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림송구집

선림송구집(禪林頌句集) 五言四句以上 9획 要明恁麽事

태화당 2019. 9. 1. 09:43

要明恁麽事 須是恁麽人

若是恁麽人 何愁恁麽事 聯燈會要卄二 雲居道膺語

이러한 일을 밝히고자 한다면/ 반드시 이는 이러한 사람이라야 하고/ 만약 이 이러한 사람이라면/ 어찌 이러한 일을 근심하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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斫來無影樹 燋盡水中漚

可笑騎牛者 騎牛更覓牛 淸虛集二 法藏大師

그림자 없는 나무를 쪼개어 와서/ 수중의 거품을 태워 없애도다/ 가히 우습구나 소를 탄 자여/ 소를 타고 다시 소를 찾는구나.


와 통함. 탈 초. 그슬을 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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秋江淸淺時 白鷺和煙島

良哉觀世音 全身下荒草 白雲守端錄一

추강이 맑고 얕을 때/ 백로가 안개에 섞인 섬이로다/ 선량하구나 관세음이여/ 온몸이 거친 풀 속에 하강하도다.


春到百花開 秋來還葉落

母子俱平安 何須重卜度 五燈全書九十四 殃崛救産話 祖幻寧頌

봄이 이르니 백화가 피고/ 가을이 오니 도리어 잎이 지도다/ 모자가 다 평안하거늘/ 어찌 거듭 복탁함을 쓰리오.


卜度은 헤아림. 은 헤아릴 복. 점칠 복. 은 헤아릴 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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春力不到處 枯樹亦生華

九年人不識 幾度過流沙 明覺錄二 雪竇偈

춘력이 이르지 않는 곳에/ 고수가 또한 꽃을 피우도다/ 구 년 동안 사람이 알지 못해/ 몇 회나 유사를 넘었던가.


流沙는 중국 서방에 있는 고비사막.


春山疊亂靑 春水漾虛碧

寥寥天地間 獨立望何極 明覺錄二 雪竇偈

춘산이 첩첩이 어지러이 푸르고/ 춘수는 허공에 출렁이며 푸르나니/ 요료한 천지 사이에/ 홀로 서서 바라보매 어찌 다함 있으랴.

은 출렁거릴 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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春至百花開 秋來還落葉

黃面老瞿曇 休搖三寸舌 拈頌二 五則 楞嚴經 見見之時云云話 大慧杲頌

봄이 이르니 백화가 피고/ 가을이 오니 도리어 잎 지네/ 얼굴 누런 늙은 구담이여/ 세 치 혀 놀림을 쉬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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風勁葉頻落 山高日易沈

坐中人不見 窻外白雲深 長靈守卓錄 頌卽心卽佛

바람이 세니 잎이 자주 떨어지고/ 산이 높으니 해가 쉽게 잠기네/ 좌중에 사람은 보이지 않고/ 창 밖에 백운이 깊도다.


風動心搖樹 雲生性起塵

若明今日事 昧却本來人 眞心直說 五燈會元八 龍濟紹修偈

바람이 움직이니 마음이 나무를 흔들고/ 구름이 나니 성품이 티끌을 일으키네/ 만약 금일의 일을 밝힌다면/ 본래의 사람을 어둡게 하리라.


胡僧金錫光 爲法到汾陽

六人成大器 勸請爲敷揚 續傳燈錄一 汾陽善昭偈

호승이 金錫杖을 빛내며/ 법을 위해 분양에 이르러/ 여섯 사람이 대기를 이룬다 하며/ 부양하기를 권청했도다.

 

스님(汾陽善昭首山省念法嗣. 臨濟下五世)幷汾(은 둘 다 地名)이 너무 추워 이에 夜參(晩參과 같음. 申時의 설법)을 그만두려고 했다. 어떤 異方의 비구가 錫杖을 떨치며 이르러 스님에게 일러 가로되 會中大士(대보살) 여섯 사람이 있거늘 어찌하여 설법하지 않으려 합니까. 말을 마치자 떠났다. 스님이 로써 密記하였으니 가로되 호승이 金錫杖을 빛내며/ 법을 위해 분양에 이르러/ 여섯 사람이 大器를 이룬다 하며/ 부양하기를 권청했도다 [五燈全書卷二十二 善昭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