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己物】 湛然圓澄語錄八 客曰 上古禪德 祖祖相承師師密印 故可印證自心 近來末法澆漓 師承少遇 倘得悟心 誰爲印證 答曰 譬如有人久忘故物 一日忽憶尋覔不已 倘或得見疑惑氷消 是人更欲求別人證否 又如演若達多怖頭狂走 忽然狂息見頭如故 豈有更欲問人此是我頭耶非我頭耶 若欲更問 何異于狂 本分自心 如能得悟 豈有更欲求人證許方乃消疑耳 ▲五宗錄二潙山 百丈云 汝撥爐中有火否 師撥之 云 無火 百丈躬起 深撥 得少火 擧以示之云 汝道無 這箇聻 師由是發悟 禮謝 陳其所解 百丈云 此乃暫時岐路耳 經云 欲識佛性義 當觀時節因緣 時節旣至 如迷忽悟 如忘忽憶 方省己物不從他得
기물(己物) 담연원징어록8. 객이 가로되 상고의 선덕은 조사와 조사가 상승(相承)하고 스승과 스승이 밀인(密印)하여 고로 가히 자심을 인증하였지만 근래는 말엽(末葉; 말법시대)인지라 요리(澆漓; 澆와 漓 둘 다 淺薄의 뜻)하여 사승(師承; 스승의 承印)을 만남이 적으니 만약 오심(悟心; 마음을 깨침)을 얻었더라도 누가 인증하겠습니까. 답해 가로되 비여(譬如) 어떤 사람이 오래도록 고물(故物; 옛적에 쓰던 물건)을 망각했다가 어느 날 홀연히 기억하고는 심멱(尋覓)하여 말지 않다가 만약 혹 득견한다면 의혹이 얼음이 녹 듯하리니 이 사람이 다시 다른 사람의 인증을 구하려 하겠느냐. 또 예컨대(如) 연야달다가 머리를 두려워하여 미쳐 달리다가 홀연히 미침이 쉬어지매 머리가 옛과 같음을 보고서 어찌 다시 타인에게 이것이 이 나의 머리인가 나의 머리가 아닌가 하고 물으려 함이 있으리오. 만약 다시 물으려 한다면 어찌 미침(狂)과 다르리오. 본분인 자심을 능히 득오할 것 같으면 어찌 다시 타인의 증허(證許)를 구하고서야 비로소 의혹을 소멸하려고 함이 있으리오. ▲오종록2 위산. 백장이 이르되 네가 불이 있는지 아닌지 화로 속을 헤쳐라. 스님이 헤치고는 이르되 불이 없습니다. 백장이 몸소 일어나 깊이 헤쳐 작은 불을 얻고는 들어 보이면서 이르되 네가 없다고 말했는데 이것은, 스님이 이로 말미암아 깨침을 발했으며 예배하며 감사하고는 그 아는 바를 진술했다. 백장이 이르되 이것은 곧 잠시의 기로일 뿐이다. 경에 이르되 불성의 뜻을 알고자 한다면 마땅히 시절의 인연을 보아라 했다. 시절이 이미 이르면 미했다가 홀연히 깨침과 같고 잊었다가 홀연히 기억함과 같다. 비로소 기물(己物)인지라 타인으로부터 얻음이 아닌 줄 성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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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幾微】 易繫辭曰 知幾其神乎 君子上交不諂 下交不瀆 其知幾乎 幾者 動之微 吉凶之先見者也 [禪林寶訓音義] ▲禪林寶訓一 識者謂 晦堂知幾知微眞哲人矣
기미(幾微) 역 계사에 가로되 기(幾)를 알면 그 신인가, 군자는 위와 교류하면서 아첨하지 않고 아래와 교류하면서 모독하지 않는다. 그것은 기(幾)를 아는 것인가. 기(幾)란 것은 움직임의 미(微)니 길흉에 앞서서 나타나는 것이다 [선림보훈음의]. ▲선림보훈1. 식자가 이르기를 회당은 지기지미(知幾知微)하였으니 진실로 철인(哲人)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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