第三日升座 知識五十三員在你眉毛眼睫上 大經八十一卷在你鼻孔口唇邊 你若要向眉毛眼睫上求則千里萬里蹉過了也 你若要向鼻孔口唇邊討則千差萬差打失了也 豈不見道 有大經卷在一塵中 有一智人破此微塵出大經卷 若見得者箇大經 那八十一卷都成閑故紙 又不見道 眞善知識不離自家 道在己求不從他覓 若見得者箇知識 那五十三員總是路傍人 你若未能恁麼承當 却又不許等閑放過 八十一卷有始有終 政好從頭讀去 五十三員有前有後 不妨逐位參來 所以經中道 善知識者長諸善根 譬如雪山長諸藥草 善知識者是功德處 譬如大海出生衆寶 善知識者不染世法 譬如蓮華不著於水 善知識者不受諸惡 譬如大海不宿死屍 善知識者照明法界 譬如盛日照四天下 善知識者長菩薩身 譬如父母養育兒子 又云 見善知識心不散亂 見善知識破障礙山 見善知識入大悲海救護衆生 見善知識得智慧光普照法界 見善知識普能覩見十方佛海 見善知識得見諸佛轉於法輪 又云 由親近善知識能勇猛勤脩一切智道 由親近善知識能速疾出生諸大願海 由親近善知識能代一切衆生受無量苦 由親近善知識能於一微塵中說法聲徧法界 由親近善知識於念念中行菩薩行究竟安住一切智地 由親近善知識而能徧往十方國土 善哉善哉 善知識者乃有如是之利益哉 雖然如是 要見善知識須有大因緣 有因緣者千里相逢 無因緣者當面蹉過 優鉢曇花容易見 大善知識最難逢 此語豈欺人哉 唯此徐氏居士宿有大因緣 多見善知識 且如山僧固無長處 居士也曾納香問道求語筞進來 如今四大幻身雖曰已死 而其求語問道之心昭昭靈靈明明了了 兩眼對兩眼 何曾有死生 適來所謂眞善知識不離自家 旣見外邊知識來 參取自家知識去 居士還會麼 茫茫烟水百餘城 誰肯隨人背後行 脚未跨門相見了 到家元不涉途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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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일 승좌. 지식(知識) 53원(員)이 너희의 미모안첩상(眉毛眼睫上)에 있고 대경(大經) 81권이 너희의 비공구순변(鼻孔口唇邊)에 있다. 너희가 만약 미모안첩상을 향해 구하기를 요(要)한다면 곧 천 리 만 리 차과(蹉過)했다. 너희가 만약 비공구순변을 향해 찾기를 요한다면 곧 천차만차(千差萬差)로 타실(打失)했다. 어찌 말함을 보지 못했는가, 대경권(大經卷)이 있어 1진(塵) 가운데 있나니 1지인(智人)이 있어 이 미진을 깨뜨려 대경권을 낸다. 만약 자개(者箇)의 대경을 보아 얻는다면 저 181권이 모두 쓸데없는 고지(故紙)를 이룬다. 또 말함을 보지 못했는가, 참 선지식은 자가(自家)를 여의지 않으며 도는 자기에게 있으면서 구하고 남을 좇아 찾지 않는다. 만약 자개(者箇)의 지식을 보아 얻는다면 저(那) 53원이 모두 이 노방인(路傍人)이다. 너희가 만약 능히 이렇게 승당(承當)하지 못한다면 도리어 또 등한(等閑)히 방과(放過)함을 허락하지 않노라. 81권이 유시유종(有始有終)하므로 바로(政) 좋이 첫머리(頭)로 좇아 독거(讀去)하며 53원(員)이 유전유후(有前有後)하므로 축위(逐位)하여 참래(參來)하라. 소이로 경중에 말하되 선지식이란 자는 여러 선근을 자라게 하나니 비유컨대 설산이 여러 약초를 자라게 함과 같다. 선지식이란 자는 이 공덕처(功德處)니 비유컨대 대해가 뭇 보배를 출생함과 같다. 선지식이란 자는 세법(世法)에 물들지 않나니 비유컨대 연화에 물을 붙이지 못함과 같다. 선지식이란 자는 제악(諸惡)을 받지 않나니 비유컨대 대해는 사시(死屍)를 재우지 않음과 같다. 선지식이란 자는 법계를 조명(照明)하나니 비유컨대 성일(盛日)이 4천하를 비춤과 같다. 선지식이란 자는 보살신(菩薩身)을 장양(長養)하나니 비유컨대 부모가 아자(兒子)를 양육함과 같다. 또 이르되 선지식을 친견하면 마음이 산란하지 않고 선지식을 친견하면 장애산(障礙山)을 깨뜨리고 선지식을 친견하면 대비해(大悲海)에 들어가 중생을 구호한다. 선지식을 친견하면 지혜광을 얻어 법계를 널리 비춘다. 