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자역주 조정사원

석자역주(釋字譯註) 조정사원(祖庭事苑) 卷第五 池陽問 20 분반좌(分半座)

태화당 2019. 9. 7. 08:18

分半座

雜阿含四十一云 尊者迦葉 長須髮 著弊衲衣 來詣佛所 爾時世尊 無數大衆圍繞說法 時諸比丘 起輕慢心言 此何等比丘 衣服麤陋 無有容儀 佯佯而來 爾時世尊 知諸比丘心之所念 告摩訶迦葉 善來迦葉 於此半坐 我今竟知誰先出家 汝邪我邪 彼諸比丘心生恐怖 身毛皆竪 竝相謂言 奇哉 尊者迦葉 大德大力 大師弟子 請以半座 爾時迦葉 合掌白佛 佛是我師 我是弟子 佛告迦葉 如是如是 我爲大師 汝是弟子 今且坐 隨其所安 迦葉 此云飮光 以身光隱伏諸天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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雜阿含四十一에 이르되 존자 가섭이 긴 수염과 머리카락에 해진 衲衣를 입고 불타의 처소에 來詣했다. 이때 세존이 무수한 대중이 圍繞하며 설법했다. 때에 諸比丘가 경만심을 일으켜 말하되 이 무엇 등의 비구가 의복이 麤陋(거칠고 더러움)하여 容儀가 있지 않으면서 佯佯(은 득의한 모양 양)하게 오는가. 이때 세존이 모든 비구의 마음에 생각하는 바를 알고 마하가섭에게 하시되 善來로다 가섭이여. 半坐에 의지하라(依支할 어). 내가 지금 필경 아노니 누가 먼저 출가했는가. 너인가. 나인가. 諸比丘가 마음에 공포를 내어 身毛가 다 일어났다. 아울러 서로 일러 말하되 기이하구나. 존자 가섭은 덕이 크고 힘이 큰 大師의 제자인지라 半座로써 청하셨도다. 이때 가섭이 합장하고 불타에게 사뢰되 불타는 이 나의 스승이시며 나는 이 제자입니다. 불타가 가섭에게 고하시되 이와 같고 이와 같다. 나는 大師가 되고 너는 이 제자니라. 이제 다만() 앉아서 그 편안한 바를 따르라. 迦葉은 여기에선 이르되 飮光이니 그 身光이 제천을 隱伏(은 감출 복. 곧 숨기어 감춤)하는 연고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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六合

莊子 六合之外 聖人存而不論 六合之內 聖人論而不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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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자(內篇 齊物論) 六合(天地四方. 곧 우주)의 밖은 성인이 두되 논하지 않으며 육합의 안은 성인이 논하되 (시비를 가림)하지 않는다.


鶖子

維摩詰室有一天女 現身散花供養 說無㝵辨 時舍利弗言 汝何以不轉女身 天曰 我從十二年來 求女人相了不可得 當何所轉 譬如幻師化作幻女 若有人問 何以不轉女身 是人爲正問否 舍利弗言 不也 幻無定相 當何所轉 天曰 一切諸法亦復如是 無有定相 云何乃問不轉女身 卽時天女以神通力 變舍利弗令如天女 天自化身如舍利弗 而問言 何以不轉女身 舍利弗以天女像而答言 我今不知何轉而變爲女身 天曰 舍利弗 若能轉此女身 則一切女人 亦當能轉 如舍利弗 非女而現女身 一切女人亦復如是 雖現女身而非女也 是故佛說一切諸法 非男非女 卽時天女還攝神力 舍利弗身還復如故 舍利弗 此云鶖鷺子 以其母眼如鶖鷺 因母得名 故曰鶖鷺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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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마힐의 室內에 한 天女가 있었는데 몸을 나타내어 꽃을 뿌리며 공양하고 無㝵辨(와 같음. 과 통함)을 설했다. 때에 舍利弗이 말하되 너는 어찌하여 여자의 몸을 轉變하지 않는가. 천녀가 가로되 내가 십이 년 래로부터 여인의 모양을 했지만 마침내 가히 얻지 못했거늘 마땅히 무엇을 轉變할 바이겠는가. 譬如 幻師幻女化作하매 만약 어떤 사람이 묻기를 무엇 때문에 여자의 몸을 전변하지 않는가 한다면 이 사람이 正問이 되는가. 사리불이 말하되 아니니라. 한 모양이 없거늘 마땅히 무엇을 전변할 바이겠는가. 천녀가 가로되 일체 제법도 또한 다시 이와 같아서 한 모양이 있지 않거늘 어찌하여 이에 묻되 여자의 몸을 전변치 않는가 하는가. 곧 때에 천녀가 신통력으로써 사리불을 전변해 천녀와 같이 하고 천녀는 스스로 몸을 변화해 사리불과 같이 하고는 물어 말하되 무엇 때문에 여자의 몸을 전변치 않는가. 사리불이 천녀의 形像으로써 답해 말하되 내가 이제 어떻게 전변해 여자의 몸이 되었는지 알지 못한다. 천녀가 가로되 사리불이여 만약 능히 이 여자의 몸을 전변한다면 곧 일체의 여인도 또한 마땅히 능히 전변하리라. 마치 사리불이 여자가 아니면서 여자의 몸을 나타냄과 같이 일체의 여인도 또한 다시 이와 같아서 비록 여자의 몸을 나타내지만 여자가 아니니라. 이런 고로 불타가 일체 제법을 설하시면서 남자도 아니고 여자도 아니라 하신 것이다. 즉시 천녀가 도리어 신력을 거두자 사리불의 몸이 회복하여 예전()과 같았다(위의 글은 維摩詰所說經卷中에 나옴). 舍利弗은 여기에선 이르되 鶖鷺(는 무수리 추. 는 해오라기 로)의 아들이니 그 어머니의 눈이 추로와 같았기 때문에 어머니로 인하여 이름을 얻었으며 고로 가로되 추로의 아들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