千佛이란 말이 없나니 傳言의 오류인가 염려됨 [祖庭事苑卷第五].

 

法法本來法 無法無非法

何於一法中 有法有傳燈錄一 一祖迦葉付法偈 不 他本作非

법마다 본래의 법이라/ 법도 없고 비법도 없도다/ 어찌 한 법 가운데/ 법이 있고 비법이 있으랴.

 

法本法無法 無法法亦法

今付無法時 法法何曾法 傳燈錄一 釋迦牟尼佛偈 賢劫第四尊

법의 본법은 무법이니/ 무법이란 법도 또한 법이로다/ 이제 무법을 부촉할 때/ 법마다 어찌 일찍이 법이리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