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신론소기

기신론소기회본(起信論疏記會本) 92

태화당 2020. 9. 20. 09:43

梵網經云 爾時釋迦牟尼佛 在第四禪魔醯首羅天王宮 與無量大梵天王不可說不可說菩薩衆 說蓮華藏世界盧舍那佛所說心地法門品 是時釋迦身放慧光 從此天王宮乃至蓮華臺藏世界 是時釋迦牟尼佛 卽擎接此世界大衆 至蓮華臺藏世界百萬億紫金光明宮中 盧舍那佛坐百萬蓮華赫赫光明座上 時釋迦佛及諸人衆一時禮敬盧舍那佛 爾時盧舍那佛卽大歡喜 是諸佛子諦聽 善思修行 我已百萬阿僧祇劫修行心地以之爲因 初捨凡夫 成等正覺 爲盧舍那 住蓮華藏世界海 其臺周徧有千葉 一葉一世界 爲千世界 我化作爲千釋迦 據千世界 復就千葉世界 復有百億四天下 百億菩薩釋迦 坐百億菩提樹下 如是千葉上佛 是吾化身 千百億釋迦 是千釋迦化身 吾爲本源 名爲盧舍那 偈言 我今盧舍那 方坐蓮華臺 乃至廣說 此等諸文 準釋可知

 

범망경(梵網經)에 이르되 이때(爾時) 석가모니불(釋迦牟尼佛)제사선(第四禪)의 마혜수라천왕궁(魔醯首羅天王宮)에 있으면서 무량한 대범천왕(大梵天王)불가설불가설(不可說不可說)의 보살중(菩薩衆)과 더불어 연화장세계(蓮華藏世界) 로사나불(盧舍那佛)의 소설(所說)심지법문품(心地法門品)을 설하셨다. 이때 석가가 몸에서 혜광(慧光)을 놓으시니 이 천왕궁으로 좇아 이에 연화대장세계(蓮華臺藏世界)에 이르렀다. 이때(是時) 석가모니불이 곧 이 세계의 대중을 경접(擎接)하여 연화대장세계의 백만억 자금광명궁(紫金光明宮) 중에 이르시니 로사나불이 백만 연화의 혁혁(赫赫)한 광명좌상(光明座上)에 앉으셨다. 때에 석가불 및 모든 인중(人衆)이 일시에 로사나불에게 예경(禮敬)했다. 이때(爾時) 로사나불이 곧 크게 환희하며 이 모든 불자가 체청(諦聽)하고 선사(善思; 잘 사유함)해 수행하라 하셨다. 나는 이미 백만 아승기겁에 심지(心地)를 수행하여 이로써(以之) ()을 삼았다. 처음 범부를 버리고 등정각(等正覺)을 이루어 로사나가 되어 연화장세계해에 거주하니 그 대()의 주편(周徧)에 천엽(千葉)이 있고 1엽이 1세계라서 천 세계가 되거니와 내가 화작(化作)해 천 석가가 되어서 천 세계에 의거()한다. 다시 천엽세계(千葉世界)로 나아가니() 다시 백억 사천하(四天下)와 백억 보살석가(菩薩釋迦)가 있어 백억 보리수(菩提樹) 아래에 앉았거니와 이와 같은 천엽상(千葉上)의 불()은 이 나의 화신(化身)이며 천백억 석가는 이 천 석가의 화신이다. 내가 본원(本源)이 되는지라 이름하여 로사나다. ()로 말하되 나 이제 로사나가 바야흐로 연화대에 앉았다 하며 내지 광설하였으니 이런 등의 제문(諸文)은 견주어() 해석하면 가히 알 것이다.

 

범망경(梵網經); 2. 전칭이 범망경로사나불설보살심지계품제십(梵網經盧舍那佛說菩薩心地戒品第十)이며 또 범망경보살심지품ㆍ범망계품으로 지음. 상전(相傳)하기를 후진(後秦) 구마라집이 역()했다 하나 그러나 능히 확정하지 못함. 대정장 제24책에 수록되었음. 보살의 수도할 계위(階位)와 및 응당 수지(受持)할 십중사십팔경(十重四十八輕)의 계상(戒相)을 설명(說明)했음. 그 광본(廣本)의 권수(卷數)는 여러 이설이 있음. 승조(僧肇)의 범망경서에 실린 바에 의거하자면 무릇 64120권이며 이것은 제10품이 됨. 대개 대범천왕의 인다라망(因陀羅網)은 중중교착(重重交錯)하여 서로 장애(障閡)가 없으며 제불의 교문(敎門)도 또한 중중무진하고 법신을 장엄하되 장애되는 바가 없으며 1()의 소전(所詮)의 법문도 중중무진하나니 비유컨대 범왕의 망()과 같은지라 고로 명칭이 범망경임 [開元釋敎錄四 顯戒論中].

