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以下第四別明 於中有二 先染 後淨
△이하는 제4 별명(別明)이다. 이 중에 둘이 있으니 선(先)은 염(染)이며 후(後)는 정(淨)이다.
云何熏習起染法不斷 所謂以依眞如法故 有於無明 以有無明染法因故 卽熏習眞如 以熏習故 則有妄心 以有妄心 卽熏習無明 不了眞如法故 不覺念起現妄境界 以有妄境界染法緣故 卽熏習妄心 令其念著 造種種業 受於一切身心等苦 此妄境界熏習義則有二種 云何爲二 一者增長念熏習 二者增長取熏習 妄心熏習義有二種 云何爲二 一者業識根本熏習 能受阿羅漢辟支佛一切菩薩生滅苦故 二者增長分別事識熏習 能受凡夫業繫苦故 無明熏習義有二種 云何爲二 一者根本熏習 以能成就業識義故 二者所起見愛熏習 以能成就分別事識義故
어떻게 훈습(熏習)하여 염법(染法)을 일으켜 단절되지 않는가, 이른 바 진여법에 의하는 연고로써 무명이 있으며 무명의 염법인(染法因)이 있는 연고로써 곧 진여를 훈습하나니 훈습하는 연고로써 곧 망심(妄心)이 있으며 망심이 곧 무명을 훈습하여 진여법을 요지(了知)치 못함이 있는 연고로써 불각에 상념이 일어나 망경계(妄境界)를 나타내며 망경계의 염법연(染法緣)이 있는 연고로써 곧 망심(妄心)을 훈습하여 그로 하여금 염착(念著)하여 갖가지 업을 지어 일체의 신심(身心) 등의 고를 받게 한다. 이 망경계(妄境界)의 훈습의(熏習義)에 곧 2종이 있나니 무엇이 둘이 되는가. 1자는 증장념훈습(增長念熏習)이며 2자는 증장취훈습(增長取熏習)이다. 망심훈습(妄心熏習)의 뜻에 2종이 있나니 무엇이 둘이 되는가. 1자는 업식(業識)의 근본훈습(根本熏習)이니 능히 아라한ㆍ벽지불(辟支佛)ㆍ일체 보살의 생멸고(生滅苦)를 받는 연고며 2자는 증장분별사식훈습(增長分別事識熏習)이니 능히 범부의 업계고(業繫苦)를 받는 연고다. 무명훈습(無明熏習)의 뜻에 2종이 있나니 무엇이 둘이 되는가, 1자는 근본훈습(根本熏習)이니 능히 업식의(業識義)를 성취하기 때문의 연고며 2자는 일으키는 바 견애훈습(見愛熏習)이니 능히 분별사식의(分別事識義)를 성취하기 때문의 연고다.
染中亦二 先問 後答 答中有二 略明 廣顯 略中言依眞如法有無明者 是顯能熏所熏之體也 以有無明熏習眞如者 根本無明熏習義也 以熏習故有妄心者 依無明熏有業識心也 以是妄心還熏無明 增其不了 故成轉識及現識等 故言不覺念起現妄境界(別記云 不覺念起 是轉相也 現妄境界 是現相也) 以是境界還熏現識 故言熏習妄心也 令其念著者 起第七識也 造種種業者 起意識也 受一切苦者 依業受果也 次廣說中 廣前三義 從後而說 先明境界 增長念者 以境界力增長事識中法執分別念也 增長取者 增長四取煩惱障也 妄心熏習中 業識根本熏習者 以此業識能熏無明 迷於無相 能起轉相現相相續 彼三乘人出三界時 雖離事識分段麤苦 猶受變易棃耶行苦 故言受三乘生滅苦也 通而論之 無始來有 但爲簡麤細二種熏習 故約已離麤苦時說也 增長分別事識熏習者 在於凡位說分段苦也 無明熏習中 根本熏習者 根本不覺也 所起見愛熏習者 無明所起意識見愛 卽是枝末不覺義也
