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신론소기

기신론소기회본(起信論疏記會本) 90

태화당 2020. 9. 20. 09:17

證發心中 在文有二 一者通約諸地明證發心 二者別就十地顯成滿德

 

증발심(證發心) 중에 재문(在文)이 둘이 있으니 1자는 제지(諸地)를 통약(通約; 전부 괄약)하여 증발심(證發心)을 밝힘이며 2자는 따로 10()를 좇아() 성만(成滿)의 덕을 밝힘()이다.

 

證發心者 從淨心地 乃至菩薩究竟地 證何境界 所謂眞如 以依轉識說爲境界 而此證者無有境界 唯眞如智 名爲法身 是菩薩於一念頃 能至十方無餘世界 供養諸佛 請轉法輪 唯爲開導利益衆生 不依文字 或示超地速成正覺 以爲怯弱衆生故 或說我於無量阿僧祇劫當成佛道 以爲懈慢衆生故 能示如是無數方便不可思議 而實菩薩種性根等 發心則等 所證亦等 無有超過之法 以一切菩薩皆經三阿僧祇劫故 但隨衆生世界不同 所見所聞根欲性異 故示所行亦有差別 又是菩薩發心相者 有三種心微細之相 云何爲三 一者眞心 無分別故 二者方便心 自然徧行利益衆生故 三者業識心 微細起滅故

 

증발심(證發心)이란 것은 정심지(淨心地)로 좇아 이에 보살의 구경지(究竟地)에 이르기까지 어떤 경계를 증()하는가 하면 이른 바 진여니 전식(轉識; 七轉識)에 의하기 때문에() 설하기를 경계(境界)라 하거니와 이 증자(證者)에겐 경계가 있지 않고 오직 진여지(眞如智) 뿐이니 이름하여 법신(法身)이다. 이 보살이 1() 동안()에 능히 십방(十方)의 무여세계(無餘世界)에 이르러 제불에게 공양하고 전법륜(轉法輪)을 청하되 오직 중생을 개도(開導)하여 이익케 하기 위함이라서 문자에 의하지 않는다. 혹은 초지(超地)하여 정각을 속성(速成)함을 보이기도 함은 겁약(怯弱)한 중생을 위하기 때문의 연고다. 혹은 설하되 내가 무량한 아승기겁에 마땅히 불도를 이룬다 함은 해만(懈慢)한 중생을 위하기 때문의 연고다. 능히 이와 같은 무수한 방편의 불가사의(不可思議)를 보이더라도 실로 보살은 종성근(種性根)이 같으며() 발심이 곧 같으며 소증(所證)도 또한 같아서 초과하는 법이 있지 않음()은 일체보살이 모두 3아승기겁을 지냈기() 때문의 연고다. 단지 중생세계가 부동(不同)하여 보는 바와 듣는 바의 근욕성(根欲性)이 다름을 따르는지라 고로 소행(所行)을 보임에도 또한 차별이 있다. () 이 보살의 발심상(發心相)이란 것은 3종 심()의 미세한 상()이 있나니 무엇이 셋이 되는가, 1자는 진심(眞心)이니 분별이 없는 연고며 2자는 방편심(方便心)이니 자연히 편행(徧行)하여 중생을 이익케 하는 연고며 3자는 업식심(業識心)이니 미세하게 기멸(起滅)하는 연고다.

 

初中有四 一標位地 二明證義 是菩薩以下 第三歎德 發心相以下 第四顯相 第二中言以依轉識說爲境界者 轉識之相 是能見用 對此能見說爲境界 以此諸地所起證智 要依轉識而證眞如 故對所依假說境界 直就證智 卽無能所 故言證者無境界也 第四中言眞心者 謂無分別智 方便心者 是後得智 業識心者 二智所依阿棃耶識 就實而言 亦有轉識及與現識 但今略擧根本細相 然此業識非發心德 但爲欲顯二智起時 有是微細起滅之累 不同佛地純淨之德 所以合說爲發心相耳

 

초중(初中)에 넷이 있다. 1은 위지(位地)를 표()함이며 2는 증의(證義)를 밝힘이며 이 보살(是菩薩) 이하는 제3 덕을 찬탄()함이며 발심상(發心相) 이하는 제4 ()을 밝힘()이다. 2 중에 말한 전식(轉識; 七轉識)에 의하기 때문에() 설하기를 경계(境界)라 한다는 것은 전식(轉識)의 상()이 이 능견(能見)의 용()이니 이 능견(能見)에 대해 설하기를 경계라 했다. 이 제지(諸地)가 일으키는 바 증지(證智)는 요컨대 전식(轉識)에 의해 진여를 증()하기 때문에() 고로 소의(所依)에 대해 경계를 가설(假說)함이며 바로() 증지(證智)를 좇더라도() 곧 능소(能所)가 없는지라 고로 말하되 증자(證者)에겐 경계가 없다 했다. 4 중에 말한 진심(眞心)이란 것은 이르자면 무분별지(無分別智)며 방편심(方便心)이란 것은 이 후득지(後得智)며 업식심(業識心)이란 것은 2()의 소의(所依)인 아리야식(阿棃耶識)이니 실()을 좇아() 말하자면 또한 전식(轉識) 및 더불어 현식(現識)이 있지만 단지 여금에 근본의 세상(細相)을 약거(略擧)했다. 그러나 이 업식(業識)은 발심의 덕이 아니며 단지 2()가 일어날 때 이 미세한 기멸지루(起滅之累)가 있어 불지(佛地)의 순정지덕(純淨之德)과 같지 않음(不同)을 나타내고자(欲顯) 한지라 소이로 합설(合說)하여 발심상(發心相)으로 삼았을 뿐이다().

 

무분별지(無分別智); 또 근본지ㆍ여리지(如理智)ㆍ정지(正智)ㆍ진지(眞智) 등으로 지음. 근본지의 명칭은 후득지(後得智)를 상대해 말함임. 삼장법수2 이지(二智) [出攝大乘論] 1. 근본지(根本智) 근본지는 또한 이름이 무분별지(無分別智)이다. 이르자면 이 지()는 마음에 의지하지 않으며 외경(外境)을 반연(攀緣)하지 않는다. 일체법이 다 곧 진여임을 요득(了得)하여 경()과 지()가 다름 없음이 마치 사람이 눈을 감으면 밖으로 분별이 없음과 같다. 이 무분별지로 말미암아 능히 갖가지 분별을 내나니 이 이름이 근본지이다. 2. 후득지(後得智) 이르자면 마음에 의지하여 외경(外境)을 반연(攀緣)하여 갖가지로 분별하나니 경()과 지()가 다름이 있다. 마치 사람이 눈을 뜨면 온갖 색이 환히 나타남과 같다. 그 근본지 후에 이 지를 얻으므로 이 이름이 후득지이다.

후득지(後得智); 바로 위 각주 무분별지(無分別智)를 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