十一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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乾坤之內 宇宙之間 中有一寶 祕在形山 【續傳燈錄二十九 寶藏論云 天地之內 宇宙之間 中有一寶 祕在形山】
건곤의 안과/ 우주의 사이/ 가운데 한 보배가 있어/ 형산에 秘藏되어 있다.
寶藏論(一卷 後秦 僧肇著)에 이르되 천지의 안과 우주의 사이 가운데 한 보배가 있어 형산에 비장되어 있다.
寶上座란 이가 있어 大知見을 갖추었는데 知識의 開堂을 만나면 반드시 橫機(橫은 사나울 횡. 또 意外 非理의 뜻)로 민첩하게 튀어나와 機鋒을 맞이해 승리를 취했다. 어느 날 스님(祖先이니 楊岐下七世)이 開室하자 寶가 이르렀다. 스님이 垂語하여 가로되 건곤의 안과 우주의 사이, 가운데 한 보배가 있어 形山에 秘藏되어 있도다. 말씀을 마치지도 아니하여서 보가 입을 열려고 하거늘 스님이 곧 때려 쫓아내었다. 보가 스님이 화두를 들어(擧) 마치면 이에 말씀드리려고 하는데 이미 語半(말씀의 중간)에 또 때려 쫓아냄을 입고는 이르되 스님이 故意로 摧折함이라 하고 衣單(좌석의 代稱으로 삼음. 또 單席으로 지음)에 돌아와 脫去(死)하였다. 火葬한 후에 鄕人(同鄕의 승려)이 舍利를 거두어 스님에게 드리니 스님이 집어 일으키고 가로되 보상좌야, 넉넉히 사리가 여덟 섬 네 말이 있다 하더라도 한 쪽 벽에 두고 나에게 생전의 一轉語(轉은 量詞. 곧 한마디)를 보내어 오너라 하고는 땅에 던지니 오직 膿血만 보였다 [五燈全書卷四十八 祖先章].
啓心平等 所作俱息 狐疑盡淨 正信調直 【信心銘 啓 一作契】
마음의 평등을 여니/ 짓는 바가 다 쉬어지고/ 狐疑가 다 청정해지니/ 正信이 고르고 곧도다.
飢來喫飯 睡來合眼 愚人笑我 智乃知焉 【臨濟錄】
배고프면 밥을 먹고/ 잠이 오면 눈을 감나니/ 어리석은 사람은 나를 비웃지만/ 지혜로운 이라야 이에 아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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飢則喫飯 困則打眠 徤則經行 熱則搖扇 【大川普濟錄 普濟語】
배고프면 곧 밥을 먹고/ 피곤하면 곧 잠을 자고/ 건강하면 곧 경행하고/ 더우면 곧 부채를 부치노라.
途路之樂 終未到家 見解入微 不名見道
參須實參 悟須實悟 閻羅大王 不怕多語 【古尊宿語錄二十四 神鼎洪諲語】
도로의 낙은/ 마침내 집에 이르지 못하고/ 견해가 入微하여도/ 이름이 見道가 아니니라/ 參하려거든 반드시 실참해야 하고/ 悟하려거든 반드시 실오해야 하나니/ 염라대왕은/ 말이 많음을 두려워하지 않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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莫視於色 莫聽於聲 聞聲者聾 見色者盲 【傳燈錄三十 僧亡무名息心銘】
색을 보지 말고/ 소리를 듣지 말아라/ 소리를 듣는 자는 귀먹고/ 색을 보는 자는 눈머느니라.
莫逐有緣 勿住空忍 一種平懷 泯然自盡 【信心銘】
유연을 쫓지 말고/ 공인에 머물지 말아라/ 일종으로 평회하면/ 민연하여 스스로 없어지리라.
平懷는 평상심이니 만사만물에 대해 等同하게 봄.
捫空追響 勞汝心神 夢覺覺非 竟有何事 【傳燈錄十五 德山宣鑑語】
허공을 더듬고 메아리를 쫓아감은/ 너희의 心神을 노고롭게 하나니/ 꿈과 깸이 그른 줄 깨달으면/ 필경에 무슨 일이 있으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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問一答十 擧一明三 見兎放鷹 因風吹火 【碧巖錄三 二七則】
하나를 물으면 열을 답하고/ 하나를 들면 셋을 밝히나니/ 토끼를 보고 매를 방출하고/ 바람으로 인해 불을 부느니라.
공자가 가로되 憤하지 않으면 啓하지 않으며 悱하지 않으면 發하지 않나니 一隅(隅는 모퉁이 우)를 들매 三隅로써 돌아오지 않으면(擧一隅 不以三隅反) 곧 반복하지(復) 않느니라 [論語 述而第七].
憤(분낼 분)이란 것은 마음이 통함을 구하지만 얻지 못함의 뜻이다. 悱(표현 못할 비)란 것은 입으로 말을 하려 하나 능히 하지 못하는 모양이다. 啓는 이르자면 그 뜻을 엶이다. 發은 이르자면 그 말씀(辭)에 통달함이다. 물건에 네 모퉁이가 있으니 하나를 들면 가히 그 셋을 안다. 反은 相證의 뜻으로 돌아옴이며 復은 再告다 [集註論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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蛇化爲龍 不改其鱗 凡變爲聖 不改其面 【達磨大師悟性論】
뱀이 변화해 용이 되더라도/ 그 비늘을 바꾸지 않고/ 범부가 변해 성인이 되더라도/ 그 얼굴을 바꾸지 않는다.
