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신론소기

기신론소기회본(起信論疏記會本) 88

태화당 2020. 9. 20. 09:12

菩薩發是心故 則得少分見於法身 以見法身故 隨其願力能現八種利益衆生 所謂從兜率天退 入胎 住胎 出胎 出家 成道 轉法輪 入於涅槃 然是菩薩未名法身 以其過去無量世來有漏之業未能決斷 隨其所生與微苦相應 亦非業繫 以有大願自在力故 如脩多羅中 或說有退墮惡趣者 非其實退 但爲初學菩薩未入正位而懈怠者恐怖 令彼勇猛故 又是菩薩一發心後 遠離怯弱 畢竟不畏墮二乘地 若聞無量無邊阿僧祇劫 勤苦難行乃得涅槃 亦不怯弱 以信知一切法從本已來自涅槃故

 

보살이 이 마음을 발하는 고로 곧 법신을 소분(少分) 봄을 얻는다. 법신을 보는 연고로써 그 원력을 따라 능히 8종을 나타내어 중생을 이익케 하나니 이른 바 도솔천(兜率天)으로 좇아 퇴몰(退沒; 退)하여 입태(入胎)ㆍ주태(住胎)ㆍ출태(出胎)ㆍ출가(出家)ㆍ성도(成道)ㆍ전법륜(轉法輪)ㆍ입어열반(入於涅槃)이다. 그러나 이 보살을 법신이라고 이름하지 않음은 그() 과거 무량세래(無量世來)의 유루지업(有漏之業)을 능히 결단하지 못해 그 소생(所生) 따라 미고(微苦)와 더불어 상응하기 때문()이거니와 또한 업계(業繫; 업의 繫縛)도 아님은 대원자재력(大願自在力)이 있기 때문의 연고다. 예컨대() 수다라(脩多羅) 중에 혹 설하기를 악취(惡趣)에 퇴타(退墮)함이 있다 한 것은 그 실퇴(實退)가 아니라 단지 초학보살(初學菩薩)에 정위(正位)에 들지 못하고 해태(懈怠)하는 자를 공포(恐怖)토록 하여 그로 하여금 용맹하게 하기 위한 연고다. 또 이 보살이 한 번 발심(一發心)한 후 겁약(怯弱)을 원리(遠離)하였으므로 필경 이승지(二乘地)에 떨어짐도 두려워하지 않으며 만약 무량무변한 아승기겁(阿僧祇劫)에 근고난행(勤苦難行)해야 이에 열반을 얻는다 함을 듣더라도 또한 겁약(怯弱)하지 않나니 일체법이 종본이래(從本已來)로 스스로 열반임을 신지(信知)하기 때문의 연고다.

 

第三顯其發心功德 於中有四 初顯勝德 次明微過 三通權敎 四歎實行 初中二句 則得少分見法身者 是明自利功德 十解菩薩 依人空門見於法界 是相似見 故言少分也 隨其願力以下 顯利他德 能現八種利益衆生者 如華嚴經歎十住初發心住云 此發心菩薩 得如來一身無量身 悉於一切世間示現成佛故 然是以下 顯其微過 如脩多羅以下 第三會通權敎 如本業經云 七住以前爲退分 若不値善知識者 若一劫乃至十劫 退菩提心 如淨目天子 法才王子 舍利弗等 欲入第七住 其間値惡知識因緣故 退入凡夫不善惡中 乃至廣說 今釋此意但是權語 非實退也 又是菩薩以下 第四歎其實行 永無怯弱 卽成彼經是權非實也

 

3 그 발심공덕(發心功德)을 밝힘()이니 이 중에 넷이 있다. ()는 승덕(勝德)을 밝힘()이며 차()는 미과(微過)를 밝힘이며 3권교(權敎)를 회통(會通; )함이며 4는 실행(實行)을 찬탄()함이다. 초중(初中)2구니 곧 법신을 소분(少分) 봄을 얻는다는 것은 이는 자리(自利)의 공덕을 밝힘이니 십해보살(十解菩薩)이 인공문(人空門)에 의해 법계를 봄은 이 상사견(相似見)인지라 고로 말하되 소분(少分)이다. 그 원력을 따라 이하는 이타(利他)의 덕을 밝힘이다(). 능히 8종을 나타내어 중생을 이익케 한다는 것은 예컨대() 화엄경(舊華嚴經九)10() 초발심주(初發心住)를 찬탄()해 이르되 이 발심보살이 여래의 1() 무량신(無量身)을 얻어 모두() 일체세간에 성불을 시현한다 한 연고다. 그러나 이(然是) 이하는 그 미과(微過)를 밝힘이며()이며 예컨대() 수다라(脩多羅) 이하는 제3 권교(權敎)를 회통(會通)함이다. 예컨대() 본업경(本業經; 卷上)에 이르되 7() 이전은 퇴분(退分)이 되나니 만약 선지식을 만나지() 못하는 자는 혹() 1겁 내지 10겁에 보리심을 퇴거(退去; 退)하나니 예컨대() 정목천자(淨目天子)ㆍ법재왕자(法才王子)사리불(舍利弗) 등이 제7()에 들어가려고 했으나 그 사이에 악지식의 인연을 만난() 연고로 범부의 불선(不善)의 악중(惡中)에 퇴입(退入)했나니 내지 광설(廣說)했다. 여금에 이 뜻을 해석하되 단지 이는 권어(權語)며 실퇴(實退)가 아니라 함이다. 또 이 보살 이하는 제4 그 실행을 찬탄()함이니 길이 겁약(怯弱)이 없다 함은 곧 그 경이 이 권()이며 실()이 아님을 이룸이다.

