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여유칙어록2

천여유칙선사어록2(天如惟則禪師語錄二) 제4일

태화당 2020. 2. 7. 11:12

第四日升座 若人欲了知 三世一切佛 應觀法界性 一切惟心造 世出世間聖凡境界 只此一偈包括無餘 所言法界者 有四聖法界 有六凡法界 四聖六凡合成十法界也 四聖者諸佛菩薩緣覺聲聞也 六凡者天人脩羅畜生餓鬼地獄也 如是十法界本無自體本無自性 亦無自種亦無自根 皆惟一心之所造也 所言心者如太虛空 本來淸淨本來廓徹 無方無所無狀無形 不滅不生不動不變 不知何故而言法界惟心造哉 原夫此心雖曰不變而亦隨緣 以其隨緣故曰能造 隨緣者或因一念瞥生 或因外境相觸 內外感觸故曰因緣 纔有因緣便成法界 且以譬喩明之 心如水也 法界如波也 當其水體本靜 未有感觸之時湛湛澄澄不搖不動 及其偶遭風觸則千波萬浪隨其所觸而生焉 故曰水能造波 波因水而有也 心能造法界 法界因心而有也 然則一乘任運萬德莊嚴者 諸佛之法界也 圓脩六度總攝萬行者 菩薩之法界也 見局因緣證偏空理者緣覺之法界也 功成四諦歸小涅槃者聲聞之法界也 廣脩戒善作有漏因者 天道之法界也 愛染不息雜諸善緣者 人道之法界也 純執勝心常懷瞋鬪者 脩羅之法界也 愛見爲根慳貪爲業者 餓鬼之法界也 欲貪不息癡想橫生者 畜生之法界也 造十習因 受六交報者 地獄之法界也 若以廣而論之 則二十重華藏世界海依此心而變造也 無邊香水海依此心而流注也 大小鐵圍山依此心而安住也 日月星辰依此心而運行也 諸寶行樹依此心而生長也 諸大蓮花依此心而開敷也 一切衆生之所迷 迷此心也 三乘賢聖之所悟 悟此心也 一大藏敎之所開導 開導此心也 歷代宗師之所指示 指示此心也 三觀者觀此心也 單傳者傳此心也 累劫而脩 脩此心也 歷位而證 證此心也 良由此心隨緣變造 故有種種之法界也 若能一心不生了悟了證 則種種法界隨其所了而空也 是故十習旣斷六交不生 地獄之心了也 欲貪旣斷癡想不生 畜生之心了也 愛見旣斷慳貪不生 餓鬼之心了也 勝心旣斷瞋鬪不生 脩羅之心了也 愛染旣斷正念現前 人道之心了也 捨有漏因脩無漏業 天道之心了也 不執四諦不守眞空 聲聞之心了也 不局因緣回心入大 緣覺之心了也 六度功成頓超地位 菩薩之心了也 圓滿菩提歸無所得 諸佛之心了也 今我了心居士平生參究此心 誓求了悟 其於六凡法界之中 必已了悟而無所疑矣 且道四聖法界之中 所了之心落在甚麼界 喝一喝下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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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승좌. 1어떤 사람이/ 3() 일체불을 알고자 한다면/ 응당 법계성(法界性)을 관할지니/ 일체가 오직 마음의 조작이니라. 세출세간(世出世間) 성범경계(聖凡境界)를 다만 이 1게로 포괄하여 나머지가 없다. 말한 바 법계란 것은 사성법계(四聖法界)가 있고 육범법계(六凡法界)가 있나니 46(四聖六凡)10법계로 합성(合成)한다. 4성이란 것은 제불ㆍ보살ㆍ연각ㆍ성문이며 6범이란 것은 천ㆍ인ㆍ수라ㆍ축생ㆍ아귀ㆍ지옥이다. 이와 같은 10법계가 본래 자체가 없고 본래 자성이 없고 또한 자종(自種)이 없고 또한 자근(自根)이 없으며 모두 오직 1심으로 지은 바이다. 말한 바 심()이란 것은 태허공(太虛空)과 같아서 본래 청정하고 본래 확철(廓徹)하고 무방무소(無方無所)하고 무상무형(無狀無形)하고 불멸불생하고 부동불변(不動不變)이거늘 무슨 연고로 법계를 말하고 오직 심()이 지었다고 하는지 알지 못하겠다. 원부(原夫; 發語詞) 이 심은 비록 가로되 불변(不變)이지만 또한 수연(隨緣)하나니 그 수연하는 연고로 가로되 능조(能造). 수연이란 것은 혹 1념이 별안간 생함을 인하기도 하고 혹은 외경(外境)이 상촉(相觸)함을 인하기도 하나니 내외가 감촉(感觸)하는지라 고로 가로되 인연이며 겨우 인연이 있으면 곧 법계를 이룬다. 또 비유로 이를 밝히겠다. 마음은 물과 같고 법계는 파도와 같다. 그 수체(水體)의 본정(本靜)에 당하여선 감촉이 있지 아니한 때엔 담담징징(湛湛澄澄)하고 불요부동(不搖不動)하다가 및 그 풍촉(風觸)을 우조(偶遭)하면 곧 천파만랑(千波萬浪)이 그 소촉(所觸)을 따라 생기(生起)한다. 고로 가로되 물이 능히 파도를 만든다 하나니 파도는 물로 인해 있음이다. 마음이 능히 법계를 만든다 하나니 법계는 마음으로 인해 있음이다. 그러한 즉 1()이 임운(任運)하여 만덕을 장엄하는 것은 제불의 법계며 6()를 원수(圓脩)하여 만행을 총섭(總攝)하는 것은 보살의 법계며 국한(局限)의 인연을 보아 편공(偏空)의 이치를 증득하는 것은 연각의 법계며 4()를 공성(功成)하여 소열반(小涅槃)으로 돌아가는 것은 성문의 법계며 계선(戒善)을 광수(廣脩)하여 유루인(有漏因)을 짓는 것은 천도(天道)의 법계며 애염(愛染)을 쉬지 않고 여러 선연(善緣)에 섞이는 것은 인도(人道)의 법계며 승심(勝心)에 순집(純執)하여 늘 진투(瞋鬪)를 품는 것은 수라(脩羅)의 법계며 애견(愛見)을 뿌리로 삼고 간탐(慳貪)을 업으로 삼는 것은 아귀의 법계며 욕탐(欲貪)을 쉬지 않고 치상(癡想)이 횡생(橫生)하는 것은 축생의 법계며 210습인(習因)을 짓고 36교보(交報)를 받는 것은 지옥의 법계다. 만약 광대하게 이를 논하자면 곧 20() 화장세계해가 이 마음에 의해 변조(變造)하며 무변한 향수해가 이 마음에 의해 유주(流注)하며 4대소철위산(大小鐵圍山)이 이 마음에 의해 안주하며 일월성신이 이 마음에 의해 운행하며 제보항수(諸寶行樹)가 이 마음에 의해 생장하며 제대연화(諸大蓮花)가 이 마음에 의해 개부(開敷)한다. 일체중생의 미혹하는 바는 이 마음을 미혹함이며 삼승현성(三乘賢聖)의 깨치는 바는 이 마음을 깨침이며 일대장교의 개도(開導)하는 바는 이 마음을 개도함이며 역대종사의 지시하는 바는 이 마음을 지시함이다. 3()이란 것은 이 마음을 관함이며 단전(單傳)이란 것은 이 마음을 전함이며 누겁(累劫)에 닦는다 함은 이 마음을 닦음이며 역위(歷位)하여 증득한다 함은 이 마음을 증득함이다. 진실로() 이 마음으로 말미암아 수연(隨緣)하고 변조(變造)하나니 고로 갖가지 법계가 있다. 만약 능히 1심이 나지 않아서 요오요증(了悟了證)하면 곧 갖가지 법계가 그 소료(所了) 따라 공()한다. 이런 고로 10()이 이미 끊어지매 6()가 나지 않으면 지옥의 마음을 마치며() 욕탐(欲貪)이 이미 끊어지매 치상(癡想)이 나지 않으면 축생의 마음을 마치며 애견(愛見)이 이미 끊어지매 간탐(慳貪)이 나지 않으면 아귀의 마음을 마치며 승심(勝心)이 이미 끊어지매 진투(瞋鬪)가 나지 않으면 수라의 마음을 마치며 애염(愛染)이 이미 끊어지매 정념이 현전하면 인도(人道)의 마음을 마치며 유루인(有漏因)을 버리고 무루업을 닦으면 천도(天道)의 마음을 마치며 4()에 집착하지 않고 진공(眞空)을 지키지 않으면 성문(聲聞)의 마음을 마치며 인연에 국집(局執)하지 않고 회심(回心)하여 대승으로 들면 연각의 마음을 마치며 6()의 공()을 이루어 지위를 문득 초월하면 보살의 마음을 마치며 원만한 보리가 무소득으로 돌아가면 제불의 마음을 마친다. 여금에 우리의 요심거사(了心居士)는 평생 이 마음을 참구하며 요오(了悟)를 서구(誓求)했으니 그가 육범법계(六凡法界) 중에서 필히 이미 요오(了悟)하여 소의(所疑)가 없으리라. 그래 말하라, 사성법계(四聖法界)의 가운데 소료(所了)의 마음이 어느 계()에 떨어져 있는가, ()1할하고 하좌했다.