염중(染中)에 또한 둘이니 선(先)은 문(問)이며 후(後)는 답이다. 답중에 둘이 있으니 약명(略明)과 광현(廣顯)이다. 약중(略中)에 말한 진여법에 의하여 무명이 있다는 것은 이는 능훈(能熏)과 소훈(所熏)의 체(體)를 나타냄이며 무명이 있기 때문에(以) 진여를 훈습한다는 것은 근본무명이 훈습하는 뜻이다. 훈습하는 연고로써 망심(妄心)이 있다는 것은 무명의 훈에 의해 업식심(業識心)이 있음이다. 이 망심(妄心)이 도리어 무명을 훈하여 그 불료(不了)를 더하기 때문에 고로 전식(轉識) 및 현식(現識) 등을 이루는지라 고로 말하되 불각에 상념이 일어나 망경계(妄境界)를 나타낸다 했다(별기에 이르되 불각에 상념이 일어남이란 이는 轉相이며 妄境界를 나타냄은 이는 現相이다). 이 경계가 도리어 현식(現識)을 훈(熏)하기 때문에 고로 말하되 망심(妄心)을 훈습한다 했다. 그로 하여금 염착(念著)하게 한다는 것은 제7식을 일으킴이며 갖가지 업을 짓는다는 것은 의식(意識)을 일으킴이며 일체의 고를 받는다는 것은 업에 의해 과(果)를 받음이다. 차(次) 광설(廣說) 중 앞 3의(義)를 광설(廣)했다. 뒤로 좇아 설하되 먼저 경계를 밝혔다. 증장념(增長念)이란 것은 경계력(境界力)으로써 사식(事識; 分別事識) 중의 법집분별념(法執分別念)을 증장(增長)함이다. 증장취(增長取)란 것은 4취(取)의 번뇌장(煩惱障)을 증장함이다. 망심훈습(妄心熏習) 중 업식의 근본훈습이란 것은 이 업식이 능히 무명을 훈(熏)함으로써 무상(無相)을 미(迷)하여 능히 전상(轉相)과 현상(現相)을 일으켜 상속함이니 저 3승(乘)의 사람이 3계(界)를 벗어날 때 비록 사식(事識)의 분단추고(分段麤苦)를 여의지만 오히려 변역(變易)의 리야행고(棃耶行苦)를 받는지라 고로 말하되 3승(乘)의 생멸고(生滅苦)를 받는다 했다. 통틀어 논하자면 무시래(無始來)에 있음(有)이로되 단지 추세(麤細)의 2종 훈습을 간별(簡別)함인지라 고로 이미 추고(麤苦)를 여읜 때를 괄약하여 설했음이다. 증장분별사식훈습(增長分別事識熏習)이란 것은 범위(凡位; 범부의 지위)에 있어서는 분단고(分段苦)라고 설함이다. 무명훈습(無明熏習) 중 근본훈습이란 것은 근본불각(根本不覺)이며 일으키는 바 견애훈습(見愛熏習)이란 것은 무명이 일으키는 바의 의식의 견애(見愛)니 곧 이 지말불각(枝末不覺)의 뜻이다.
[別記]言增長分別事識熏習者 所謂意識見愛煩惱之所增長 故能受三界繫業之果 故言凡夫業繫苦也 無明熏中言根本熏習者 謂根本無明熏習眞如 令其動念 是名業識 故言成就業識義也 言所起見愛熏習者 根本無明所起見愛 熏其意識 起麤分別 故言成就分別事識義也
[별기] 말한 증장분별사식훈습(增長分別事識熏習)이란 것은 이른 바 의식의 견애번뇌(見愛煩惱)가 증장한 바인지라 고로 능히 3계(界)의 계업지과(繫業之果)를 받나니 고로 말하되 범부의 업계고(業繫苦)라 했다. 무명훈(無明熏) 중 말한 근본훈습이란 것은 이르자면 근본무명이 진여를 훈습하여 그로 하여금 동념(動念)하게 하나니 이 이름이 업식인지라 고로 말하되 업식의(業識義)를 성취한다 했다. 말한 일으키는 바 견애훈습(見愛熏習)이란 것은 근본무명이 일으키는 바의 견애(見愛)니 그 의식을 훈하여 추분별(麤分別)을 일으키는지라 고로 말하되 분별사식의(分別事識義)를 성취한다 했다.
●4취(取); 욕취(欲取)ㆍ견취(見取)ㆍ계취(戒取)ㆍ아어취(我語取).
●3승(乘); 이 글에선 아라한ㆍ벽지불(辟支佛)ㆍ일체 보살을 가리킴.
●분단고(分段苦); 분단생사(分段生死)의 고니 위 권1의 각주 분단(分段)과 변역(變易)을 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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