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신론소기

기신론소기회본(起信論疏記會本) 71

태화당 2020. 9. 20. 08:14

云何熏習起淨法不斷 所謂以有眞如法故 能熏習無明 以熏習因緣力故 則令妄心厭生死苦 樂求涅槃 以此妄心有厭求因緣故 卽熏習眞如 自信己性 知心妄動 無前境界 修遠離法 以如實知無前境界故 種種方便 起隨順行 不取不念 乃至久遠熏習力故 無明則滅 以無明滅故 心無有起 以無起故 境界隨滅 以因緣俱滅故 心相皆盡 名得涅槃 成自然業

 

어떻게 훈습하여 정법(淨法)을 일으켜 끊어지지 않는가. 이른 바 진여법이 있는 연고로써 능히 무명을 훈습하며 훈습하는 인연의 힘을 쓰는() 연고로 곧 망심(妄心)으로 하여금 생사고를 싫어하고 열반을 요구(樂求; 좋아하며 구함)하게 한다. 이 망심(妄心)에 염구(厭求; 싫어함과 구함)하는 인연이 있는 연고로써 곧 진여를 훈습하되 기성(己性)임을 스스로 믿고 심()의 망동(妄動)이라 앞의 경계가 없는 줄 알고 원리(遠離)하는 법을 닦음이니 앞의 경계가 없는 줄 여실히 아는 연고로써 갖가지 방편으로 수순행(隨順行)을 일으켜 불취불념(不取不念)하며 내지 구원(久遠)의 훈습력인 고로 무명이 곧 멸하고 무명이 멸하는 연고로써 마음이 일어남이 없으며 일어남이 없는 연고로써 경계도 따라 멸하며 인()과 연()이 모두 멸하는 연고로써 심()과 상()이 모두 없어짐()을 이름해 득열반(得涅槃)이며 자연업(自然業)을 이룸이다.

 

次明淨熏 於中有二 先問 後答 答中亦二 略明 廣顯 略中先明眞如熏習 次明妄心熏習 此中有五 初言以此妄心乃至自信己性者 是明十信位中信也 次言知心妄動無前境界修遠離法者 是顯三賢位中修也 以如實知無前境界故者 是明初地見道唯識觀之成也 種種以下乃至久遠熏習力故 是顯十地修道位中修萬行也 無明卽滅以下 第五顯於果地證涅槃也

 

()는 정훈(淨熏)을 밝힘이다. 이 중에 둘이 있으니 선()은 문()이며 후()는 답()이다. 답중에 또한 둘이니 약명(略明)과 광현(廣顯)이다. 약중(略中)에 선()은 진여훈습(眞如熏習)을 밝혔고 차()는 망심훈습(妄心熏習)을 밝혔다. 이 중에 다섯이 있으니 초()에 말한 이차망심(以此妄心) 내지 기성(己性)임을 스스로 믿는다는 것은 이는 10신위(信位) 중 신(; 1 信心)을 밝힘이며 차()에 말한 심()의 망동(妄動)이라 앞의 경계가 없는 줄 알고 원리(遠離)하는 법을 닦는다는 것은 이는 3현위(賢位) 중의 닦음()을 밝힘이다(). 앞의 경계가 없는 줄 여실히 아는 연고로써 란 것은 이는 초지(初地)인 견도(見道; 見道位)의 유식관(唯識觀)의 성취()를 밝힘이며 갖가지(種種) 이하 내지 구원(久遠)의 훈습력인 고() 란 것은 이는 10()의 수도위(修道位) 중의 만행(萬行)을 닦음을 나타냄이다. 무명이 곧 멸하고 이하는 제5 과지(果地)의 증열반(證涅槃; 열반을 증득함)을 밝힘이다.

 

초지(初地)인 견도(見道); 바로 아래 각주 10() 수도위(修道位)를 보라.

10()의 수도위(修道位); 대장일람7(大藏一覽七) 장자론(長者論) 예컨대 3() 중 십주보살(十住菩薩)은 생공관(生空觀; 我空, 人空觀으로 지음)을 배워 천제(闡提)의 불신장(不信障)에 대치(對治)하고 십행보살(十行菩薩)은 법공관(法空觀)을 지어 자리이타행(自利利他行)을 닦아 성문(聲聞)의 자리장(自利障)에 대치하고 십회향보살(十回向菩薩)은 법공관(法空觀)을 지어 비원력(悲願力) 일으킴을 이루어 6()에 수형(垂形)하여 중생을 교화하나니 독각(獨覺)의 자도장(自度障)에 대치한다. 30()의 보살을 일컬어 3()이라 하며 이름이 자량가행위(資糧加行位)니 지전(地前)의 삼종장(三種障)에 대치하지만 단지 정사(正使)만 제거하고 습기(習氣)를 제거하지 못한다. 십지보살(十地菩薩)이라야 그 여습(餘習)을 끊는다. 초지보살(初地菩薩)은 자신의 진여불성을 보나니 이름이 견도위(見道位). 2지로 좇아 7지에 이르기까지 이는 수도위(修道位)며 오히려 공용(功用)이 있어 그 행을 닦는다. 8지로 좇아 10지에 이르기까지는 이름이 구경위(究竟位)(三十二卷). 11지 등각주(等覺住) 중 보현행을 비로소 마친다. 12지는 이 묘각(妙覺)의 불과(佛果)(四十卷) (長者論 如三乘中 十住菩薩學生空觀 對治闡提不信障 十行菩薩 作法空觀 修自利利他行 對治聲聞自利障 十回向菩薩 作法空觀 成起悲願力 垂形六道敎化衆生 對治獨覺自度障 此三十心菩薩 謂之三賢 名資糧加行位 對治地前三種障 但除正使 未除習氣 十地菩薩 斷其餘習 初地菩薩 見自身眞如佛性 名見道位 從二地至七地 是修道位 猶有功用而修其行 從八地至十地 名究竟位 (三十二卷) 十一地等覺住中普賢行方終 十二地 是妙覺佛果 (四十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