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신론소기

기신론소기회본(起信論疏記會本) 72

태화당 2020. 9. 20. 08:17

妄心熏習義有二種 云何爲二 一者分別事識熏習 依諸凡夫二乘人等 厭生死苦 隨力所能 以漸趣向無上道故 二者意熏習 謂諸菩薩發心勇猛 速趣涅槃故

 

망심훈습(妄心熏習)의 뜻에 2종이 있나니 무엇이 둘이 되는가, 1자는 분별사식(分別事識)의 훈습이니 여러 범부와 2()의 사람 등이 생사고(生死苦)를 싫어함에 의해 힘의 능한 바를 따라 차츰 무상도(無上道)로 취향(漸趣)하기 때문의 연고다. 2자는 의훈습(意熏習)이니 이르자면 여러 보살이 마음에 용맹을 발하여(發心勇猛) 속히 열반으로 취향하는 연고다.

 

次廣說中 先明妄熏 於中分別事識者 通而言之 七識皆名分別事識 就强而說 但取意識 以分別用强 通緣諸事故 今此文中就强而說 此識不知諸塵唯識 故執心外實有境界 凡夫二乘雖有趣向 而猶計有生死可厭 涅槃可欣 不異分別事識之執 故名分別事識熏習 意熏習者 亦名業識熏習 通而言之 五種之識皆名爲意 義如上說 就本而言 但取業識 以最微細 作諸識本 故於此中業識名意 如是業識見相未分 然諸菩薩知心妄動無別境界 解一切法唯是識量 捨前外執 順業識義 故名業識熏習 亦名爲意熏習 非謂無明所起業識 卽能發心修諸行也

 

() 광설(廣說) 중에서 선()은 망훈(妄熏)을 밝힘이다. 이 중에 분별사식(分別事識)이란 것은 통틀어 그것()을 말하자면 7(; 七種識)을 모두 이름해 분별사식이지만 강()을 좇아() 설하면 단지 의식(意識)을 취하나니 분별의 용()이 강하기 때문에 제사(諸事)를 통연(通緣; 전부 攀緣)하는 연고다. 여금의 이 글 중에선 강()을 좇아() 설한다. 이 식()은 제진(諸塵)이 오직 식()인 줄 알지 못하는지라 고로 심외(心外)에 실로 경계가 있다고 집착한다. 범부와 2()이 비록 취향함이 있지만 오히려 가히 싫어할 생사(生死可厭)와 가히 기뻐할() 열반이 있다고 계탁(計度)하여 분별사식(分別事識)의 집착과 다르지 않는지라 고로 이름이 분별사식훈습이다. 의훈습(意熏習)이란 것은 또한 이름이 업식훈습(業識熏習)이다. 통틀어 그것을 말하자면 5종의 식()을 모두 이름하여 의()라 하나니 뜻은 위에서 설함과 같으며 근본을 좇아() 말하자면 단지 업식(業識)을 취하나니 가장 미세하면서 제식(識本)의 근본이 되기 때문에 고로 이 중에 업식의 이름이 의(). 이와 같은 업식은 견()과 상()이 분리되지 않는다. 그러나 제보살은 심()의 망동(妄動)이라 별다른 경계가 없는 줄 알고 일체법이 오직 이 식의 헤아림(識量)임을 알아() 전의 외집(外執; 밖이라고 집착함)을 버리고 업식의 뜻에 순응()하는지라 고로 이름이 업식훈습(業識熏習)이며 또 이름하여 의훈습(意熏習)이언정 무명이 일으키는 바 업식이 곧 능히 발심하여 제행을 닦음을 일컬음이 아니다.

 

무상도(無上道); 여래가 얻은 바의 도는 다시 위를 지날 게 없는지라 고로 이름이 무상도(無上道).

5종의 식(); 업식(業識)ㆍ전식(轉識)ㆍ현식(現識)ㆍ지식(智識)ㆍ상속식(相續識)이니 권3을 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