석가모니(釋迦牟尼); <> śākya-muni. 인도 가비라성주(迦毘羅城主) 정반왕(淨飯王)의 아들이며 모친을 가로되 마야(摩耶). 명호(名呼)는 실다태자(悉多太子)며 성동(城東) 람비니원(嵐毘尼園)에서 탄생했고 생후 7일 만에 모친이 죽었음. 이모 파사파제(波闍波提)가 그를 양육했고 발타라니(跋陀羅尼)가 그를 교양(敎養)했음. 어릴 적에 인생의 여러 현상에 대해 이미 사유하는 곳이 있었음. 혹은 염부수(閻浮樹) 아래서 경농(耕農)의 괴로움을 사유하고 혹은 여러 짐승이 상식(相食)함을 보고 인생의 투쟁을 싫어했음. 4()의 출유(出遊)하는 길 위에서 생로병사의 형상(形相)을 보고 둔세(遁世)의 뜻이 있었음. 드디어 달밤을 타고 시자 차닉(車匿)을 시켜 반려가 되게 하여 백마 건척(犍陟)을 타고 출가했음. 발가바(跋伽婆)를 찾아 고행하며 출리(出離)하는 도를 들었고 다시 아람가람(阿藍迦藍)을 마갈타국 왕사성 북쪽 미루산(彌樓山)에서 참방해 승가파(僧佉派)의 법을 들었고 전()하여 울타라선(鬱陀羅仙)을 역문(歷問)했으나 모두 구하는 바의 대법을 얻지 못했음. 떠나서 우루빈라촌(優婁頻羅村) 고행림(苦行林)에 들어가 6년 동안 엄고(嚴苦)했으니 형용(形容)이 삭수(削瘦; 비쩍 마르다)하는 극히 혹렬한 고행이었음. 이어서 고행은 해탈열반의 도가 아니라 하고는 단연(斷然)히 전일의 행위를 고쳐 니련선하(尼連禪河)에서 목욕하며 몸의 때를 제거하고 촌녀(村女)가 바친 바의 유미(乳糜)를 받고 정각산 보리수 아래에 앉아 사유해 가로되 등정각(等正覺)을 얻지 못하면 이 자리에서 일어나지 않으리라 했음. 칠칠일(七七日) 동안 사유하며 4() 12인연의 법을 관했으며 이에 각자(覺者)인 세존을 성취했고 인천(人天)의 스승이 되었으니 때의 나이는 35이었음. 이로부터 이후에 40여 년 동안 사방을 유력(遊歷)하며 군류(群類)를 화도(化導)했으며 서력(西歷) 기원전(紀元前) 487년에 구시성(拘尸城) 밖 사라쌍수(娑羅雙樹)에서 백화(白花)의 향을 안고 드디어 대반열반(大般涅槃)했음.

제사선(第四禪); 색계 4선천(禪天)의 제4니 가장 높은 곳임. 신역 경론 중에선 이를 일러 제4정려(靜慮)라 함. 그 중에 무운(無雲)ㆍ복생(福生)ㆍ광과(廣果)ㆍ무번(無煩)ㆍ무열(無熱)ㆍ선현(善現)ㆍ선견(善見)ㆍ색구경(色究竟) 8천이 있음.

대범천왕(大梵天王); 초선천(初禪天)의 왕이 되는지라 고로 가로되 대범천왕임. 약칭하여 가로되 대범왕이며 또 가로되 범왕임. 색계 18천의 통명(通名)이지만 그러나 초선 범천의 왕으로 나아가 말함을 보통으로 삼음. 대범천(大梵天) ()이란 것은 청정의 뜻. 음욕을 여읜 색계 제천의 통명이 됨. 여금에 그 중 초선천의 왕을 일러 대범천이라 함. 초선천은 색계 4()의 최초자가 되므로 고로 특별히 범천의 이름을 부착했음. 그 중에 분류하자면 대범천(大梵天)ㆍ범보천(梵輔天)ㆍ범중천(梵衆天) 3자에 대범은 군()이 되고 범보는 신()이 되고 범중은 민()이 됨. 대범천이 얻은 바의 선정을 일컬어 중간선(中間禪)이라 하며 초선과 2선의 중간의 선정(禪定)에 위치함 [慧苑音義上 正理論三十一].