殺盡死人 方見活人 活盡死人 方見死人 【碧巖錄五 四一則】
다 죽은 사람을 죽여야/ 비로소 산 사람을 보며/ 다 죽은 사람을 살려야/ 비로소 죽은 사람을 본다.
眼若不睡 諸夢自除 心若不異 萬法一如 【信心銘 睡 一作眠】
눈이 만약 자지 않으면/ 모든 꿈이 스스로 제거되고/ 마음이 만약 다르지 않으면/ 만법이 일여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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魚不識水 人不識風 迷不識性 悟不識空 【從容錄三 四二則 圭峯宗密語】
고기가 물을 알지 못하고/ 사람이 바람을 알지 못하고/ 미하면 성품을 알지 못하고/ 깨치면 空을 알지 못한다.
理則頓悟 乘悟倂銷 事則漸除 因次第盡 【大慧普覺錄二十四 楞嚴經十】
이치로는 곧 문득 깨치므로/ 깨침을 타야 아울러 녹이고/ 일로는 곧 점차 제거하므로/ 차제를 인해야 없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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淨妙法身 本無出沒 大悲願力 示現世間 【慈受懷深錄三】
정묘한 법신이/ 본래 출몰이 없지만/ 대비의 원력으로/ 세간에 시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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淨法界身 本無出沒 大悲願力 示有去來 【月江正印錄上】
청정한 법계의 몸이/ 본래 출몰이 없지만/ 대비의 원력으로/ 거래 있음을 보인다.
淨法界身 本無出沒 大悲願力 示現受生 【爲霖雲山法會錄 大慧普覺錄五】
청정한 법계의 몸이/ 본래 출몰이 없지만/ 대비의 원력으로/ 受生을 示現한다.
情存聖量 猶落法塵 己見未忘 還成滲漏 【玄沙師備廣錄下 玄沙語】
정에 성인이란 헤아림을 두면/ 오히려 법진에 떨어지고/ 자기의 견해를 잊지 못하면/ 도리어 삼루를 이룬다.
滲漏는 물기나 액체가 배거나 새어 나옴.
三種滲漏 一. 見滲漏 機가 位를 여의지 못해 毒海에 빠져 있음이니 妙가 轉位에 있다. 二. 情滲漏 智가 늘 향배하나니 見處가 偏枯다. 三. 語滲漏 妙를 체득했으나 宗을 잃어 機가 終始를 昧함이다. 濁智의 流轉이 이 三種을 벗어나지 못한다 [人天眼目卷之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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鳥之將息 必擇其林 人之求學 當選於師 【緇門警訓一】
새가 장차 쉬려고 하면/ 반드시 그 숲을 간택하고/ 사람이 학문을 구하려면/ 마땅히 스승을 선택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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從門入者 不是家珍 從緣得者 始終成壞 【無門關】
문으로부터 들어온 것은/ 이 집안의 보배가 아니며/ 인연을 좇아 얻은 것은/ 시종 파괴됨을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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執之失度 必入邪路 放之自然 體無去住 【信心銘】
집착하면 법도를 잃어/ 반드시 삿된 길에 들고/ 놓으면 자연이라/ 체가 거주가 없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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通玄峯頂 不是人間 心外無法 滿目靑山 【傳燈錄二十五 德韶偈】
통현봉정은/ 이 인간이 아니니/ 마음 밖에 법이 없어서/ 눈 가득히 청산이로다.
閉門打睡 接上上機 顧鑑頻申 曲爲中下 【從容錄一 一則】
문을 닫고 잠을 잠은/ 상상기를 접인함이며/ 고감빈신은/ 委曲히 중하를 위함이다.
스님이 매번 중을 보면 눈으로써 그를 돌아보았다(顧之). 곧 가로되 鑑하라. 혹은 가로되 咦. 錄者가 가로되 顧鑑咦다. 後來에 德山圓明密禪師(운문의 法嗣)가 顧字를 깎아버리고 단지 가로되 鑑咦라 했으므로 고로 총림에서 이를 제목해 가로되 抽顧라 했다 [人天眼目卷之二].
師子頻申 毛詩傳에 가로되 頻은 急이며 申은 舒다. 이르자면 勞倦한 자가 手足과 胸背를 左右로 上下로 하되 혹은 급히 애쓰며 혹은 느긋히 펴 써서 스스로 그 노권을 풂이다. 이것은 혹 전부 이 梵語니 刊定記의 說과 같다 [慧琳撰一切經音義卷第二十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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毫氂繫念 三塗業因 瞥爾生情 萬劫羈鎖
聖名凡號 盡是虛聲 殊相劣形 皆爲幻色 【傳燈錄十五 德山宣鑑語】
털끝만큼이라도 생각에 묶이면/ 삼도의 업인이며/ 별안간 뜻을 내면/ 만겁의 覊鎖니라/ 聖名과 凡號가/ 다 이 헛소리며/ 殊相과 劣形이/ 다 幻色이 되느니라.
毫釐有差 天地懸隔 欲得現前 莫存順逆 【信心銘】
호리라도 어긋남이 있으면/ 천지현격이니/ 현전함을 얻으려 한다면/ 順逆을 두지 말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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