 

도솔천(兜率天); <> Tuṣita. 또 도솔천(都率天)ㆍ도술천(兜術天)ㆍ도솔타천(兜率陀天)ㆍ도솔다천(兜率多天)ㆍ도사타천(兜師陀天)ㆍ도사다천(睹史多天)ㆍ도사다천(兜駛多天)으로 지음. 여기에선 이르되 지족천(知足天)ㆍ묘족천(妙足天)ㆍ희족천(喜足天)ㆍ희락천(喜樂天). 야마천(夜摩天)과 합칭하여 도야(兜夜)라 함. 곧 욕계 6천의 제4천임. 야마천과 낙변화천(樂變化天)의 사이에 위치함. 야마천과의 거리는 16만 유순(由旬)이며 허공의 밀운(密雲)의 위에 있고 종광(縱廣)8만 유순임. 불지경론5를 안험컨대 후신보살(後身菩薩)이 이 중에서 교화하면서 다분히 희족(喜足)을 닦는지라 고로 명칭이 희족천임. 이 천에는 내외 양원(兩院)이 있으며 도솔내원은 곧 장래에 성불할 자(補處菩薩)의 거처임. 지금은 곧 미륵보살의 정토가 되며 미륵이 현재 또한 보처보살이 되어 여기에서 불법을 선설(宣說). 만약 이 천에 거주하기가 만(滿) 4천 세면 곧 인간으로 하생하여 용화수(龍華樹) 아래에서 성불함. 또 지난 시절 석가여래의 몸이 보살이 되었을 때 또한 이 천으로부터 인간에 하생하여 성불했음. 일반으로 전하는 바로는 내원이 49()이 있음. 미륵상생경을 안험컨대 이 마니광(摩尼光)이 공중에 회선(迴旋; 선회)하면서 49겹의 미묘한 보궁을 만듦. 외원(外院)은 욕계천(欲界天)에 속하며 천중(天衆)이 거주하는 곳이 되며 욕락을 향수(享受). 천인의 수명은 약 4천 세며 그 1주야는 인간의 4백 년에 상당함. 이를 환산하면 약 인간의 576백만 년임. 단지 옛날의 기수법(記數法)으론 576천만 년이 됨 [普曜經一 慧苑音義上].

권교(權敎); 실교의 대칭. 타인의 뜻에 따르는 방편의 교설을 일컬어 권교라 하고 여래가 자기의 뜻에 따르는 진실한 교법을 일컬어 실교(實敎)라 함. 천태종에서 장()ㆍ통()ㆍ별()ㆍ원()4교를 세웠는데 그 중에 장ㆍ통ㆍ별 3교는 권교가 되고 원교는 실교가 됨 [摩訶止觀三下].

사리불(舍利弗); <> śāriputra. <> sāriputta. 불타 10대 제자의 하나. 또 사리불다(舍利弗多)ㆍ사리불라(舍利弗羅)ㆍ사리불달라(舍利弗怛羅)ㆍ사리불다라(舍利弗多羅)ㆍ사리부다라(奢利富多羅)ㆍ설리불달라(設利弗呾羅)로 지음. 여기에선 추로자(鶖鷺子)ㆍ추로자(秋露子)ㆍ추자(鶖子)ㆍ구욕자(鴝鵒子)ㆍ구욕자(鸜鵒子)로 번역함. 범한(梵漢)을 아울러 번역하면 곧 명칭이 사리자(舍利子)니 번역한 이름은 신자(身子)가 됨. 범어 사리는 번역해 가로되 신()이며 불다라는 번역해 가로되 자(). 사리란 것은 새 이름이니 곧 추로조(鶖鷺鳥). 그 모친의 눈이 이와 흡사한지라 인해 사리로 이름했으며 이것은 이 그의 아들인지라 고로 가로되 사리자 혹 추로자임. 이는 불제자 중 제1의 지자(智者)[雜阿含經四十五 增一阿含經三弟子品 同三十三 佛所行讚四大弟子出家品 中本起經上 大智度論十一 同四十五 玄應音義三].