불가설불가설(不可說不可說); 화엄경65 입법계품 제396 선남자야 나도 또한 보살의 산법(算法)을 능히 안다. 이른 바 1백 락차(洛叉)1구지(俱胝)가 되고 구지구지가 1아유다(阿庾多)가 되고 아유다아유다가 1나유타(那由他)가 되고 나유타나유타가 1빈바라(頻婆羅)가 되고 빈바라빈바라가 1긍갈라(矜羯羅)가 되고 광설(廣說) 내지 우발라우발라(優鉢羅優鉢羅)1파두마(波頭摩)가 되고 파두마파두마가 1승기(僧祇)가 되고 승기승기가 1()가 되고 취취가 1()가 되고 유유가 1무수(無數)가 되고 무수무수가 1무수전(無數轉)이 되고 무수전무수전이 1무량(無量)이 되고 무량무량이 1무량전(無量轉)이 되고 무량전무량전이 1무변(無邊)이 되고 무변무변이 1무변전(無邊轉)이 되고 무변전무변전이 1무등(無等)이 되고 무등무등이 1무등전(無等轉)이 되고 무등전무등전이 1불가수(不可數)가 되고 불가수불가수가 1불가수전(不可數轉)이 되고 불가수전불가수전이 1불가칭(不可稱)이 되고 물가칭불가칭이 1불가칭전(不可稱轉)이 되고 불가칭전불가칭전이 1불가사(不可思)가 되고 불가사불가사가 1불가사전(不可思轉)이 되고 불가사전불가사전이 1불가량(不可量)이 되고 불가량불가량이 1불가량전(不可量轉)이 되고 불가량전불가량전이 1불가설(不可說)이 되고 뷸가설불가설이 1불가설전(不可說轉)이 되고 불가설전불가설전이 1불가설불가설이 되고 이것은 또 불가설불가설이 1불가설전불가설전이 된다(善男子 我亦能知菩薩算法 所謂 一百洛叉爲一俱胝 俱胝俱胝爲一阿庾多 阿庾多阿庾多爲一那由他 那由他那由他爲一頻婆羅 頻婆羅頻婆羅爲一矜羯羅 廣說乃至 優鉢羅優鉢羅爲一波頭摩 波頭摩波頭摩爲一僧祇 僧祇僧祇爲一趣 趣趣爲一諭 諭諭爲一無數 無數無數爲一無數轉 無數轉無數轉爲一無量 無量無量爲一無量轉 無量轉無量轉爲一無邊 無邊無邊爲一無邊轉 無邊轉無邊轉爲一無等 無等無等爲一無等轉 無等轉無等轉爲一不可數 不可數不可數爲一不可數轉 不可數轉不可數轉爲一不可稱 不可稱不可稱爲一不可稱轉 不可稱轉不可稱轉爲一不可思 不可思不可思爲一不可思轉 不可思轉不可思轉爲一不可量 不可量不可量爲一不可量轉 不可量轉不可量轉爲一不可說 不可說不可說爲一不可說轉 不可說轉不可說轉爲一不可說不可說 此又不可說不可說爲一不可說不可說轉).

연화장세계(蓮華藏世界); 또 화장세계(華藏世界)로 지음. 곧 연화로부터 출생한 세계. 혹 연화 중에 함장(含藏)한 공덕무량(功德無量)과 광대장엄(廣大莊嚴)의 세계를 가리킴. 선록의 용례(用例)는 늘 진여의 법계, 오도(悟道)의 경계를 가리킴. 화엄경요해(華嚴經要解). 경에 이르되 이 화장장엄세계해(華藏莊嚴世界海)10() 풍륜(風輪) 위의 향수해예향당(香水海蘂香幢)의 큰 연꽃 안에 있으며 무수한 향수해의 티끌 수의 세계종(世界種)이 있어 서로 의지해 머물며 호가 세계망(世界網)이다. 중심의 1세계종(世界種)20()이 있고 이 사바세계는 제13()에 있으니 곧 비로여래(毘盧如來)가 거처하는 곳이다. 10세계종이 있어 이를 위요한다. 10의 밖에 또 백세계종(百世界種)이 있어 주잡(周帀)하면서 금강대륜위산(金剛大輪圍山)으로 감쌌다. 합계가 111세계종이니 각기 표시하는 바가 있다.