선지식을 친견하면 널리 능히 시방의 불해(佛海)를 도견(覩見)하며 선지식을 친견하면 제불이 법륜을 굴림을 득견(得見)한다. 또 이르되 선지식을 친근함으로 말미암아 능히 용맹스럽게 일체지도(一切智道)를 근수(勤脩)하며 선지식을 친근함으로 말미암아 능히 여러 대원해(大願海)를 속질(速疾)히 출생하며 선지식을 친근함으로 말미암아 능히 일체중생을 대신해 무량고(無量苦)를 받으며 선지식을 친근함으로 말미암아 능히 1미진 중에서 설법하여 소리가 법계에 두루한다. 선지식을 친근함으로 말미암아 염념(念念) 중에 보살행을 행하고 구경에 일체지지(一切智地)에 안주하며 선지식을 친근함으로 말미암아 능히 시방국토에 두루 간다. 선재선재(善哉善哉)로다, 선지식이란 자는 곧 이와 같은 이익이 있도다. 비록 그러하여 이와 같으나 선지식을 친견하기를 요한다면 꼭 대인연이 있어야 하나니 인연이 있는 자는 천 리에서 상봉하지만 인연이 없는 자는 당면(當面)에서 차과(蹉過)한다. 2우발담화(優鉢曇花)는 용이하게 보지만 대선지식은 가장 상봉하기 어렵다. 이런 말씀이 어찌 사람을 속임이겠는가. 오직 이 서씨 거사는 본디(宿) 대인연이 있어서 선지식을 많이 친견했다. 차여(且如) 산승이 진실로(固) 장처(長處)가 없지만 거사는 일찍이 납향(納香)하고 문도(問道)하면서 구어(求語)하며 책진(筞進; 策進이니 促進의 뜻)하여 왔었다. 여금에 4대(大) 환신(幻身)은 비록 가로되 이미 죽었으나 그 구어문도(求語問道)하는 마음은 소소영령(昭昭靈靈)하고 명명요료(明明了了)하여 두 눈이 두 눈을 상대했거늘 어찌 일찍이 사생(死生)이 있으리오. 아까 이른 바 참 선지식은 자가(自家)를 여의지 않는다 했거니와 이미 외변의 지식을 친견하여 왔고 자가의 지식을 참취(參取)하여 갔도다. 거사여 도리어 아느냐, 망망(茫茫)한 연수(烟水)가 백여 성(城)이니/ 누가 남을 따라 배후에서 행하랴/ 발이 문을 넘지도 아니한 전에 상견했나니/ 도가(到家)하매 원래 도정(途程)에 건너지 않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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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1권; 80권 화엄경에 당(唐) 계빈국(罽賓國) 삼장(三藏) 반야(般若)가 역(譯)한 40화엄의 제40권 대방광불화엄경입부사의해탈경계보현행원품(大方廣佛華嚴經入不思議解脫境界普賢行願品; 약칭이 普賢行願品)을 따로 분리하여 더한 것.
- 우발담화(優鉢曇花); 곧 우담발라화(優曇鉢羅花) 又作 見優曇花 니 또 우담바라화(優曇波羅花)ㆍ우담화(優曇花)로 지음. 현응음의2(玄應音義二十一) 오담발라화(烏曇跋羅花; 梵 udumbara) 구역(舊譯)에 말하되 우담바라화(優曇波羅花)며 혹은 하운바라화(何雲婆羅花)로 지었다. 이것의 잎은 배나무와 같고 열매는 크기가 주먹과 같으며 그 맛은 달다. 꽃이 없으면서 열매를 맺는다. 또한 꽃이 있음을 만나기 어려우므로 고로 경중에서 희유한 것에 비유한다. △합부금광명경(合部金光明經) 수량품(壽量品). 무량한 때 제불세존이 세상에 출현했으니 비유컨대 우담바라화(優曇婆羅華)가 무량한 때 세상에 출현함과 같다. △불본행집경31(佛本行集經三十一). 한 큰 나무가 있었으니 이름이 우담바라(優曇婆羅; 隋나라 말로 求願)다. 때에 그 나무에 한 마리의 큰 원숭이(獼猴)가 있어 나무 꼭대기에 있으면서 과자(果子; 열매)를 취해 먹었다. △대보적경109(大寶積經一百九). 비유컨대 니구타수자(尼拘陀樹子; 子는 씨)나 혹 우담바라(優曇婆羅) 등 여러 수자(樹子)가 비록 다시 세소(細小)하지만 능히 극대(極大)의 수지(樹枝)를 냄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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