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신론소기

기신론소기회본(起信論疏記會本) 89

태화당 2020. 9. 20. 09:15

解行發心者 當知轉勝 以是菩薩從初正信已來 於第一阿僧祇劫將欲滿故 於眞如法中 深解現前 所修離相 以知法性體無慳貪故 隨順修行檀波羅密 以知法性無染 離五欲過故 隨順修行尸波羅密 以知法性無苦 離瞋惱故 隨順修行羼提波羅密 以知法性無身心相 離懈怠故 隨順修行毗棃耶波羅密 以知法性常定 體無亂故 隨順修行禪波羅密 以知法性體明 離無明故 隨順修行般若波羅密

 

해행발심(解行發心)이란 것은 마땅히 알라 더욱() 수승(殊勝; )하나니 이 보살이 초정신(初正信)을 좇은 이래(已來)로 제1 아승기겁에서 장차 만족(滿)코자 하는 연고로써 진여법 중에 심해(深解)가 현전하여 닦은 바가 상()을 여읨이니 법성의 체에 간탐(慳貪)이 없음을 아는 연고로써 수순(隨順)단바라밀(檀波羅密)을 수행하며 법성은 무염(無染)하여 5()의 허물을 여의었음을 아는 연고로써 수순해 시바라밀(尸波羅密)을 수행하며 법성은 고가 없어서 진뇌(瞋惱)를 여의었음을 아는 연고로써 수순하여 찬제바라밀(羼提波羅密)을 수행하며 법성은 신심(身心)의 상()이 없어 해태(懈怠)를 여의었음을 아는 연고로써 수순해 비리야바라밀(毗棃耶波羅密)을 수행하며 법성은 늘 정()이라 체에 산란(散亂; )이 없음을 아는 연고로써 수순해 선바라밀(禪波羅密)을 수행하며 법성의 체가 밝아 무명을 여의었음을 아는 연고로써 수순하여 반야바라밀(般若波羅密)을 수행한다.

 

第二解行發心中 言第一阿僧祇將欲滿故於眞如法深解現前者 十迴向位 得平等空 故於眞如深解現前也 地前一阿僧祇欲滿故也 是擧解行所得發心 次言以知法性無慳貪故隨順修行檀等行者 十行位中得法空故 能順法界修六度行 是顯發心所依解行也

 

2 해행발심(解行發心) 중 말한 제1 아승기겁에서 장차 만족(滿)코자 하는 연고로 진여법에 심해(深解)가 현전한다는 것은 10회향위(迴向位)에 평등공(平等空)을 얻는지라 고로 진여에 심해(深解)가 현전함이니 지전(地前)1아승기에 만족코자(欲滿) 함인 연고다. 이는 해행(解行)의 얻는 바 발심을 든 것이다. ()에 말한 법성에 간탐(慳貪)이 없음을 아는 연고로써 수순하여 단() 등의 행()을 수행한다는 것은 10행위(行位) 중에 법공(法空)을 얻은 연고로 능히 법계에 수순()하여 6()의 행을 닦음이니 이는 발심의 소의(所依)인 해행(解行)을 밝힘이다().

 

단바라밀(檀波羅密); 단바라밀(檀波羅蜜; dāna-pāramitā)로 지음. 6바라밀의 하나. 단은 단나(檀那)의 약칭이며 번역해 가로되 보시 혹 시주(施主). 재물이나 혹 법을 사람에게 시여(施與)함임. 바라밀은 번역해 가로되 도() 혹은 도피안이니 이르자면 생사해를 건너 열반의 피안으로 이르는 행법임. 보시는 곧 그 행법의 하나.

5(); 1. 색욕(色欲)ㆍ성욕(聲欲)ㆍ향욕(香欲)ㆍ미욕(味欲)ㆍ촉욕(觸欲). 2. 재욕(財欲)ㆍ색욕ㆍ음식욕ㆍ명욕(名欲)ㆍ수면욕. 조정사원4. 5() 이르자면 색ㆍ성ㆍ향ㆍ미ㆍ촉임. 대론(대지도론35)에 이르되 세간 중의 5()을 애요(愛樂)하지 않는 이 없거니와 5욕 중에 촉()이 첫째가 된다. 능히 사람의 마음을 얽어맴이 마치 사람이 깊은 수렁()에 떨어져 있음과 같아서 가히 구제하기 어렵다. 만약 나머지 욕()은 받더라도 오히려 지혜를 잃지 않지만 음욕(婬欲)을 만났을 땐 신심(身心)이 황미(荒迷)하여 성각(省覺)하는 바가 없어 깊이 집착해 스스로 잠기나니 이런 고로 출가법 중에 음계(婬戒)가 초()에 있다.

시바라밀(尸波羅密); 시라바라밀(尸羅波羅蜜; śīla-pāramitā)이니 6바라밀 또 10바라밀의 하나. 지계(持戒)의 행임.

찬제바라밀(羼提波羅蜜); 6바라밀의 하나. 번역해 가로되 인도(忍度). 찬제란 것은 인()이며 바라밀이란 것은 도()니 인욕의 행이 생사의 바다를 건너() 열반의 언덕에 이르는 도가 되므로 고로 명칭이 도()며 신역에 이르되 도피안(到彼岸).

비리야바라밀(毗棃耶波羅密); 비리야바라밀(毘梨耶波羅蜜)이니 6바라밀의 하나. 비리야(毘梨耶; vīrya)는 번역해 가로되 정진(精進)이니 몸과 마음을 정려(精勵; 부지런히 힘씀)하여 능히 해태에 대치(對治)하고 선법(善法)을 생장함.

선바라밀(禪波羅密); 선바라밀(禪波羅蜜)이니 6바라밀의 하나. 또 선정바라밀(禪定波羅蜜)ㆍ선나바라밀(禪那波羅蜜)ㆍ선도무극(禪度無極)으로 지음. 선정을 수습(修習)하여 능히 난의(亂意)를 대치(對治)하여 마음을 안정하게 함.

반야바라밀(般若波羅密); 반야바라밀(般若波羅蜜; prajñā- pāramitā)이니 6바라밀의 하나. 범어의 음역이니 뜻은 대지혜로 피안에 도달함이 됨. 반야는 지혜ㆍ불지혜(佛智慧)며 바라밀은 피안(彼岸)에 도달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