猶豫
爾雅曰 猶 獸名 形如 善登木 性多疑慮 常居山中 忽聞有聲 卽恐且來害之 每豫上樹 久之無人 然後敢下 須臾又上 如此非一 故今不決者 稱猶豫焉 一曰隴西俗謂犬子爲猶 犬隨人行 每豫在前 待人不得 又來迎候也 音凡▶書에 字가 없음. 爾雅에 麂(고라니 궤)로 지어졌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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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아에 가로되 猶는 짐승 이름이다. 형체가 고라니와 같고 나무에 잘 오른다(이 말은 爾雅 釋獸第十八에 나옴). 성질이 의심과 염려가 많음. 늘 山中에 거주하면서 홀연히 소리가 있음을 들으면 곧 또 와서 그를 해칠까 두려워하여 매번 미리 나무에 오름. 오래되어도 사람이 없어야 그런 후에 감히 내려오는데 須臾(잠시) 만에 또 올라감. 이와 같음이 하나가 아니므로 고로 이제 결단하지 못하는 것을 猶豫라고 일컬음. 혹은(一) 가로되 隴西에서 俗語로 이르기를 犬子(개. 子는 助字)를 猶라 하나니 개가 사람을 따라가면서 매양 미리 앞에 있다가 사람을 기다려도 얻지 못하면 또 와서 맞이하여 기다림. 은 음이 凡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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翠竹黃花
道生法師說 無情亦有佛性 尸云 靑靑翠竹盡是眞如鬱鬱黃花無非般若 世少信者 謂無佛語所證 法師乃端坐十年 待經而證 後三藏帶涅槃後分經至 果有斯說 法師覽畢 麈주尾墜地 隱几入滅 又禪客問南陽國師 靑靑翠竹盡是眞如 鬱鬱黃花無非般若 人有信否 意旨如何 師曰 此盡是文殊普賢大人境界 非諸凡小而能信受 皆與大乘了義經意合 故華嚴經云 佛身充滿於法界 普現一切衆生前 隨緣赴感靡不周 而常處此菩提座 翠竹不出法 豈非法身乎 又經云 色無邊故 般若亦無邊 黃花旣不越色 豈非般若乎 又大珠和上云 迷人不知法身無象 應物現形 遂喚靑靑翠竹總是法身 鬱鬱黃花無非般若 黃花若是般若 般若卽同無情 翠竹若是法身 法身卽同草木 如人喫筍 應總喫法身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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道生法師가 설하되 無情도 또한 불성이 있다. 主張해(尸는 主임) 이르되 靑靑한 翠竹이 다 이 진여며 鬱鬱한 黃花가 반야가 아님이 없다. 세상에서 믿는 자가 적었으며 이르기를 불타의 말씀으로 증명된 바가 없다. 법사가 이에 十年을 단정히 앉아 經을 기다려 증명하려 했다. 후에 三藏(曇無讖)이 涅槃後分經을 가지고 이르렀는데 과연 이 說이 있었다(涅槃經卷第三十六에 이르기를 고로 말하되 一闡提가 阿耨多羅三藐三菩提를 얻는다 하면 마땅히 알라 이 사람은 三寶를 비방함이 아니다 라고 했으나 道生法師가 無情도 佛性이 있다는 말을 했다 함은 詳考치 못했음). 법사가 열람해 마치자 麈주尾(총채. 拂子)가 땅에 떨어지더니 案席에 기대어(隱은 기댈 은) 입멸했다. 또 선객이 南陽國師(慧忠國師)에게 묻되 靑靑한 翠竹이 다 이 진여며 鬱鬱한 黃花가 반야가 아님이 없다 하니 사람이 믿음이 있겠습니까. 意旨가 어떻습니까. 스님이 가로되 이것은 다 이 文殊普賢의 大人境界라 모든 범부나 小乘이 능히 信受할 게 아니다. 다 大乘了義經의 뜻과 合致하느니라. 고로 화엄경(卷第六)에 이르되 佛身이 법계에 충만하여/ 일체중생의 앞에 널리 나타나도다/ 인연을 따르고 감응에 다다라 두루하지 않음이 없으되/ 늘 이 菩提座에 거처하도다. 翠竹이 법을 벗어나지 않거늘 어찌 법신이 아니리오. 또 경에 이르되 色이 無邊한 고로 반야도 또한 무변하다(般若經卷第九十九에 이르되 色이 무변한 고로 보살마하살이 행하는 바 반야바라밀다도 또한 무변하다) 하였으니 黃花가 이미 色을 초월하지 못하거늘 어찌 반야가 아니리오. 또 大珠和上(馬祖의 法嗣)이 이르되 迷人은 법신이 形象이 없으면서 사람(物)에 응해 형상을 나타내는 줄 알지 못해 드디어 靑靑한 翠竹이 다 이 법신이며 鬱鬱한 黃花가 반야가 아님이 없다고 부르거니와 황화가 만약 이 반야라면 반야가 곧 無情과 한가지며 취죽이 만약 이 법신이라면 법신이 곧 초목과 한가지이리니 예컨대(如) 사람이 죽순을 먹으면 응당 다 법신을 먹어야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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