 

 

 

  1. 어떤 사람이; 이하 4구는 화엄경19에 나옴.
  2. 10습인(十習因); 미래의 지옥 과보를 초감(招感)하는 10종의 습인. 또 십습ㆍ십인십과(十因十果)로 지음. 곧 음습인ㆍ탐습인ㆍ만습인ㆍ진습인ㆍ사습인ㆍ광습인(招感未來地獄果報之十種習因 又作十習 十因十果 卽婬習因 貪習因 慢習因 瞋習因 詐習因 誑習因 冤習因 見習因 枉習因 訟習因) [首楞嚴經八 首楞嚴經會解十六].
  3. 6교보(交報); 또 육보(六報)로 지음. 견보(見報)ㆍ문보(聞報)ㆍ후보(嗅報)ㆍ미보(味報)ㆍ촉보(觸報)ㆍ사보(思報) 등을 가리킴. 임종 시 먼저 6종의 과보가 보이나니 곧 6식(識)이 업을 지어 초감(招感)하는 바의 악보(惡報)임.[首楞嚴經八 首楞嚴經會解十六].
  4. 대소철위산(大小鐵圍山); 철위산(鐵圍山)은 또 철륜위산(鐵輪圍山)ㆍ윤위산(輪圍山)ㆍ금강산(金剛山)ㆍ금강위산(金剛圍山)으로 지음. 불교의 세계관(世界觀)은 수미산을 중심으로 하여 그 주위에 모두 8산8해(八山八海)가 위요(圍繞)하여 있으며 가장 바깥쪽은 철(鐵)로 이루어진 바의 산이 되며 명칭이 철위산(鐵圍山)임. 곧 수미산과 4주(洲)를 위요하는 외해(外海)의 산임. 혹은 이르기를 대중소(大中小)의 삼천세계(三千世界)에 각기 대중소의 철위산이 빙 둘러 있다 함. [起世經一閻浮洲品 同二地獄品 立世阿毘曇論二數量品 彰所知論上器世界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