로사나(盧舍那); 비로사나(毘盧舍那; vairocana)니 또 비로자나(毘盧遮那)ㆍ로자나(嚧柘那)ㆍ로절라(盧折羅)로 지음. 불진신(佛眞身)의 존칭임. 비로자나(毘盧遮那)의 약칭. 불타의 보신 혹 법신이 됨. 또 비로사나(毘盧舍那)ㆍ비루자나(毘樓遮那)ㆍ비로절나(毘盧折那)ㆍ폐로자나(吠嚧遮那)로 지음. 또 약칭이 로사나(盧舍那)ㆍ로자나(盧遮那)ㆍ자나(遮那)니 여기에선 이르되 편일체처(遍一切處)ㆍ편조(遍照)ㆍ광명편조ㆍ정만(淨滿)ㆍ광박엄정(廣博嚴淨). 혜림음의21(慧琳音義二十一). 비로자나(毘盧遮那) 범본의 비자(毘字)를 안험컨대 응당 음을 이르되 무폐반(無廢反)이라야 한다. 여기에선 이르되 종종(種種)이다. 비로자나는 이르자면 광명편조(光明遍照)니 불타의 신지(身智)를 말함이다. 갖가지 광명으로 중생을 비춤이다. 혹 가로되 비()는 편()이며 로자나(盧遮那)는 광조(光照)니 이르자면 불타가 신지(身智)의 무애광명으로 이사무애법계를 편조(遍照)함이다. 대비로차나성불경소1(大毘盧遮那成佛經疏一). 범음으로 비로자나(毘盧遮那)란 것은 이 해의 별명이다. 곧 어둠을 제거하고 두루 밝힘의 뜻이다. 그러나 세간의 해는 곧 방면의 분한이 있다. 만약 그 밖을 비추면 능히 안에 미치지 못하고 광명이 1변에 있으면 1변에는 이르지 못하고 또 오직 낮에만 있고 광명이 밤을 비추지 못한다. 여래의 지혜의 일광은 곧 그렇지 않아서 일체처에 두루하여 대조명을 짓는다.

심지(心地); 심은 만법의 근본이며 능히 일체의 제법을 내는지라 고로 가로되 심지임. 또 수행자가 심에 의해 행에 접근하는지라 고로 가로되 심지며 또 3업 중에 심업이 가장 수승하므로 고로 가로되 심지임.

자금(紫金); 자색을 띠고 있는 황금을 가리킴. 황금 중의 최상품이 됨. 또 명칭이 자마금(紫磨金)ㆍ자마황금이니 자()는 자색이며 마()는 구탁(垢濁)이 없음의 뜻. 인도의 염부단금(閻浮檀金)과 같음. 관무량수경 중에 9품 왕생자의 형상(形相)을 천명(闡明)했으니 이르자면 상품(上品) 중에 출생할 자가 임종 시 아미타불이 자금대(紫金臺)를 가지고 와서 맞이하고 행자의 몸이 자마금색을 짓는다 했음. 이 밖에 불신(佛身)이 자마금색의 몸이 되고 인욕과 유연(柔軟)의 형상이 있으니 일컬어 자마인욕(紫磨忍辱)이라 함 [法華經四提婆達多品 無量壽經上 普曜經五 續博物志].

리수(菩提樹); <> Aśvattha. 대자은사삼장법사전3(大慈恩寺三藏法師傳三). 그 보리수는 곧 필발라수(畢鉢羅樹; pippala). 불타가 계실 때 높이가 수백 척이었는데 매번() 자주 악왕(惡王)이 베었기 때문에 지금은 가히 5() 남짓이다. 불타가 그 아래 앉아 위없는 등각(等覺)을 이루었으므로 인하여 보리수라고 이른다.

(); 범어 게타(偈陀; 伽陀로 지음)의 간칭이니 번역해 가로되 송(). 글자 수를 정해 4구를 결성한 것이니 34언 내지 다언을 불문하고 반드시 4구를 요함. 이것은 불가에서 상용하는 시체(詩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